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게 돈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과 부모의 역할

  "여러분들이 바라보는 돈은 어떤 것이었나요?"

  나의 어릴 적 돈은 그저 문방구에서 과자를 사고, 동전이 있으면 오락실에서 갤러그를 하는 것이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500원에 영화 한 편을 보고, 300원이면 3시간 동안 만화방에서 무한대로 만화책을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큰돈은 항상 부족했다. 학교에 내야 하는 수업료, 공부를 하고 배워야 해서 특강을 신청했지만 납부가 늦어져 선생님에게 불려 갔던 일들이 있었다. 그래서 돈은 열심히 벌어야 하는 것이었다. 반면에 적게 들어가는 돈은 쉽게 써도 되는 것이었다. 지금은 돈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지금의 돈은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고, 조직에 있을 때는 적은 비용들은 쉽게 결정했다. 하지만 지금은 적은 비용도 쉽게 선택하지 못한다. 퇴직을 하고 나니 쉽지가 않다. 때로는 한 푼이 새롭기도 하고, 돈이 있어야 가족도 지킬 수 있고, 미래를 살 수 있어서 이다.

 

  돈에 대한 가치관들이 서로 다르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돈을 행복의 도구라고도 할 수 있다. 틀린 말은 아니다. 돈이 없으면 행복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김소운 님이 쓴 "가난한 날의 행복"이라는 수필은 그 부부가 시간이 지나 먹고살만해서 그날을 행복이라고 추억한 것일 수도 있다. 당장에 먹고살기도 어렵다면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또 돈을 "근심거리"라고 하는 이들도 있다. 매번 필요로 하는 돈이 없게 되면 항상 근심을 떨칠 수 없어서 이다. 확실한 것은 돈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따라 경제적 미래는 변한다. 돈을 버는데 아무런 지식 없이 가능할까? 그래서 자녀들도 배움의 중요성을 깨우쳐야 한다. 부모는 돈을 바라보는 방식을 물려주는 사람이라고 하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 돈을 소비 수단으로만 여길지, 책임감 있게 관리할 수 있는 자신으로 볼지는 부모의 역할에 달려 있다.

 

  돈에 대한 시각이 미래를 결정한다.

  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돈 자체를 목표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이 있다. 돈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지 않는다. 돈은 가족이 안정된 삶을 살도록 해주고, 어제 이야기한 것처럼 예상치 못한 위기에 대비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들어 준다. 부모가 가져야 할 돈에 대한 생각은 무엇일까? 돈은 꿈을 실현하는 수단으로 부정적인 방법이 아닌 스스로 열심히 노력해서 얻은 수확물로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것이다. 나이를 먹으면서 부정적인 방법으로 돈을 모으려는 이들이 있다. 삶이 힘들고 어렵다는 생각에서 그런 행동을 하지만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돈은 정당한 방법으로 열심히 노력해서 버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돈은 올바르게 사용하고 관리해야 한다. 무분별한 소비나, 무모한 투자로 인해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는 사람들을 보았다. 이런 사람들이 자신이 하는 취미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행동한다.

 

  나에게 돈을 빌리려고 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내게 500만 원만 대출을 해달라는 뜬금없는 전화가 왔다. 자신이 현재 신용이 별로 안 좋고, 힘들어서 그러는데 대출을 해달라는 것이다. 스스로 신용이 안 좋다고 하는 데 빌려줄 수 있을까? 신용이 안 좋으면 제도권에서 대출이 안된다고 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골프존에 친구로 등록이 되었다. 나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는 하루에 최소 2~3게임의 스크린을 치는 것이다. 한 달이면 최소로 잡아도 100만 원이 넘는다. 차라리 그 돈을 아끼고 자신이 필요한 돈을 사용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했지만 가치관이 달라서 인지? 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돈에 대한 올바른 사용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또 무작정 모으는 것만이 능사인가? 그러면 자린고비가 되고, 스크루지 영감이 된다. 즉 구두쇠가 되는 것이다. 자신만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런 아이가 되지 않도록 부모의 지도 편달이 필요하다. 돈을 버는 것만큼 나눔도 중요함을 일깨워 주어야 한다. 

 

  아이들은 부모를 통해 세상을 배운다고 합니다. 언어, 태도, 가치관, 돈에 대한 개념을 부모에게서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많은 부모는 자녀에게 돈을 다루는 법은 가르치지 않는다. 성인이 된 후에는 어떻게 될까?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다. 돈을 다루는 법을 모른 채 어른이 되고 말기에 이런 현상이 발생한다. 성인이 되어 재정적 결정을 하는 아이로 키워야 한다. 수입과 지출을 계획하고, 빚을 쉽게 내고, 충동적 소비, 돈 부족에 대한 대책을 세울 수 있는 아이로 성장시켜야 한다. 돈에 대한 왜곡도 문제이다. 돈을 더러운 것, 부정적인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해야 한다. 돈이 전부라고 가르치지 않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버는 아이가 되게 해서는 안된다. 물질적인 성공으로 공허한 삶을 사는 아이가 아니라, 풍요로운 삶을 살도록 해야 한다.

 

  어릴 적부터 용돈을 관리하고 저축하는 아이로 경제적 독립이 빠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되면 부모에 대한 의존도가 개선이 된다. 성인이 되어 부모의 도움 없이 살아가는 아이가 되어야 한다. 따라서 어릴 적부터 돈을 다루는 법을 가리키고, 돈을 버는 즐거움과 보람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돈은 삶에서 중요한 도구이다. 돈을 다룰 줄 아는 아이는 더 안정적이고,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된다. 그 시작은 부모라는 것을 명심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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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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