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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근시대의 삶(50대의 하루의 삶)

퇴직은 끝이 아니라, 두번째 봄의 시작입니다.

by Coach Joseph 2025.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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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대 중반에 퇴직을 결정할 때 많은 이들의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아직도 젊은 데 왜?"라는 반응과 무덤덤한 반응, 그리고 그래 멋진 결정 했어라는 반응들이었습니다. 퇴직이라고 하는 것을 경험하는 나의 마음은 복잡함 뿐이었습니다. "이제 뭘 하고 먹고살지?" 퇴직 서류를 정리하던 중에 많이 본 것이 유튜브였습니다. 60대를 넘긴 분이 노트북으로 무언가를 하고 있고, 집에서 살림만 하던 분이 갑자기 쇼핑몰을 운영하여 많은 돈을 벌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이제 다시 시작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이 가장 마음에 와닿더군요. 새로운 도전의 길을 걷는 것이다. 50대 퇴직인 것이 오히려 다행일 수 있다는 생각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마음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30년 가까이 다녔던 곳에서 배운 것이 뭘까? 앞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무얼 하고 살까? 젊어서 못해 본일은 무엇인가? 과연 내가 도전해서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살았던 것 같습니다.

 

  50대 퇴직 왜 오히려 기회일까요?

  퇴직 후 한동안은 힘들었습니다. 수많은 생각과 나의 정체성에 혼란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정체성을 되찾고 내가 해야 할 일,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았습니다. 2년여의 시간을 보내고 다시 보니 이게 내게 얼마나 큰 기회인지를 알아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자리를 잡은 것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우리 세대는 특별한 세대입니다. 50대에 퇴직해도 건강하고, 앞으로도 20년 ~30년의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부모님 세대를 보면 40만 되어도 나이가 들어 보였고, 60이면 할아버지였습니다. 겨우 정년퇴직하고 10년 정도의 삶을 살았지만 우리는 어떤가요? 두 배 이상의 시간이 남아있습니다. 심지어 재수 없으면 살아온 삶을 다시 살아야 합니다. 경제적으로도 과거의 삶과는 비교가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소소하지만 퇴직금을 비롯하여 몇 년은 버틸 수 있습니다. 그것을 기반으로 다시 일어서면 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시간'이더군요. 누군가의 터치나 스트레스, 회의를 비롯해서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아직 아이들이 어리고 미안하지만, 스스로 앞을 헤처 나가고 있습니다. 대학생인 딸이 어제 방학중에도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내려오지 못했는데 오래간만에 내려왔습니다. 아르바이트하던 것이 지원이 바닥이 나서 올해는 종료가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다른 아르바이트를 찾는다고 하니 마음이 쓰려옵니다. 그럼에도 시간을 내어 터미널에 딸을 데리러 갈 수 있고, 얼굴이라고 잠깐 볼 수 있었습니다. 조직에 있으면 그런 시간들이 있을까요?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위치에 있냐에 따라 다르지만요. 

 

  50대 뭘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까요?

  퇴직 후 3개월이 지나 "이제 뭐 하지?"라는 고민을 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막막하고, 생각보다 할 수 있는 게 없더라고요. 그래서 도전한 것이 강의였습니다. 하나하나 준비를 하고, 배우러 서울로 가서 살다시피 할 정도로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배웠던 노하우, 스킬들이 이제야 드러나고 있나 봅니다. 대학원 다니면서 배운 '코칭'이라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뭘 새로 시작할 수 있을까요? 몇 가지 생각나는 것을 적어봅니다.

 

  작은 창업도 좋습니다. 친구 중에 퇴직을 하고 작은 가게를 시작하고, 다시 개인택시를 사서 운행을 하고, 다시 편의점을 하고 있습니다. 거창한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었던 것들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소소하게 카페를 창업하기도 하고, 요리를 좋아하는 분은 도시락 사업, 운동을 좋아하시는 분은 개인 트레이너, 글쓰기를 좋아하신다면 블로그나 유튜브를 활용해 보시는 것입니다.

 

  컨설팅이나 자문일도 좋습니다. 컨설팅 회사를 다니면서 임원까지 같던 친구도 퇴직을 하고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다시 재취업을 했습니다.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에서는 경험이 많은 이들의 조언을 듣고 싶어 합니다. 생성형 Ai를 말하면서도 4050 세대의 강점으로 바로 이런 조언들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평생 하지 못한 공부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저는 퇴직 후에 정말 많은 공부들을 하고 있습니다. 평소 관심이 있었던 분야를 공부하기도 하고, 공부했던 것을 확장하기도 합니다. 새로운 것에 관심이 많은 저는 생성형 Ai에 대한 공부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방송대에 편입 또는 입학하여 학위를 취득하기도 합니다. 관련 자격증을 준비하기도 하지요. 젊은 때와는 사뭇 다른 재미들이 있습니다. 며칠 전 아는 분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마 지금처럼, 또는 직장에 다닐 때처럼 공부를 했다면 S대를 갔을 거야."라고 말이죠.

 

  예술이나 창작은 어떤 가요? 그림도 좋고, 음악도 좋고, 글쓰기도 좋습니다. 삶을 살아오면서는 무엇이 우선이었나요? 먹고사는 게 문제였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미워왔던,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 것입니다. 

 

  삶에서 가장 보람된 순간을 찾아보면 누군가를 돕는 순가이었습니다. 그런 순간들을 떠올려 보며 후배들에 대한 멘토링, 봉사활동, 재능기부를 그동안 받은 만큼 사회에 나누어 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나누는 것들이 다시 자신에게 돌아오기도 합니다. 커피를 좋아해서 누군가의 도움으로 바리스타 자격증을 땄던 것을 다시 재능기부하다 강의를 하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결국 삶 안에서 어떤 시도와 어떤 노력을 했는지가 미래를 좌우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작은 노력이지만 지금 하는 것입니다. 작은 선한 영향력이 파도가 되고 태풍이 되어 자신의 삶을 더 멋진 삶으로 이끌게 됩니다. 

 

  과거 세대와 달리 우리 세대는 퇴직 후에도 20-30년이라는 긴 시간과 상당한 체력, 그리고 경제적 여유를 갖고 있습니다. 이는 인생의 2막을 시작할 수 있는 충분한 힘이 됩니다. 가장 큰 변화는 '시간의 자유'입니다. 조직의 제약에서 벗어나 진정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들을 시도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입니다. 작은 창업부터 컨설팅, 평생 미뤄왔던 공부, 예술 활동, 그리고 사회에 대한 재능기부까지 선택의 폭이 오히려 넓어졌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 시작하는 작은 노력'입니다. 완벽한 계획이나 큰 성공을 기대하기보다는, 자신의 관심사와 경험을 바탕으로 한 걸음씩 내딛는 것이 중요합니다. 50대 퇴직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이제는 진정 자신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귀중한 기회인 것입니다. 불안과 두려움은 자연스러운 감정이지만, 그 너머에는 더 의미 있고 보람찬 인생 2막이 기다리고 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https://bit.ly/HappyGrowth

 

백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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