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오늘 세상에 태어나서 나 스스로 고춧가루, 마늘, 밥, 생강, 새우젓, 멸치액젓, 육수 등을 넣고 양념을 만들어 김장을 했다. 처음 시작은 김치를 담아보는 것이었다. "그냥 한두 포기 담아볼까?"에서 시작된 일이 이렇게 커져 버렸다. 김장을 몇 년간 하지 않으면서 편하기는 했다. 나보다 어머니와 아내가 편안해했다. 집에서 먹는 맛있는 김치를 포기한 것이다. 오래간만에 힘을 쓰며 양념을 휘휘 젓어가고, 배추는 한번 헹구어 물을 빼고, 다시 김치를 버무리 고를 했다. 안 쓰던 근육들이 써서 그런지 놀랬나 보다. 힘도 들고 온몸이 아프다고 아우성을 친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우연히 어려운 일이 생기는 경우들이 있다. 그저께 겪은 일이 누적이 되고, 어제 일과 만나면서 통증은 더욱 강해진다. 세상 일도 어려워졌는데 더 어려워지는 경우들이 있다. 숲 속에서 갑자기 늪에 빠지는 것처럼 말이다. 고난의 늪에 빠지는 경우에 믿음을 갖고 마음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야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는 것이다. 마음을 유지한다는 것은 "마음이 안정되고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치관과 목표를 확고히 하여 이것을 실천하는 것을 말한다.
마음을 유지한다.
세상 어려운 것이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본다. 마음은 음과 양의 조화를 만들어 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마음이 안정되지 않고 흔들린다면 어떻게 될까? 자신만 흔들리며 불안정한 상태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렇게 살았던 과거 삶을 생각해 보니 마음을 유지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깨닫게 된다. 마음의 평정심을 잡을 수만 있다면 세상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게 된다. 우리가 평정심을 잃어버리다 보니 온갖 사건 사고들이 뉴스를 통해 들려온다. 묻지 마 폭행이라고 하는 것들도 어쩌면 평정심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얼마 전 같은 아파트에 사는 젊은 녀석이 내 눈을 끝까지 쳐다보며 쓰레기 장으로 오는 것이다. 이 녀석이 대낮인데도 아파트를 바라보며 작대기를 질러 버린 듯한 모습을 하고 다시 와서 나도 쳐다보았다. 왜 이렇게 쳐다 보나?라고 했더니 "얻다 대고 반말이냐는 것이다." 평상시 반말을 잘하지 않지만 잘못된 모습을 볼 때는 한 번씩 하는 내 성격이 나왔나라며 "왜 이렇게 꼬나보세요? "라고 했다. 이미 평정심을 잃어가고 있는 중이었다. 이 녀석이 "저 아세요"라는 것이다. 한 라인에 살고 자주 보니까 아래층 살지 않냐라고 했더니 "스토커예요. 이런 게 스토커예요. 나 어리지 않거든요. 얻다 대고 반말이에요."라는 것이다. 정말 어이가 없었다. '아 이 녀석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구나'를 떠올리며 더 이상 이야기할 가치가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평정심을 찾고 나니 더 이상 이야기할 이유가 없었다. 만약 작대기를 내고 볼일을 보았다면 신고하면 되는 데 내가 안경을 안 쓴 관계로 자세히 보이지 않아서 말을 못 했을 뿐이다. 마음을 유지한다는 것은 이처럼 평정심을 찾는 일을 해야 한다.
사람은 태어나서 한번 생을 마감할 때까지 살아간다. 삶 속에서 중요한 것이 믿음과 마음일 것이다. 개인의 삶, 사회와 국가의 삶에서도 중요할 것이라고 본다. 믿음이 바탕에 되지 않고 행동한다면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없게 된다. 삶을 주도적으로 산다는 것은 세상에 자신의 변화를 드러내는 것이다. 페북 동기의 글에 청소년의 변화에 대해 써놓았다. 읽는 순간에 성공회 주교의 비문이 생각나 댓글을 달았다.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꿈을 가졌다. 좀 더 나이가 들 때 세상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시야를 넓혀 세상을 변화시키겠다. 사회를 변화시키겠다. 가족을 변화시켜야겠다."라고 이야기하고 마지막 생의 목전에서 "자신을 변화시켰더라면", 이라고 죽음 앞에서 고뇌하는 입장이 되고 나서야 깨닫는다. 자신이 변화함으로 세상이 변하는 이치를.........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은 자신이 변하고 평정심을 가지는 것이다.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은 정말 많이 있을 것이다. 그중에 마음을 다스리는 한 가지 방법을 말하고 있다.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는 자는 항상 다른 이들과 부딪치게 된다. 아무리 좋은 방향이 타당하다고 한 들 스스로에게 비난의 화살을 쏠 것이다. 사람은 많은 시간들을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직면한다. 이런 시간 동안 마음의 평정심을 잘 다스려야 한다. 그 평정심을 바탕으로 세상으로 뻗어 나가는 것이 된다. 평정심으로 세상을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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