모임을 하면서 간혹 느끼는 것이 있다. 왜 사람들이 대화를 하면서 다툼이 일어날까? 조직에서 회의를 하면서 작은 논쟁이 고성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단체에서 크지 않은 문제로 서로 다툼이 일어나고 만다. 대화는 삶 안에서 가장 많이 하는 것이고 중요한 것이다. 서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해서 이것이 과연 대화일까? 좋은 대화는 상대방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서로에게 배려하고 있음을 느끼게 하며, 서로의 생각을 존중한다. 이 과정을 통해 신뢰라는 선물을 가지게 된다. ME 주말을 마치고 나오는 부부님과 대화를 하고 마무리하는 중에 내게 이런 이야기를 전달해 준다. 잠시 나눈 대화였지만 세심한 배려에 감사하다는 것이었다. 잘난 체를 하거나 자랑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어떤 태도를 가지는가에 따라 상대방도 다르게 반응한다는 사실을 느낀 시간이었다.
대화가 잘못되면 어떻게 되는가? 오해와 갈등이 생기고, 종국에는 관계를 망치게 된다. 그래서 항상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은 참 어렵다. 하지만 코칭을 배운 덕분인지 요즘은 그런 우려를 덜한다. 많은 이들이 대화의 기술은 타고났다고 생각하는 경우들이 있다. 하지만 사실 좋은 대화는 연습을 통해서 얼마든지 바꾸고 변화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다. 화를 내지 않고 차분하게 이야기하는데도 무겁고 엄중하게 경고하는 경우들도 있다. 핵심을 짧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능력, 감정을 다스리는 절제, 정직함과 신뢰를 지키는 자세가 좋은 대화를 위한 원칙이 되어야 한다. 이런 기반을 가지고 효과적인 대화를 하게 되면 일상에서 관계는 좋아지고, 자신의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감정을 다스리는 힘
대화를 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는 경우들이 있다. 과거의 나는 그랬다. 집을 이사하면서 새로 리모델링을 하던 때이다. 미리 유선방송에 전화를 해서 미리 설치해 줄 수 있는지를 문의했다. 하지만 미리 설치할 수가 없다고 한다. 이사일을 알려주고 그때 해 주길 말하면서 새로 리모델링을 했으니 선들이 표시가 나지 않게 해달라고 요청을 했다. 알았다는 확답을 받고 진행했는데 설치를 하면서 집안 곳곳의 천장에 선들이 지나가고 새로 만든 문들 사이로 잘라내면서 작업을 하고 만 것이다. 화가 나서 전화로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냐고 했지만, 앵무새처럼 돌아오는 답은 하나였다. "어쩔 수 없어 죄송합니다."라고 하면서 짜증 섞이고, 화를 내는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화를 못 참고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나의 의견과 감정을 알아달라는 것이었음에도 그들은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의미 없는 소통이 되고 감정의 충돌로 변질된 것이다.
지금이라면 정중하게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강한 압박을 줄 수 있었는데 하는 생각이 든다. 코칭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연습이 한 층 업그레이드 되었다. 대화 중 화가 치밀어 오를 때는 잠시 침묵과 함께 호흡을 하고, 솔직하고 차분하게 표현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지금 제게 화를 내시나요?" "그렇게 말씀하시니 정말 기분이 불쾌하네요." 담담하고 묵직한 목소리로 전달하게 되면 나의 감정을 잠시 수그러들고 상대방은 압박감을 갖게 된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상대방이 화를 내고 있는 상황일 때 똑같이 화를 내게 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감정적인 반응보다는 이성적인 상황을 판단하고, 차분하게 대화를 이어가게 되면 상대방도 이내 수그러들게 된다. 대화의 목적은 감정을 쏟아내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조율하는 데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실천방법
1. 대화 중 자신의 감정이 올라오는 것을 느끼는 즉시 속으로 하나, 둘, 셋을 센다.
2. 상대방의 말에 공감하는 태도를 가진다.
3. 차분한 목소리로 자신의 감정을 명확하고 정확하게 표현한다.
핵심 전달의 기술
대화를 하면서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핵심이 없거나 불필요한 설명들을 붙이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너무 많은 말을 하는 경우들이다. 얼마 전 변호를 하는 변호사가 장시간을 이야기를 하는데 핵심이 없었고, 변호를 하면서 옆길로 새기 시작하니 결국 판사가 제지하는 것을 보았다. 좋은 대화는 짧고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피치를 배우면서 2분 안에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연습을 한 적이 있다. 2분이라는 시간이 짧은 시간이라고 생각했지만 수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는 경험을 했다. 처음 시작은 2분으로는 불가능했다. 자신을 소개하는데 쓸데없는 곁가지들이 너무 많아서였다. 하지만 연습을 하면서 2분 안에 자신을 명확하게 소개하는 연습을 했었다. 핵심을 간결하게 전달하게 되면 상대방도 더 집중해서 듣게 되고 불필요한 오해들을 해소할 수 있게 된다.
