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누구나 스스로가 한계를 만들어 놓는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나 환경으로 한계를 결정지어 버린다. 자신이 만든 한계는 자신을 보호하는 도구로 활용되기도 하지만, 성장과 발전할 수 없게 스스로를 가두는 결과를 만들기도 한다. 스스로 만든 한계는 지속적인 발전에 대한 걸림돌이 되면서 더 높은 장벽을 쌓게 된다. 도저히 넘지 못하는 상태를 스스로 만들어 버리면서 이제는 한계가 아니라 할 수 없는 것이 되어 버린다. "나는 할 수 없어", "무얼 해도 되지 않아", "나는 부족하고 자신 없으며, 실패할지도 몰라" 많은 부정적인 언어들이 스스로가 할 수 없는 것을 만들어 버린다. "나는 할 수 있어, 무얼 해도 나는 되는 사람이야, 나는 무엇이든지 잘하고 성공할 거야" 긍정의 언어로 변화할 수 있어야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늘어나게 된다.
자신이 만든 한계를 벗어나게 하는 것은 자신뿐이다. 여전히 나약한 자신은 그것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 판단에 대한 두려움, 성공가능성에 대한 의심 속에 벗어나기 어려워진다. 자신이 만든 한계를 벗어나려는 노력을 시도하는 것은 그동안 자신이 쌓아온 습관과 사고방식을 버리겠다는 이야기와 같다. 기존의 방식에서는 도저히 벗어날 수가 없고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고, 새로운 습관을 만들어 가면 된다. 도전하는 정신과 긍정적인 태도가 필요함이다.
도전정신과 긍정적인 태도
90년대 말, 어느 겨울날 태국으로 여행을 같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로 나가는 순간이었다. 추운 겨울이 그곳에서는 최고의 시즌이어서 인천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두꺼운 파카였다. 그리고 가벼운 차림으로 갈아입고 출국을 마쳤다. 돈무항 공항에 내리는 데 처음 장거리 비행이었는지는 모르지만 머리가 엄청 아팠다. 그리고 그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다음날부터 본격 일정이 시작되는 데 가이드가 "이곳은 치안이 위험한 곳이기 때문에 절대로 혼자 다니시면 안 되고 가슴에 손을 넣는 행위를 하시면 안 됩니다."라며 초반부터 엄포를 놓기 시작했다. 처음 하는 여행이라 언어도 안 되는 상황에 겁먹기 딱 좋은 말투였다. 일정을 마치면서 저녁시간에 갈 수 있는 곳을 가이드가 이야기하면서 마사지를 받는데 1시간에 20불을 한다는 것이다. 다음에 한다고 하고는 숙소에 쉬고 있다가 10여 명이 탈 수 있는 택시를 불렀다. 그리고는 흥정을 하기 시작하고는 파타야 투어를 하는 것으로 결정을 하고 택시기사가 가이드가 되어 제일 높은 곳으로 올라가 야경을 보았다.
가이드가 돌아다니지 말라는 말을 우리는 어긴 것이다. 하지만 이곳도 사람이 사는 곳이 아닌가? 사람이 사는 곳이면 모두가 그렇게 험하게 하지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물론 일부 그런 사람들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조심하면 된다는 생각에 투어를 시작했다. 야경을 보고, 술집을 들렀다. 한국인이 하는 노래주점 비슷한 곳에 들러서 한 시간 남짓 있다가 다시 다른 곳으로 이동을 했다. 이번에는 노천카페에 들렀다. 말도 통하지 않지만 우리는 콩글리쉬와 손짓 발짓이라는 만국 어를 이용해서 노천카페 아가씨와 젠가 게임을 즐기고 맥주를 마시면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그리고 이동한 곳이 마사지 샵이었다. 그날의 피로를 풀고자 했던 택시기사에게 물었다. "마사지 How much?" "10 doller"라는 말에 "마사지 Time" "2 hour" 일행은 가자고 성화였다. 한 시간에 20달러가 2시간에 10달러면 무조건 가야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궁금함이 생겨 마사지를 받는 중에 물어보았다. 정말 얼마인지가 궁금했다. 그랬더니 "9 달러"라고 한다. 그렇게 피로를 풀고 새벽에서야 숙소로 돌아왔다. 만약 무서워서 아무 곳도 가지 못했다면 정말 좋은 구경과 피로를 풀 수 있는 기회는 내게 없었을 것이다.
