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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근시대의 삶(50대의 하루의 삶)

살얼음판 위에서도 나아가는 이유

by Coach Joseph 2026.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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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엉망으로 뒤엉켜버린 실타래를 마주한 적이 있을 것이다. 실이 잘못 꼬이면 매듭이 생기고, 조급한 마음에 무작정 당기면서 상황은 더 어려워지고 만다. 그럼에도 멈추지 않고 실을 풀어내려고 애를 쓴다. 실을 풀어간다는 것은 자신만의 성장의 시간을 만들어가는 것 같다. 한 올 한 올 고르는 인내의 시간이 내일을 만들어 주는 것을 몸으로 체험해 가고 있다. 

  살얼음 판의 위에 펼친 노트북

  내 일상이 살얼음판을 걷는 듯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강의 요청을 조정하고, 당장 제출해야 하는 교안을 다듬고, 그 사이 코칭 일정까지 겹쳐지면서 숨이 턱 하고 차오르고 있다. 오늘은 서울에서 열린 '머니 프레임 포럼'에 다녀왔다. 이동하는 열차 안에서 조차도 쉼이 허락되지 않는다. 평소 멀미가 심해 열차에서 노트북을 켜고 작업을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닥쳐온 일들에 대한 수정으로 내 한계에 도전하고 있다. 속이 울렁거리는 와중에도 자판을 두드리면서 나는 이런 생각이 든다. "정신이 육체를 이기고 있다." 이 시간을 통과하며 의지가 고통을 이겨내는 구간을 지나고 있고, 내가 서 있는 길의 무게를 느끼고 있다. 

 

  포럼 현장에서는 레고를 이용하여 아이스브레이킹과 코칭적 접근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공감이 된다. 함께 공부하는 코치들의 성장이 눈에 띄게 빨라지는 것이 보이면서, 잠깐 나의 성장은 뒤처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하고 있다. 그리고 곧 다시 정리하고, 타인의 속도에 휘둘리지 말고, 지금 내 앞의 과제에 집중하는 것이 최선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 더 중요한 우선순위를 이이기 했는데 마치 살얼음 위에서 깨질까 두려워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보다는 한 발씩 조심스럽게 내딛는 것이 지금은 내가 감당할 몫이다.

 

  글쓰기로 증명한 지속성

  이런 혼란에서 나를 앞으로 밀어주고 있는 것이 지속성이었다. 나는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하루도 쉬지 않았다. 몸이 아파서 거동하기 힘든 순간에도, 일정이 아무리 빡빡해도, 완벽하지 않은 날에도 글을 써왔다. 이것이 나의 루틴이 되었고, 나를 지탱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마주한 폭발적인 업무량과 성장의 압박은 또 다른 과제를 주고 있다. 이제는 계속하기 힘든 것이 아닌지, 밀려드는 기회들을 지혜롭고 슬기롭게 넘어가야 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 

 

  나는 이 바쁨을 나쁘게 보지 않는다. 지금의 분주함은 내가 뿌려온 씨앗들이 한꺼번에 싹을 틔우며 내는, 기분 좋은 아우성일지도 모른다. 정신없고, 고단하지만, 이것은 내가 바라던 성장의 모습이기도 한다. 비행기는 하늘을 날기 위해 가속을 해야 한다. 바로 그 구간에 지금 내가 있는 것이다. 그러니 꼬인 실타래를 생각하지 말고, 정성스럽게 풀어서 고운 실 꾸러미를 만들어야 한다. 이 고비를 넘기면 나는 더 유연하고 단단한 코치로 성장해 있을 것이다. 매일 글쓰기의 기록이 나의 성실함을 증명하듯, 이번 달의 이 치열함도 빛나는 성취로 기록될 것이다. 오늘은 그래서 한 올만 풀었다. 그 한 올이 또 다른 실타래를 풀어내고 고운 실 꾸러미로 거듭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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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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