짧게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주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핵심을 전달하는 연습"을 하면 된다. 주제와 무관한 이야기, 지나치게 과거의 일까지 말하는 것들이 대화의 흐름을 방해한다. 중요한 메시지를 자신의 언어로 한 두 문장으로 정리하고 요약하는 습관을 만들어가게 되면 상대방도 말에 신뢰를 보내게 된다. 감정이 섞인 말들을 듣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감정이 올라오게 되는데 이럴 때 일 수록 차분하게 대응하는 연습도 대화의 한 방법이 된다. 똑같이 감정 섞인 반응을 하기보다는 침착하고 객관적인 것들을 토대로 대응하게 되면 건강한 대화로 이어지게 된다. 침착한 태도는 자신을 지켜주면서도 상대방에게는 신뢰감을 줄 수 있다.
실천방법
1. 말을 하기 전에 "이 말을 꼭 해야 할까?"를 생각해 보기
2. 핵심만 요약해서 전달하기
3. 상대방에 감정에 휘말리지 말고 냉정하게 상황을 관찰하기
신뢰를 유지하는 소통
대화에서 경계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방과 신뢰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이다. 상대의 사생활에 대해 깊이 있게 파고들지 말아야 한다. 조언이나 충고를 하면서 불필요한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다. 대화에 일관되게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는 행위들도 대화의 경계를 넘어서는 행동들이다. 좋은 대화는 상대방이 편안하게 느끼는 범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예를 들어 친구가 직장에서 겪은 일을 자신에게 하소연을 한다. 조언이나 충고를 한다면서 "내가 예전에 직장에서 겪은 일인데, 상사가 이상하고, 너무 까탈스럽게 했어. 그래서 많이 힘들었다. 네가 지금 비슷한 상황인 것 같다. 그런데 사실 직장이라는 것이 원래 그렇더라. 그러니까 너도 인내심을 가지고 다녀."라고 한다. 전혀 대화가 진행되지 않는다.
말을 바꾸어 "직장 생활이 힘들겠지만, 중요한 건 상사와의 관계를 현명하게 유지하는 것이야. 상황을 잘 파악하고 유연하게 대처해 봐."라고 한다면 좀 더 깔끔한 대화에 자신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좀 더 공감을 하는 것으로 대화를 이어가게 되면 "상사와 관계로 요즘 많이 힘들구나. 나는 네가 상황을 잘 파악하고 유연하게 대처한다면 분명 더 나아질 거야. 너라면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믿어."라고 한다면 "그래 나 요즘 상사 때문에 너무 힘들어"라고 하면서 더 많은 대화를 하게 된다. 경계를 넘지 않기 위해서는 상대의 입장을 고려하고 불필요한 간섭이나 지나친 조언을 삼가야 한다.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이면 자연스럽게 좋은 관계가 형성이 된다.
실천방법
1. 사생활에 대해 깊게 묻지 않기
2. 자신의 의견을 강요하거나 주입시키려는 태도를 피하기
3. 비판적인 태도로 일관하지 않기
대화를 잘한다는 것은 타고나는 재능이 아니다. 올바른 태도를 가지려고 노력하고, 꾸준히 연습을 하게 되면 누구나 가능하다. 화를 내지 않고, 감정을 조절하면서, 명확하게 이야기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침착하게 반응하고, 경계를 지키는 것도 건강한 대화를 위한 요소이다. 좋은 대화를 하는 것은 상대방을 존중하면서도 자신을 지킬 수 있어야 한다. 좋은 대화가 의미 있는 소통이 되기 위해서는 말이다. 대화를 정보 전달만이 아닌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신뢰를 쌓아 좋은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좋은 대화를 하는 사람들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게 된다. "타이탄의 도구들"이었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자신을 따르는 1,000명이 있다면 그는 분명히 성공한다고 했다. 자신을 따르거나 지시하는 1,000명의 시작은 바로 좋은 대화를 하는 데서 시작이 된다.
"대화 중에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지 못해 어려움을 느낀 적이 있는가?"
"그 경험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백근시대
ChatGPT 강의 스마트폰 대인관계소통 코칭리더십(리더십) 강의 라이프코칭, 비즈니스코칭 매일 글쓰는 코치 머니프레임 머니코칭 은퇴자 변화관리 청년 현명한 저축관리 매일 글쓰는 코치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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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백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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