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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근시대의 삶(50대의 하루의 삶)

우연인줄 알았는데 필연이었다.

by Coach Joseph 2023.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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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직을 하고 지나가는 달력의 색깔들이 내게는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아는데 까지 걸린 시간은 그리 오래지 않았다. 추석명절을 보내면서 구분 지어지던 파란색과 빨간색의 달력들이 어느덧 서서히 지워지더니 이내 내게는 빨간 날들로 바뀌어 갔다. 그러면서 나는 인디언 기우제를 생각하며 그동안 해오던 것들을 하나도 허투루 하지 않았다. 내가 지금 할 수 없는 곳에서 시작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해서 이다. 할 수 있는 곳에서 시작한다고 내게 소리를 지르고 있다. 처음 블로그를 쓸 때 그랬다. LG 트윈스를 이야기하면서 염갈량 이야기를 작성한 기억이 난다. 매월 개막전으로 생각한다는 염갈량의 말을 기억하며 매월 블로그를 새로 쓴다는 마음으로 시작을 했었다. 그런 것이 어느덧 8개월을 채워가고 있다. 1차 목표를 달성하고 있음이다. 

어쩌면 우연처럼 느낀 순간이 필연인 경우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연인줄 알았는데 필연

 

  우연처럼 다가온 것이 필연이 되다.

  지금 달력의 색깔이 빨간색이라면 점점 내게 검은색을 만들어 가야 하는 과정이 내게는 숙제이다. 그 과정의 일환으로 어제 서울로 향했다. 서울로 올라가서 시간이 조금 남아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시키고 도도하고, 고고한 자세로 책을 펼쳐 들었다. 얼마 전 선물로 받은 이숙현 코치님 지으신  『나를 끌어올리는 힘 코칭』이란 책이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코치님 삶을 엿보기 시작했다. 잠시 방문을 열었을 뿐인데 방안에 들어가 앉아 있는 것이다. 그리고는 내 마음에 파도가 물밀듯이 몰아치듯 글들이 내 마음에 휘몰아친다. 마음만 그런 것이 아니다. 내가 살아온 삶에 대한 회고가 느껴질 정도로 파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며 몰입을 했다. 

 

  내가 살아온 삶과 많이 다르지 않다는 생각에 동질감을 느끼면서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미팅이 잡혀 있는 시간에 도착했는데 긴급회의가 있다고 한다. 그렇게 기다리는 시간 동안 다시 읽기 시작한 것이 40분 정도가 흘러갔다. 읽는 내내 코칭이 아니라 나의 이야기를 적어 놓은 듯했다. 인생에서 우연인 것처럼 오지만 실은 필연인 경우가 있다는 생각을 다시 하는 순간이었다. "기회는 스스로 만드는 자의 것이다. 지금 하는 일에서 최고가 되어라. 그리고 일단 해보라"라는 글귀가 내 눈에 확 다가왔다. 처음 이분을 만날 때 심정이 그랬다. 그래 일단 만나보자였다. 국민대 리더십과 코칭 선배님이 신줄은 알고 있었는데 송년회에서 뵈면서 연락하면 하기로 했을 뿐인데 이미 연락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나 보다. 연락을 드리고 만남을 가지고 책을 선물 받았다. 그분이 살아온 삶이 주마등처럼 흘러가는 간다. 내 삶과 닮은 점이 참 많으면서 동질감을 받았다. 책에 나오는 분이 마침 내가 알고 있는 분이기도 했다.  

 

  인연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참 묘하다. 이 분을 만나게 된 것이 우연인 줄 알았는데 필연처럼 느껴지는 순간이다. 그런데 오늘 이 우연인 줄 알았는데 필연으로 온 것이 다시 내게 찾아왔다. 바로 긴급회의가 있었던 곳에서의 미팅이었다. 10시에 미팅이 있어 서울로 향하는 새벽열차에 몸을 싣고 올라갔다. 시간에 맞추어 올라갔다.

  "어쩌죠? 내가 회의가 잡혀버렸네요. 기다릴 수 있나요?"

  "괜찮습니다. 우선 회의를 다녀오시죠? 저는 여기서 책을 읽고 있으면 됩니다."

  "미안합니다."라고 하며 직원에게 차 한잔 대접하라고 한다.

  그리곤 시간이 흘러서 미팅을 시작했다. 변화관리라는 부분에 대한 강의를 처음에 이야기하셨었다. 그런데 갑자기 사진을 얼마나 찍었는지 물어보신다. 10년이 넘게 사진을 찍었다고 하니 사진에 대한 강의를 해보면 좋겠다는 제안을 해 주었다. 내가 사진을 시작할 때만 해도 노년에 무언가를 해보기 위한 것이었다. 그리고 시작을 했지만 어느 순간 내 취미 생활이 되어 버렸다. 작가가 되기 위해 이런저런 것을 시도하려는 데 사진쟁이들 인성에 화가 난 나는 결국 작가가 되는 것을 포기했다. 그렇게 보내온 취미생활을 하다 지금은 종교 안에서 봉사로 사진을 찍으면서 보내왔다. 취미가 강사를 만들어 주는 순간이 된 것이다. 

 

  처음 이분을 본 것은 특강에서 본 것이 전부이다. 강의를 하려면 어떡하면 좋겠냐는 질문을 드렸고, 명함 한 장을 받았고, 일단 만나서 이야기하기로 하고 헤어졌다. 그리고 한 달이 넘어서야 만날 수 있었다. 우연이 만나게 된 특강에서 우연이 알게 된 사진 찍는 내가 우연히 시작된 취미가 나의 강사에 한 획을 긋는 순간이 된 것이다. 그 처음 만난 것이 우연이 아니라 어쩌면 필연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곳에서도 필요한 부분이라고 한다. 이건 필연이 아니면 설명할 길이 없다. 세상은 어쩌면 우연인 것처럼 보이지만 만나게 될 사람은 다시 만나게 되는 필연처럼 내게 다가온다. 당신 곁을 면밀히 탐색해 보자. 어쩌면 우연처럼 느낀 순간이 필연인 경우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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