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삶을 성장의 방향으로 바꾸어가기 위해 매일 무언가를 시도한다. 더 나은 강의, 더 깊은 코칭, 더 영향력 있는 글쓰기를 위해 애를 쓰면서 몸과 마음에 묵직한 피로감이 몰려온다. 그 피로감 속에 지친 하루를 마감하고 있다. 잠시 하루를 돌아보니 제자리에 멈춰 있는 것처럼 보여 허탈감도 올라온다. 하지만 왜 우리는 '끊임없이 움직여야만 성장한다.'라고 믿고 있는 걸까라는 질문도 생긴다. 성장은 타인보다 앞서가는 속도의 문제가 아니라, 나라는 존재 위에 얼마나 선명한 기준들을 세우고 있느냐가 더 중요한지 모른다.

멈춤이라는 시간 속에 쌓이는 것들
저녁 무렵 아는 형과의 통화가 나를 과거로 안내한다. 강사 시연을 한다고 하면서 이런저런 어려움을 이야기하는데 처음 강사로 도전했던 순간들이 스치고 지나간다. 그때는 막막함들이 많았고, 강의를 외워서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늘 힘들었다. 수강생의 반응이 없으면 어떡하지? 강의 흐름을 놓치면 어떡하지? 다양한 변수는 어떻게 대응하지? 생각이 안 나면 어떡하지라는 것들이 강의장에 들어서는 나를 옥죄었다. 그런데 이제는 초보 강사에게 조금은 건넬 수 있는 조언과 경험이 쌓여 있는 것을 알았다.
늘 나는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고 생각했다. 돌이켜보니, 그 자리에서 나는 깊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멈추었다고 성장이 멈춘 건 아니다. 물이 끓기 직전의 온도는 99도라고 한다. 겉으로는 큰 변화가 없는 것 같지만 그 안에서 치열한 움직임들을 준비하고 있다. 내가 제자리라고 느꼈던 시간은 사실 끓는 물 안에 물방울이 맺히는 것처럼 층층이 내공이 쌓여가고 있는 것이다. 초보 강사에서 전문 강사로, 그리고 더 영향력 있는 코치로 성장하기 위해 다지는 과정인 셈이다. 제자리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퇴보가 아니라, 도약을 위한 준비된 정지인 것이다.
비교의 늪을 건너 나만의 기준을 세우는 법
성장은 남보다 잘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기준을 세우는 것에서 시작한다. 강의 현장에는 정답이 하나만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들의 삶 안에서 나오는 다양한 정답들이 존재한다. 그렇다고 강사가 흔들려도 된다는 것이 아니다. 그럴수록 강사는 자신만의 기준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것을 당당하게 말할 수도 있어야 한다. 그래야 자신이 준비한 내용의 흐름대로 연결해 갈 수 있다.
나는 강의 현장에서 나만의 기준을 가지려고 한다.
"사람을 바꾸기보다는 스스로 움직이게 하는 것"
"지식을 전달하기보다는 경험 나눔을 통해 체험하게 하는 것"
"잘하는 강의보다, 최선을 다하고 다시 만나고 싶은 강사가 될 것"
이러한 기준을 세워두면 화려한 스킬들을 보면서 내 마음을 소진하지 않는다. 성장의 길을 남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어제의 내가 가졌던 기준보다 오늘의 기준이 더 정교해지고 깊어지는 과정이다. 타인의 삶을 흉내 내는 대신, 내 경험과 가치관이 녹아든 나만의 경험을 입을 통해서 밖으로 전달할 때, 나만의 독창적인 삶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오늘도 크게 달라진 모습을 살지는 않았다. 하지만 시작과 현재를 연결하고, 나의 기준을 다시 한번 들여다본다. 이 새벽에 글을 쓰는 일이 삶의 이정표가 되고 있다. 타인의 시선보다, 내가 세운 기준으로 믿고 묵묵히 걸어가는 사람이 되려고 한다. 내딛는 한 걸음이 누군가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는 용기가 되기를 바란다. 성장은 비교를 이기는 일이 아니라, 나의 기준을 더 정교하게 만들어 가는 일이다.
백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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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백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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