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의 죽음을 보면서 많은 생각들이 교차되고 있다. 내일은 왜 있을까? 얼마나 희망이 없다면 내일을 기다리지 못하고 생을 스스로 마감해야만 했는가? ‘내일’이라는 드라마를 유튜브 짤방으로 보았다. 생을 스스로 마감하는 사람들에게 내일을 알게 해주는 저승사자들이 있었다. 생을 마감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모두 정당한 이유들이 있었다. 실패를 등지고 세상에 버림을 받기도 한다. 때론 세상이 보내는 질타를 견디지 못한다. 자신 안에 있는 소리를 내지 못함으로 인해 그 소리를 믿어주는 사람들이 없어서 생을 마감한다. 대사 중에 “실패는 다시 하란 것이야”라는 말이 나온다. 다시 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게 아니고 다시 하면서 닥칠 일들에 대한 두려움으로 그것을 극복하지 못해서 이다.
내일은 희망을 이야기한다. 그 희망이 각자 다르게 다가 오지만 결국 미래에 잘 되고 싶은 마음은 한 가지라고 본다. 내일이 오는 게 자신이 없고 두렵기만 하다 보니 오늘을 제대로 살지 못한다. 그 흔적들 속에서 자신이 무얼 해야 하는지 조차 놓치면서 살아간다. 그리곤 스스로 생을 정리하는 순간을 맞이한다. 실수하지 않고 실패하지 않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절대 그렇지 않다고 본다. 밥을 먹으면서 흘리고, 때론 젓가락을 놓치는 실수를 하기도 하고, 무수히 많은 작은 실수들을 하면서 세상을 살아간다. 그럼에도 우리는 실수를 엄청난 것처럼 생각을 하고 있다. 물론 엄청난 죄를 실수라고 이야기해서는 안되지만 사람이 살아가면서 그렇게 엄청난 실수를 하지 않는 이상 우리는 괴로워하거나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다. 잠시 각자의 지난 한 해 동안 어떤 실수를 했는지 바라보고 내일을 보자.
내일은 실수를 기회로 만드는 날이다.
내일이라고 하면 미래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지금을 논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은 2023년이지만 내일은 2024년이다. 똑같은 내일 인데도 내일은 새로움을 가지고 다가온다. 희망을 노래하고 새로움을 나누며 태양을 보면서 한 해 멋지게 해달라고 소원을 빈다. 빌어도 빌어도 안될 것 같은데도 희망을 노래하기 위해 가슴 깊이 있는 무언가를 토해낸다. 그런데 내일은 내게 안 되는 것이 아닌 되는 날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희망이 아니라 현실로 다가오는 기분을 가지고 지금 이 순간을 보내고 있다. 12월은 인생의 전환기를 보내는 내게 커다란 이정표를 찍는 한 달이었다. 어떤 것을 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내게 힘을 실어주며 함께하자고 하는 분들이 생기고 그것을 시행하기 위해 손을 내밀 때마다 손을 잡아 주는 분들이 생겨났다. 감사한 한 달을 보내면서 내일은 그것을 만들어 가는 날로 내게 올 것이라고 확신을 하며 힘을 내고 있다. 그래서 다른 내일 보다 새로운 내일을 나는 맞이하려고 한다.
그동안 무수히 많은 시간 동안 실수를 하면서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그 실수는 아무것도 아니게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내일은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의 시간으로 오고 있다. 얼마 남지 않은 2023년을 보내고 있지만 지금처럼 내일을 기다림에 흥분이 되고 긴장이 되었던 날이 없었다. 내게 다가올 기회의 시간을 기다리며 2023년을 마무리하고 있다. 마무리하면서 감사한 일들을 생각해 보려고 한다. 오늘 하루 내게 소중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즐겁고 행복하게 했던 것은 무엇인지, 그것을 통해 앞으로 내가 해 나가야 할 것은 무엇인지, 그러기 위해 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본다. 그것이 내게는 희망으로 다가오고 있고, 내일이라는 힘을 내게 주고 있다. 많은 분들이 내일을 떠올리며 지금을 어떻게 할지를 바라보고 어떤 감사한 일들이 있었는지를 바라보며 새로운 내일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시간을 보내길 기원한다. 잠시만 타종이 울리기 전에 생각하고 타종에 모든 실수를 실어 보내고 내일이 오면 우리는 새로운 기회를 가지고 시작하기만 하면 된다. 그렇게 실수를 기회로 만드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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