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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근시대의 삶(50대의 하루의 삶)

이순(耳順)의 지혜, 마음으로 듣는 은퇴 후 삶

by Coach Joseph 2026.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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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가 들면서 더 집중해야 할 것이 듣는 것일까? 인생의 전반전을 열심히, 그리고 치열하게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바뀌어야 하는 전환점이다. 공자는 논어에서 60세를 '이순(耳順)'이라고 했다. 귀가 순해져 어떤 말을 들어도 거슬리지 않고, 이해하게 되는 경지를 말한다. 이는 자신 안에 있는 고집과 편견을 내려놓고, 타인의 사정과 세상의 이치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은퇴 이후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시점에서는 '잘 듣는다'는 것은 과거의 성공 방식이나 삶에 머물지 말고, 현실과 내면을 바라보는 힘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귀를 기울인 사람들

  은퇴 변화 관리와 재무 전략을 주제로 4시간 강의를 하고 왔다. 강의를 하면서 왠지 오늘은 공기부터가 다르다. 강의장 중앙으로 향하는 모습들은 자신의 삶을 새롭게 정의하려는 자세로 보였다. 시작 전에 한 분에 내게 이런 말씀을 들려주셨다.

 

  "이순(耳順)은 눈으로 보지 말고, 귀로 들어야 하는 나이입니다."

 

  그 말 한마디가 묵직하게 마음에 담긴다. 금융 현장을 지나 코치로서의 현장에 있는 내게 삶을 다시 한번 떠올리기에 충분한 힘이 있었다. 삶의 후반전이란 결국 더 많이 쥐는 시기가 아니라, 더 깊이 듣는 시기라는 것을 일깨우게 한다. 

 

  60세가 넘어 귀가 순해진다는 것은, 수많은 풍파를 견디며 마음의 모서리가 조금씩 닳아간다는 뜻처럼 들린다. 마치 산에서 굴러 내려가던 돌이 시냇가의 수많은 부딪힘과 강가의 커다란 휩쓸림을 통해 둥글둥글한 조약돌이 되는 것처럼 말이다. 화려한 지표나 타인의 시선보다, 자신 안에서 들려오는 진짜 목소리를 잘 듣는 것이 인생 후반전을 지탱하는 힘이 되어줄 것이다. 교육장에서 진진하고, 집중하는 모습은 오랜 세월을 통과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마음의 귀를 여는 연습

  우리는 어떻게 진짜 의미의 이순에 가까워질 수 있을까? 내가 보기에는 자신 안에 가진 '옳고 그름'이라는 잣대를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 60년을 살아온 경험은 소중한 것이지만, 새로운 변화를 가로막는 자물쇠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타인이 말을 듣자마자 판단하고 조언하려는 모습들을 보인다. 하지만 먼저 그 말이 나오게 된 배경과 맥락을 살펴야 한다. 어떤 이야기를 듣더라도 "그럴 수 있겠다."라는 마음이 있어야 하지만 쉽지 않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이제 조금만 지나면 60이 되기에 생각이 깊어진다.

 

  은퇴 후 재무 전략이나 생애 설계도 마찬가지이다. 숫자로 정리된 자산만 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정말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를 살피고,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연습을 해야 한다. 오늘 강의장에 계신 분들이 보여준 모습은 이미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해주고 있다.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자세는 행동 변화만이 아니라, 저 깊은 곳에 있는 자신만의 신념도 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 퇴직은 은퇴가 아니다. 새로운 변화와 새로운 삶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는 시간이다.

 

  강의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다짐을 해본다. 코치이자 강사로서, 내 말의 권위를 앞세우기보다 사람들의 침묵과 열망까지 깊이 들을 수 있는 '순한 귀'를 가져야겠다. 삶의 재설계는 자신이 세상을 어떻게 듣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만들어진다. 인생의 후반전은 더 크게 말하는 사람이 되지 말고, 더 깊이 듣는 사람이 아름답다는 것을 기억에 남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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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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