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마음이 나의 하루를 만난다.

  알림이 몇 번을 울리는데도 어제 너무 몰입했는지 눈꺼풀이 천근만근이다.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빛은 봄을 알리는 듯했지만 밖의 도로는 젖어 있다. 나는 조용히 숨을 쉬면서 '오늘 5월 ChatGPT 강의 주제를 정해야 해' 그리고 정신을 차리니 오전이 한참 지나고 있었다. 머릿속은 혼미했다. 오늘 할 일들이 머리 위로 둥둥 떠다녀서이다. 정신을 차리고 "질문이 답이다. ChatGPT와 함께 성장하는 코치의 여정"으로 주제를 정했다. 그리고 코칭 준비를 했다. '어떻게 하면 피코치의 가능성을 보게 할 수 있을까?' 대학원에서 공부한 툴들을 전부 펼쳐 들었다. 그런데 진짜 울림은 코칭 안에 있었다. 피코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 안에 따뜻함이 묻어 있었다. "용기를 내면서 삶을 살아가고 있구나"라는 생각도 든다. 그 순간 내 안에 도 울림이 있다. 나도 모르게 등을 곧게 세웠다. '지금 나는 얼마나 따뜻한 사람으로 앉아 있는가?'라는 질문이 떠올라서였다.

최선의 성과를 내는 힘은 따뜻한 마음이다.

최선의 성과를 내는 힘은 따뜻한 마음이다.

 

  따뜻한 마음이 또 다른 내일을 만든다.

  내 마음이 따뜻할 때는 언제인가? 그것은 삶의 태도를 말하고 있다. 피코치의 담담한 목소리에서 들려오는 묘한 울림이 있었다. 단어에서 전해오는 용기가 고스란히 내게 전달이 된다. 사람의 내면 깊은 곳에 있는 따뜻함 마저 묵직하게 다가온다. 마치, 자신도 모르는 힘이 스스로를 비추는 순간 같았다. 나는 그것에 집중했고 깨달음이 있었다.

 

  "따뜻함이란, 누군가의 용기를 눈치채고, 그것을 존중하는 마음이구나."

 

  무조건적인 다정함도, 표면적인 친절도 아니다. 그 사람의 '두려움을 끌고 나오는 용기'에 깊이 공명하는 태도이다. 그 순간이 내가 따뜻해지는 순간이다. 그건 코치로서의 사명일 수도 있고, 사람으로서의 다짐일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누군가를 바라보는 것이 진심이면, 내 안의 온도도 같이 올라간다는 사실이다. 따뜻함은 내가 누군가의 울림을 알아차릴 수 있을 때 비로소 살아난다. 그것은 자신이 가진 성격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선택이고 매일 시작하는 힘이다.

 

  나의 마음은 항상 따뜻한 것은 아니다. 때로는 지치고, 가칠하고, 무관심하기도 하다. 그런 나를 따뜻하게 하려는 이유는 누군가에게는 하루를 견디는 온기일 수 있어서 이다. 그래서 따뜻함은 감정이 아니라 태도이자 습관이다. 이런 따듯함을 지키기 위해 실천할 것들은 무엇일까?

 

  질문하기 전에 먼저 '존중'하기이다. 질문을 때로 날카로워질 수 있다. 그래서 대화를 하면서 상대방을 '이해받아야 할 존재'로 놓으려고 한다. 항상 상대방의 삶이 어떤 길을 지나고 있을까를 생각해 본다. 다음은 감정의 결을 관찰하고, 따라가는 것이다. 눈빛, 말투, 망설임...... 사람마다 다 다른 감정의 방식을 가지고 있다. 상대방이 침묵을 지키면 '그 침묵은 무엇일까? 침묵에 있는 감정을 어떤 것일까?'라고 스스로에게 묻는 연습을 한다. 그것이 나를 더 섬세하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 자신의 마음에 울림이 있던 것을 적어보는 것도 좋다. 자신의 감정이 반응한 포인트를 알 수 있어서 이다. 다시금 내게 질문을 던진다.

 

  "지금 나는 따뜻한 사람인가?" 

 

  자주 나를 멈추게 하는 질문이다. 화가 나고, 무심해질 때, 이 질문을 던지며 숨을 고르려고 한다. 오늘 운전 중에 조수석에 있는 것을 가져오려다 차가 갓길로 붙었다. 그러자 뒤에서 '빵빵'이면 미안해했을 것이다. 그런데 "빵~~~~~~~~"하고 울려서 순간 화가 났다. 천천히 가자 뒤에서 추월이 되지 않음에도 위험한 추월을 한다. 빠르게 따라가자 냅다 달린다. 그러나 앞에도 차가 있다. 가까이 빠르게 따라가는 본능이 앞서고 있었다. 그러자 그 차는 부리나케 그리고 위험한 곡예운전을 시도한다. 나도 함께 쫓아갔다. 그리 멀리 가지 못해 신호등에서 잡았다. 그 순간 '지금 나는 따뜻한 사람인가?"라는 질문이 떠올랐다.

 

  "지금 이 상황에서, 따뜻한 사람이 되려면 나는 어떤 행동을 해야 할까?"

 

  나도 완벽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이것은 선택할 수 있었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조용히 선택했다. "그래 급했나 보구나. 내가 쫓으니 겁먹었나 보구나" 이런 선택의 반복이 나를 만들고 있다.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다시 떠오른다. 오후의 한 장면, 조용히 용기를 꺼냈던 순간, 온기를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사람을 만나는 일을 하고, 그 만남의 온도가 곧 나라는 사람을 설명해 준다고 생각하니 내게는 더 크게 다가온다. 우리의 삶은 빠르게 지나가고, 관계도, 일도, 감정도 흔들리는 날들이 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의 중심에는 항상 내가 선택할 수 있는 태도들이 있다. 누군가를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는 사람, 그 사람으로 오늘 하루를 살아내기로 스스로에게 약속하고 있다. 거창하지 않은 스스로의 선택이 내일의 나를 또 다른 따뜻함으로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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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근시대

지금은 백근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