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ME 200차 주말을 하고 왔습니다. 1년에 4~5회 정도 진행하니, 약 40년 가까이 진행한 프로그램입니다 다. 이 프로그램을 일반인이 돌린다면 정말로 몇백을 주어도 할 프로그램 일 것입니다. 그만큼 변화가 생깁니다. 2박 3일의 여정이 마무리되는 순간, 재모임을 하고 다리과정이 마무리가 되면 완성이 됩니다. 전주 ME 200차 주말을 마치고 나니, 문득 궁금해집니다. 많은 이들이 ME 주말을 경험하면서 변화되어 가는 원동력이 뭘까요? 바로 살아 숨 쉬는 이야기들이라는 것입니다. 삶을 살아오면서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해주고 그것으로 인사이트를 얻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하나 있습니다. 결코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다는 것입니다. 일상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 그들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피곤하고 힘든 여정의 시간입니다. 몇 개월 전부터 미팅을 시작하고 서로 만남을 통해 2박 3일 주말이 완성이 됩니다. 연세 드신 부부님부터, 젊은 부부까지 세대가 함께 하는 공간에서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연세 드신 분은 연세 드신 대로 자신의 삶을 돌아봅니다. 젊은 부부는 미래를 바라보며 대화를 이어갑니다.

지속성이 만든 작은 기적들
전주 ME 200차라는 숫자는 상징성이 있습니다. 꾸준히 진행해 온 결과이고, 수많은 부부들이 함께 했다는 것입니다. 1차, 2차를 지내오면서 많은 신부님들과 발표 부부님들의 애환이 그대로 남겨져 있습니다.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곳도 은퇴라고 하는 것이 있어서입니다. 성사 형님 부부가 다정한 모습으로 나이를 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나는 참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중하게 자신의 생각과 철학을 지키고 계신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10년 전 광주에서 발표했을 때보다 더 다정해졌습니다.
ME는 나이를 잊게 하는 따뜻한 연결이 있습니다. 가장 인상 깊은 건 세대 간의 자연스러운 어우러짐이었다. 연세 드신 부부님이 잘못 들어왔다며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함께 어울리는 것은 둘째 치고,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대해 어려워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젊은 부부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시고 변화를 만들어 가십니다. 이것이 ME의 매력인가 봅니다. 서로 다른 경험과 지혜가 만나는 시간은 아니지만, 부부가 오로지 자신들을 위한 이야기에 몰두한다는 것입니다.
외부의 프로그램들은 약간 억지스러운 면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ME는 억지스럽지 않은 자연스러운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놀라웠던 건 변화의 방식이었다. 2박 3일의 "마지막 날이 되면 자연스럽게 변화되어 집으로 돌아갑니다." 억지로 변하라고 강요하지 않았는데도, 사람들은 스스로 달라져 있습니다. 매해 주말을 들어가지만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성사형님이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봉사를 위해 일을 하지 말고 부부 자신을 위해 봉사하라는 것"입니다. ME 주말을 경험하기게 되면 이렇게 됩니다. 여러분 한 번 다녀와 보시지 않겠습니까?
백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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