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주한 아침을 보냈다. 내일 강의가 있어 부스스한 눈을 비비며 노트북을 열었다. 오전에 마무리할 것이 있어 마무리를 했다. 이른 점심 이후 조금은 긴장된 마음으로 평화의 전당에 도착했다. 부부들과 미팅이 있어서이다. 익숙한 곳이지만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은 새로운 감정이 올라온다. 학년초 새로운 친구들을 만날 때처럼 설렘도 있고, 궁금하기도 하다. 부부들과 만나기 위해 ME 사무실에 도착했다. 누군가 그곳을 이용하려고 하는 가 보다.
“사용해야 하는데 비밀번호가 다르다고 하며, 비밀번호를 바꾸면 사무실이 이야기를 해 주었어야 하지 않냐는 것이다.”
순간 우리 사무실인데 우리가 그것을 이야기를 해야 하는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순간 말투가 사무적이고, 방어적인 태도를 취했다. 이 순간이 오늘 하루 내내 마음을 편하게 하지 않는다. 그저 스치는 사람인데 “왜 이렇게 사무적이고 딱딱하게 했지?” 라며 마음이 쓰인다. 그러면서 의식이 되는 것은 나로 인해 ME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을 것 같아서 이다. 짧은 만남, 말투, 표정, 눈빛 하나까지, ”그 사람은 나를 어떤 사람으로 기억할까? “ 아마도……..
일정을 마치고 부랴부랴 서울행 열차에 몸을 싣는다. 오랜만에 만나는 대학원 동기들과의 만남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어서이다. 조금은 들뜨고, 설렘을 가지고 갔다. 3시간을 만나려고 5시간을 움직여야 하는 것이지만 그래도 만나니 좋고, 기운과 힘을 받는다. 내려가는 열차에서 창밖으로 흘러내리는 빗물을 보며 잠시 생각에 잠긴다.
“과연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온기를 남기는 사람
나는 많은 역할들을 하고 살고 있다. 강사로, 코치로, 부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잘 살 수 있게 도와주는 봉사자로, 동기들과 웃으며 이야기하는 친구로 살고 있다. 그날그날 열심히 살아간다. 그런 삶을 살면서도 항상 느끼는 것이 잘한 것보다는 못하고, 상대는 어떤 기분이었을까? 왜 그런 상황이 되었을까? 에 집중한다. 내가 던진 말 한마디, 응시하고 있던 눈 빛, 문득 흐르는 표정하나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생각들이 오가며 나와 마주하기 위해 내게 질문을 던져 본다.
“나는 좋은 사람, 따뜻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정확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부드러운 사람으로, 단단한 사람으로, 당당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하지만 중요한 것이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 생각보다는 “어떤 사람으로 남고 싶은지”를 생각하고 있다. 살아가는 삶을 보면 누구나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관계 안에서 힘들고, 얼굴을 붉히고 사는 것보다는 좋은 사람으로 남는 것이 때론 편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매번 죽고 사는 문제도 아닌데 원칙을 지키고, 비판의 칼날을 갈아 상대에게 던지고, 이게 몹쓸 짓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렇지만 그렇게 살면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 좋은 사람보다는 문제를 해결해 가는 사람이 낫다.
그래서 지금 생각을 해본다. 어떤 것을 해보면 좋을지? 말하기 전에 잠깐 마음을 쓸어내리는 것, 정확함보다 따뜻함을 우선순위에 두는 것, 내가 하고 싶은 말을 꼭 해야 하는 지를 잠시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작정 던지게 되면 상대도 방어기제를 발동하고 결국 소통이 되지 않는다. 오늘 같은 일에 한 번만 생각을 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반성을 해본다. 요즘 유독 가위에 눌리면서 잠을 잘 자지 못한다. 그래서인지 하루가 피곤하고 예민했나 보다. 이럴수록 더 마음을 쓸어내리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잠시 생각하며 말을 해야 한다.
그래서 이 글을 읽는 이들에게 던져 본다. “내가 지나간 자리에 상처보다 온기가 남기를, 나를 떠올릴 때, 불편함 보다 미소가 떠오르는” 이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인격수련을 요할 정도의 것은 아니다. 단지 내가 “좋은 흔적들을 남기고 싶다.”는 바람이면 된다. 이것은 좋은 사람 흉내를 내라는 것이 아니다. 말의 결을 조금 부드럽게 하고 눈빛에 여백을 더하면서 사는 삶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서울행 열차 창밖으로 비가 바람과 함께 부딪힌다. 낮에 했던 말투가 아직 마음에 남아 있지만, 나는 그 기억 위에 다른 따뜻함을 입히기 위해 반성하고 있다. 오랜만에 만나는 동기들과의 대화에서 내가 어떤 말투와 어떤 태도로 함께하고 있는 지를 기억해 본다. 동기들과의 대화에서 응원의 메시지를 받기도 했지만, 말의 여운과 따뜻함을 남기는 사람이 되려고 했다. 바로 누군가의 하루에 온기를 남기는 사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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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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