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성야 미사를 하면서 복음에 이런 말이 나온다. "평안하냐?" 겉으로 드러나는 평안함을 묻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조용히 나 자신을 돌아본다. 명함의 그늘에서 치열하게 버텨왔고, 지금은 독립적으로 강사와 코치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나는 지금 분명하게 다가오는 게 있다. 내면의 평안이 없는 성장은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평안 없는 성취는 결국 모래 위에 성을 쌓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평안은 멈춤이 아니라 조율이다.
우리는 흔히 평안을 갈등이 없는 상태로 생각한다. 문제가 없고, 걱정도 없고, 모든 것이 정리된 상태. 하지만 현실에서 그런 날은 좀처럼 오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평안을 다르게 이해하고 싶다. 평안은 폭풍우가 전혀 없는 바다가 아니라, 거센 파도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배의 평형수 같은 것이다. 최근의 내 삶을 돌아보면 빽빽한 강의 일정, 원고 마감, 관계 속 기대와 실망이 한꺼번에 밀려와 있었다. 그 안에서 나는 과연 평안했는가? 스스로 “기대하지 말고 기여하라”라고 말하면서도, 정작 내 안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며 평안을 갉아먹고 있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된다.
평안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내 안의 성취 강박이라는 것을 조율하는 것이다. 더 유능한 코치가 되어야 한다는 압박, 더 좋은 강사가 되어야 한다는 불안, 더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는 조급함은 모두 평안을 흔드는 소리들이다. 우리는 늘 ‘비워야 공간이 생긴다’고 말한다. 그런데 정작 자신의 마음은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과거에 대한 후회로 가득 채운 채 살아간다. 평안을 위해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성취가 아니라, 때로는 의도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멈춤이다.
삶 안에서 얼마나 평안한가?를 생각하고 질문하는 것이다. 성취를 향해 달려가는 삶도 중요하지만 정신없이 달리는 기차에서 내 영혼을 잃게 만든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평안은 모든 일이 끝난 뒤에 받는 보상이 아니라 흔들리는 오늘을 견디게 해 주는 가장 깊은 중심이다. 평안은 멈춘 삶의 보상이 아니라, 흔들리는 삶을 붙들어 주는 힘이 된다.
백근시대
ChatGPT 강의 스마트폰 대인관계소통 코칭리더십(리더십) 강의 라이프코칭, 비즈니스코칭 매일 글쓰는 코치 머니프레임 머니코칭 은퇴자 변화관리 청년 현명한 저축관리 매일 글쓰는 코치 지금은
xn--6i0b48gw7ie1g.my.canva.site
지금은 백근시대
'백근시대의 삶(50대의 하루의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반성은 미래를 짓는 첫 삽이다. (13) | 2026.04.07 |
|---|---|
| 열심히 사는 베짱이의 역설 (7) | 2026.04.06 |
| 말의 무게는 삶으로 증명된다. (2) | 2026.04.04 |
| 섬김은 말이 아니라 자리다. (4) | 2026.04.03 |
| 기대는 관계를 묶고, 기여는 관계를 살린다. (4) | 2026.04.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