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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근시대의 삶(50대의 하루의 삶)

기대는 관계를 묶고, 기여는 관계를 살린다.

by Coach Joseph 2026.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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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계 소통을 하면서 많은 실망과 상처를 받곤 한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중심에는 늘 '기대'라는 것이 존재하고 있다. 상대가 내 기준에 맞게 행동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 내가 이만큼 했으니 저 사람도 그만큼은 해야 한다는 무의식적 계산이 관계를 힘들게 만들고 만다. 대개의 경우 사건 그 자체보다, 그 사건 위에 내게 덧씌워진 기대의 무게일 때가 많이 있다.

 

  기대가 커지면 커질수록 실망의 폭도 증가한다. 그 증가는 결국 소통의 단절을 가져온다. 누군가를 가르치고 이끄는 자리에 있는 사람일수록 조심해야 한다. 스스로 세운 도덕적, 기능적 기준이 높을수록, 그 기준이 어느새 타인을 압박하는 잣대로 변하기 쉬워서 이다. 그래서 진정한 소통은 '상대가 나의 기대를 채워주지 못하는가?'를 바라보는 것에서 시작하지 않는다. 오히려 '나는 무엇을 먼저 내줄 것인가?'를 묻는 곳에서 시작이 된다. 

  가르침과 삶 사이의 간극

  대학원 시절, 한 교수님이 하신 말이 오래 남아 있다. 

 

  "강의를 하면 해야 할 것이 많아지는데, 실제로는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코칭을 주업으로 합니다."

 

  그 말씀은 매우 솔직하지만, 여러 생각이 남아 있었던 기억이 있다. 가리키는 사람 스스로 자신의 부족을 인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그 부족함을 이유로 메시지 자체를 접는다면, '모델링'에 대한 책임은 누가 감당할지 경계가 모호해진다. 중요한 것은 완벽한가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말한 가치를 향해 실제로 나아가고 있는가? 그 나침반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재무강의를 하는 나로서도 가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1등 기업에 투자하라."라고 말하면서 강사 자신은 한 번도 안 하고 있다면 강사의 말에 신뢰가 무너진다. 큰돈으로 투자하지는 않고 있다. 실제로 어려워서 투자를 생각할 상황이 아니지만, 직접 해보고, 시행착오를 겪고, 그 경험에서 던지는 울림이 있어야 한다. 가르침은 말한 대로 살기 위해 나아갈 때 더 큰 진정성을 얻는다. 타인에게 기대하는 기준을 자신에게 적용하는 것이 신뢰의 시작이 된다.

 

  기대는 비울수록 가벼워진다.

  오늘 하림 강의를 했던 대표님을 비롯하여 강사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그곳에서 나온 이야기가 바로 "코치는 기대하지 말고 기여하라." 이 말을 돌아오는 길에 곱씹어 보는데 묵직하게 마음에 내려온다. 내가 기여한 만큼 상대가 알아주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그 순간부터 기여는 순수함을 잃어버린다. 거래는 계산을 낳고, 계산을 서운함을 가지게 된다. 진짜 기여는 나의 에너지를 상대의 성장과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온전히 쓰는 태도이다. 반응과 보상에 대한 권리를 내려놓을 때, 기여는 비로소 자유가 된다.

 

  관계를 회복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쉬울지 모른다. 내 기대를 줄이고, 내가 할 수 있는 기여를 늘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내가 먼저, 관계 안에서 무엇을 기대하는지 물어보아야 한다. 

 

  "왜 저 사람은 내 마음을 몰라주지?"

  "내가 이렇게 했는데 반응이 없지?"

  "왜 저 정도도 안 되는 사람이지?"

 

  이런 기대들을 조금씩 지워나가다 보면 상대의 사소한 행동에도 감사를 하게 되고, 그것이 소통의 윤활유 역할을 하게 된다. 그래서 반문하고 있다. "나는 오늘 나의 삶에 충분히 기여했는가?" 이것을 떠올리면 매번 부족한 마음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 한편이 가벼워진다. 기대가 사라진 자리에 진짜 연결이 들어오기 시작해서이다.

 

  관계를 무겁게 만드는 것은 자신이 품고 있는 무게에서 올지 모른다. 기대는 보이지 않는 계약서를 만들고, 이행하지 않는 순간 실망과 분노를 연출하게 된다. 기여는 거래가 아니라 선택이다. 내가 먼저 내어주고, 결과를 붙잡지 않을 때 훨씬 자연스러운 관계가 피어오른다. 이제 자신이 붙들어야 하는 것은 상대를 탓하는 태도가 아니라, 스스로 얼마나 기여했는가?를 알아보는 것이다. 기대가 사라진 자리에서, 관계가 숨을 쉬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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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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