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여행을 떠나는 상상은 참으로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여행을 떠날 수가 없다. 어느 날 이슈가 되고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준 제주도 1달 살기를 신청하려고 해도 조직에 있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자신이 가진 연차를 다 합친다고 해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많은 사람들은 자신만을 위한 여행을 계획만 하고 실행하지 못하는 것이다. 자신을 위한 여행은 오로지 자신을 만나게 되는 것이고,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과 만나게 되면서 관점이 전환이 되고 사고가 확장될 수 있다고 한다. 어제 퇴직한 곳의 임원의 전화를 받으며 한번 떠나 보는 것은 어떤지 추천을 받았다. 그런데 지난 일요일에도 비슷한 추천을 받았다. 내가 바라보지 못했거나 마음의 상처들이 있었다고 한다면 분명 치유의 시간이 될 것 같다.
![장기간의 자신만을 위한 여행은 삶에 커다란 변화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https://blog.kakaocdn.net/dn/bz6pVU/btsv92lLXHN/8kZeKPEF88EEXBi9yKKVoK/img.png)
삶의 방향을 보여줄까?
제일 길게 떠나본 여행은 5박 6일 여행이었던 것 같다. 지인들과 모임에서, 가족들과의 여행이었다. 혼자서 떠난다는 것은 상상도 해본일이 없다. 가족들과 함께 한다고 해도 사무실에서는 결코 허락해 주지 않았던 상황들을 경험한 나로서는 꿈에서 조차도 생각해 본 일이 없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기회가 왔다는 생각을 해본다. 주변에서도 가보라고 아내도 적극적으로 추천을 한다. 물론 아내가 추천하는 것은 피정 형태이다. 나를 아는 사람들은 그만큼 삶 속에서 성실히 그리고 감내하면서 살아왔음을 알기에 그런 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학원을 포기하기 어려운 것이 이제 막학기이다 보니 아쉬움이 남는다. 어쩌면 방법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곳에서 전혀 다른 인생들을 살아온 사람들과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을 발견하게 될 수 있어서 일 것이다. 1주일 정도 되는 짧은 여행을 추천하는 것이 아니라 최소 2주에서 최장 한 달 반을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만큼의 시간은 어쩌면 나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회복하게 하는 시간이 되기에 충분하다는 생각도 든다. 장기간 떠나는 여행을 통해 새로운 삶의 방향을 바라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삶에 대한 관점 전환을 위해서
장기간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어쩌면 새로운 관점의 전환을 가져다 줄지도 모른다. 우리는 삶을 소유하려고 세상 속에 존재하는 것처럼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잠시 관점을 바꾸어 보면 세상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 매 순간순간에 이어지는 선택들의 연결고리들이 서로를 이어가고 있는 것임에도 우리는 소유하려고 하는 것이다. 지금 당장에 어렵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지난 34년간을 테두리 안에서 살아왔다. 단지 이 테두리에서 다른 테두리로 이전만 했을 뿐이었다. 이제 그 테두리를 벗어 나오니 아무것도 존재하지도 않는 것처럼 보인다. 지금 이런 상황에 대해 자신의 삶에 대한 관점을 전환해 보기 위해 장기간의 여행을 생각해 보면 어떨까 한다. 지금 생각하는 이것만으로도 나 자신의 삶에 다른 선택을 하게 하는지 모르는 것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또 다른 창의적인 사고들이 나타날지 누가 알겠는가? 일단 당장에 어렵지만 계획을 세워보자. 올해 안에 할 수도 있고, 내년 초에 할 수도 있지 않은가? 삶에 대한 관점을 전환하기 위해 계획을 해보자.
벗어나야 오로지 시작할 수 있다.
글을 쓰면서 생각해 보니 헛웃음이 나온다. 언제부터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을 까? 바로 퇴직이라는 선택을 하고 나니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조직을 벗어나고 나니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이 세상에서 장기간 없어졌다고 해서 세상이 안 돌아가는 것도 아니고, 시간이 흘러 세상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고 했을 때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도 사실 많이 없어졌다. 어떻게든 될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과 믿음이 내 안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일 중요한 건강을 선택한 것이다.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세상의 많은 이야기들을 스토리텔링하고 자신의 경험으로 만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는 시간이 될지도 모른다.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박사가 이야기한 "재미있는 삶, 그리고 개미와 베짱이"이야기가 많이 와닿고 있다. 열심히 일한 개미는 겨울에 병원에서 치료받으며 살고 열심히 노래 부르고 여행 다닌 베짱이는 그들의 치료를 위해 강의를 한다는 것이었다. 세상의 이치는 이리저리 옮겨 다녀도 결국 한 곳에 닿는다는 생각을 해본다.
벗어난다는 것은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으로 가는 Next를 만드는 과정일 뿐이다. 잠시 벗어난다고 영원히 멈추는 것이 아니고 새로운 시작임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자신이 세상으로 나아가는 방향을 바꾼 것뿐이라는 것이고, 불평과 불만 속에서 세상을 살게 아니라 자신이 세상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하는 것들을 때로는 그만두고 벗어나는 것이 필요할 것이고, 그것은 많은 여행을 통해서 만들어질 수도 있음이다.
여행이라는 두 단어만 들어도 마음은 설레기 시작한다. 장기간의 자신만의 여행은 더 그럴 것이다. 이런 여행을 통해 무언가를 얻게 되고 자신의 삶의 또 다른 변화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혼자만의 자신을 위한 여행은 어쩌면 나의 삶의 방향을 보여 줄지도 모른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피폐해져 있는 나를 건강하게 만들어 줄 것 만 같다고 생각을 해보고 그것이 새로운 삶의 방향을 보여줄 것이다. 그리고 삶에 대한 새로운 관점들을 바라보게 될 것이기에 지금부터라도 계획만이라도 한번 해보는 것이다. 계획만으로도 이미 우리는 시작하고 있는 것이 된다. 그러기 위한 조건은 바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조직에 남아 있으면 정말 어려운 것이지만, 가능한 조직이라면 한 번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니 조직에 아직 들어가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지금 계획을 세우고 도전해 보는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분명히 장기간의 자신만을 위한 여행은 삶에 커다란 변화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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