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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근시대의 삶(50대의 하루의 삶)

은퇴에도 골든타임이 중요하다.

by Coach Joseph 2025.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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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하림에서 퇴직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를 하고 왔다. 강의장에서는 늘 긴장과 설렘, 그리고 막연한 두려움들이 공존한다. 그럼에도 강의를 진행하게 되면 나도 모르는 에너지가 나오고, 그분들의 이야기에 집중하려고 한다. 강의를 마치고 전주로 돌아와 현금을 찾기 위해 들른 신협에 마침 지점장님이 있어 잠시 담소를 나누었다. 차 한 잔을 나누면서 금융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해 조합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화가 흘러가다가 퇴직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참 대단하다.'라는 이야기를 내게 건넨다. "열정과 할 수 있는 일이 있어 참 좋겠어."라는 말과 함께 퇴직 후 딱히 할 것도 없고, 힘들고 어려워도 정년을 채워야지라는 말을 함께 건넨다. 

  퇴직 후 좀 쉬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면서도 내면의 욕구는 무언가를 해야 할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하는 것만 같았다. 막상 할 것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기에 오늘 강의에서 했던 이야기를 돌려주었다. 퇴직 전에 미래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에 자신이 좋아했던 일이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던졌더니 "뭐 나야 교회일이지."라고 한다. "그럼 교회에서 무엇을 하고 싶으세요?"라는 질문에 답을 하지 못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동안 생각해 보지 않아서이다. 어느 선배가 퇴직 후 나를 찾아왔을 때 했던 말을 돌려주었다. "퇴직하면 할 것이 없어. 그러니 전이사도 미리 준비해?" "형님 언제부터 준비하면 좋을 까요?"라는 말에 "늦어도 2년 전부터는 준비해야 해."라는 말을 들려주었다. 평생을 치열하게 살아왔기에 '쉼'이라는 간절한 소망도 있지만, 동시에 정체성의 상실도 겪게 된다. 일이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며, 건강하게 살아가는 삶의 보금자리 같은 것이다. 

  2년의 골든타임

  조직에서 생활하면서 가장의 무게, 조직의 무게를 짊어지고 앞만 보고 달려왔다. 정작 '나'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꿈을 꾸었는지조차 잊어버린 것이 요즘 시대의 중년들의 자화상이다. 쉬고 싶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 그만큼 삶이 지쳐가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일을 해야 할 것 같다는 말은 존재감을 잃기 싫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모순된 마음을 해결하지 못한 채 ㅌ퇴직을 맞이하면 어떻게 될까? 은퇴 후의 삶은 자유가 아니라 공허함으로 채워질 수밖에 없다. 현직에 있으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야 한다. 

  2년이라는 시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이 기간에 자격증을 따고, 재취업 자리를 알아보라는 것이 아니다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탐색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소소하게라도 시도하고, 실패를 하더라도 나에게 맞는 옷을 찾을 수 있는 적응기가 될 수 있다. 월급이라는 안전한 울타리가 있을 때, 퇴직 후의 명함을 미리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내게 말해주었던 코치님처럼 말이다. 퇴직 후 코칭 컨페스티벌에서 명함을 만들라고 했는지를 이제는 이해가 된다. 그동안은 조직의 명함이었을 뿐이지만, 세상에 나와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새로운 자신의 명함이 된다. 그것이 취미든, 봉사든, 새로운 창업이든 중요한 것이 아니라 2년간의 예행연습을 통해 은퇴 후 삶의 질을 높이라는 것을 요청하는 것이다. 

  신협을 나서며 바라본 하늘은 맑았지만, 마음 한구석은 묵직하다. 평생을 조직을 위해 헌신했지만, 정작 자신을 위한 준비는 놓치고 있는 수많은 조직원들의 모습에서 안타까움이 밀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것이 퇴직 후 재난이 되지 않고, 오히려 멋진 인생을 살아가는 시작점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든다. 은퇴는 어느 날 갑자기 닥쳐오는 재난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축제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준비가 필요하다. 나 또한 아무런 준비도 없이 퇴직을 하면서 어려운 시간들을 겪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나는 도전하고 성장하고 있다. 강한 자신만의 의지가 없으면 어려운 일이다. 퇴직 후 할 일이 없는 게 아니라,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모르는 상태일 뿐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거창한 목표가 아니어도 좋다. 퇴직 시점이 2년 이상 남은 분은 당장 물어보고, 많이 남아 있다고 방심해서는 안된다. '명함을 버리고 나면 어떤 사람으로 불리고 싶은가?'를 찾아가는 과정이 은퇴 준비의 시작이다. 준비된 자에게 퇴직은 아름다운 삶의 출발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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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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