영어에 대한 울렁증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많이 가지고 있다. 해외에 나가면 자신이 없다. 하지만 태국여행 이후 해외여행에 대한 특히 영어에 대해 뻔뻔 해지기로 했다. 게네들이 영어권 나라가 아니면 그곳 사람들이나 우리나 어차피 못 알아듣는 것은 비슷하다는 것이다. 심지어 호주에 가서도, 사이판에 가서도 꿀리지 않았다. 안 되는 영어이지만 40세에 호주에 갔을 때는 그 당시 러시아 유학생 27살, 영국 유학생 25살짜리와 "Korean drink 소주? OK?"라고 하자 한국 술을 아는지 "소주 오케이"하는 것이다. 그래서 한 병을 가지고 가서 몇 잔을 나누어 마셨다. 어디서 왔는지? 왜 왔는지? 물어가면서 내가 못 알아들으면 "Slow Slow again"이라고 하면서 다시 물었고 잠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만약 내가 한계를 정해 놓고 나는 영어를 못하니까? '안돼'라고 했다면 나는 이런 추억이 없기도 했지만, 이후 다른 여행에서 더 벙어리가 되었을 것이다.
사이판에서는 어땠는가? 가끔 나가는 여행인지 모르지만 'Now'라는 말이 떠오르지 않아 멍 했지만 그 이후로는 간단하고 짤막한 영어를 쓰면서 불편함이 없었다. 하루는 여행 중에 사이판 시내에 나가자는 이야기에 아이들을 다 데리고 시내를 나갔다. 그런데 딸이 버스에 휴대폰을 놓고 내린 것이다. 휴대폰을 사준 지 몇 개월 지나지 않았기에 딸은 울먹이며 어찌할 줄을 몰랐다. 가이드에게 전화를 하니 정보 센터에 가서 이야기를 해보라는 것이다. 그렇게 정보센터에 간단하게 이야기하니 버스가 떠나지 않았을지 모르니 가보라는 것이다. 몇 마디를 겨우 들어 알아내어 버스를 찾아보았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다시금 정보센터에 와서 "My daughter phone lost!"라고 이야기하니 알아들었나 보다 이내 어디서 라고 묻는 것 같았다. 그래서 버스라고 이야기를 하니 색깔은, 제품명은, 어느 회사인지를 물어보는 것이다. 간단하게 들을 수 있는 것들이어서 알아듣고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리고는 휴대폰을 찾을 수 있었다. 나중에 가이드 말이 보통은 휴대폰을 주지 않는데 빠르게 대처해서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사이판은 미국령이라 내 영어를 알아듣지 못하고 나도 못 알아듣는다고 생각하는 한계를 만들었다면 어떠했을까? 아마도 우리 여행은 우울한 여행이 되었을지 모른다. 우울한 여행이 아니라 오히려 추억을 남기는 여행이 되어 버렸다.
한계라고 하는 것은 보통 인간 스스로 만들어 놓는 경우들이 대부분이다. 이것을 할 수 있다. 없다는 이분법적 사고가 만들어낸 부산물이다. 기록을 재는 운동경기들을 살펴보면 인간의 한계를 지속적으로 극복하고 있다. 도저히 인간이 할 수 없다고 하는데도 그들은 도전에 성공하여 기록을 경신한다. 얼마 전 유튜브에서 세계기네스북에 오른 물속에서 숨차기를 한 사람의 영상을 보았다. 놀라운 것은 인간이 숨을 그렇게 오래 참을 수 있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는데 주변 환경이 바쳐주지 않는 상황에서도 기록을 경신했다는 사실이다. 한계라고 하는 것은 스스로 만들어 간다는 사실을 깨우치게 한다.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도전 정신으로 무장을 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온몸을 둘러 뚫고 나가면 된다. 안된다는 생각에 치우치지 말고, 어렵다는 생각에 두려워하지 말고, 할 수 있다는 믿음에 강한 힘을 둔다면 분명 해낼 수 있다. 여러분들 삶 속에서 지속적으로 스스로의 한계를 만들지 않기를 바란다. 함께 자신이 만든 한계를 벗어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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