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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성찰10

겸손과 지식 나눔사이에서 속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이 말을 들을 때마다 자연스레 ‘겸손’이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예전엔 조상들의 지혜쯤으로 생각했지만, 요즘 들어 다시금 이 말의 의미를 되새기게 됩니다. 최근엔 내가 알고 있는 정보나 기술을 주변 사람들과 자주 나누고 있습니다. 유용한 도구나 새로운 트렌드를 알게 되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이것저것 이야기하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문득 스쳤습니다. “혹시 내가 나누는 것이 자랑처럼 들리진 않을까?”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했는데, 나는 오히려 들뜬 모습으로 말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스스로에 대한 질문이 생겼습니다. 물론 마음은 그렇지 않습니다. 정말 좋은 정보인데, 몰라서 못 쓰는 게 .. 2025. 7. 10.
불확실한 길 위에서의 다짐 오늘은 내게 다시 일에 대한 정의에 대해 질문을 하고 있다. '나는 왜 이 일을 시작했을까?' 강사로서, 코치로서의 삶은 생각보다 단단하고 진지한 질문을 내게 던지게 한다. 그 질문이 오늘오 나를 붙잡고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지금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일을 하고 있다.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 삶의 스토리를 이야기를 한다. 삶에 작은 씨앗을 뿌리고 있는 중이다. 언뜻 보면 그저 강의를 하고, 코칭을 하는 일처럼 보인다. 사실은 누군가의 삶에 의미를 더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이 일은 결코 쉽지 않은 길임을 나는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일을 재미있는 나의 노년의 삶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당장에는 어려움도 있고, 지치는 일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살아온 이야.. 2025. 6. 18.
자신을 보호하고, 솔직해지는 공간 매일 크고 작은 관계 속에서 삶을 살아간다. 가깝게 지내는 이들부터, 처음 만난 이들까지 당연한 것처럼 보이지만 복잡하고 예민한 감정의 장들이다. 누군가와 깊이 있는 연결을 바라고 있으면서, 뜻밖의 말 한마디에 멀어지기도 하고, 애써 쌓은 신뢰가 오해 하나로 무너지기도 한다. 따라서 관계의 상처는 유난히 오래 남게 된다. 몸에 난 상처들은 시간이 지나면 아물지만 관계는 받은 상처의 깊이만큼 오래가고 떠올리기만 해도 다시 아픔으로 다가온다. 관계를 멀리 하고 싶지만 쉽지만은 않다 보니, 불편한 대화는 피하고, 갈등은 넘기고, 상처는 모른 척 해 버린다. 그렇게 외면한 감정이 쉬이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더 단단한 벽을 만들어 버린다. 진심은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고, 오해는 쌓여가게 되고, 자기 안에 스스로.. 2025. 3. 23.
50대 이후 행복한 삶을 위한 봄.봄.봄 나이를 먹어가면서 사람은 자신의 삶을 한 번쯤 돌아보게 된다. 20대와 30대는 목표를 향해서 아무런 생각 없이 달리기만 했다. 40대의 삶은 치열하게 싸우는 시간들이었다. 세상과도 주변과도 조직에서도 전투의 연속이었다. 잘 살아가기 위한 전투를 벌이면서 활력이 있었다. 하지만 50대가 되어 인생의 반환점을 돌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삶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살아간다. 더구나 퇴직이라는 것을 겪고 나면 삶은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선다. 수십 년간 전투를 벌였던 현장에서 나와 자유와 해방감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불안과 막막함이 엄습해 오고 매일 반복하던 일들이 사라지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을 자연스럽게 던지게 된다. 바로 은퇴자들이 겪는 공통된 고민일 것이다. .. 2025.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