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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근시대의 삶(50대의 하루의 삶)

망치는 작은 변화에서 무엇일까?

by Coach Joseph 2023.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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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Unsplash의Ian Talmacs

  어제 하루의 시작은 아침일찍 일어나 술로 인해 힘들어하는 후배에게 배려, 공감으로 시작했다. 속이 안좋은 후배를 향해 손을 달라고 하고 조금의 지식을 가지고 손을 주물러 주었다. 술을 먹으면 안되는 상황에도 어쩔수 없이 먹었던 것이다. “힘들었구나. 고생했어”라고 말을 건네는데 아무말 없이 아픔을 견디는 모습에서 짠한 마음이 든다. 조직 생활이라고 하는 것이 함께 마시지 않으면 왕따 될 것 같은 상황에 놓일 것처럼 보이면서 불안함이 밀려오면 어쩔 수 없이 힘에 눌려 때로는 나의 건강따위는 저멀리 던져버리고 힘의 논리에 굴복하게 된다. 어쩌면 마지막 세대들의 이야기 일 수도 있다. 40대와 50대들인 X세대까지는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다. 적어도 MZ세대들은 현재 모습에서 그렇지는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작은 변화는 자신을 즐겁게 한다.
  어제 나는 긍정의 한마디로 “조그만 변화를 통해 기분 좋은 하루를 만들었다”라고 하였다.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아무것도 변한 것도, 일어난 것도 없는 것 같지만 아침을 시작하면서 만난 후배에게 전한 말도 조그만 변화이고, 모든 것에 감사하려고 했던 것들도 변화이다. 예전같으면 출근길에 기도를 하면서도 항상 무엇을 도와달라는 기도 뿐이었지만 어제는 달랐다. 차안에서 기도를 하면서 감사기도를 했다. 삶속에서 더 어려워지지 않은 것에 감사를 하고, 긍정의 이야기를 할 수 있음에 감사를 하고, 낮은 사람으로 작은 변화를 함에 감사를 드렸다. 
 
  마음을 내려놓고 그냥 미소를 띄우며 그들의 말에 긍정하는 표정들을 하면서 낮은 사람으로 되려고 노력했다. 성경에 있는 이야기가 떠올랐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라는 말처럼, 그들과 함께 있으면서 강한 자존심을 내세우기 보다는 자존심을 버리고, 뻣뻣함 보다는 대나무 처럼 휘어지는 모습으로 하루를 살았다. 당장에 그들을 안보면서 살 수는 없기 때문이다. 비겁함 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이것은 비겁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 조직은 아니기 때문이다. 함께 연중에 여러번 모이게 되는 리더들의 조직이고, 실적이 중심이 되어 실적이 좋은 조직의 목소리가 커지고, 실적이 적은 조직의 리더들은 목소리를 죽일 수 밖에 없기에 낮추려는 모습을 하는 것이다.
 
  중간 중간 차량이동과 일정들로 인해 비는 시간들이 있었다. 그 시간에 Yes24 ebook을 열어서 책을 읽었다. ebook을 읽고 있으면 지필 책보다 잘 안읽혀서 주문을 잘 하지 않는데 재고가 없어서 산 책이다. 책을 읽는 내내 나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든다. 이 책도 읽고 정리해서 올릴 것인데 책을 읽고 정리하고 블로그에 글을 올린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새삼 깨닫는다. 요즘 부쩍 다시 읽은 책이 많아지고 있지만, 정작 글을 정리하고 블로그에 올릴 엄두도 못내고 있다. 하지만 책을 더 가까이 하고 있는 나를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하루가 되었다. 이것도 나의 작은 변화이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다.
 
  작은 변화란 무엇인가? 어제 블로그에 올리 글에서 5분과 10분을 이야기 하였다. 어제 하루를 보내면서 5분의 시간 조차 없다고 하는 것이 얼마나 큰 거짓말인지를 새삼 깨닫는다. 커피를 마시면서 화장실에서 등 다양한 5분의 시간들이 있음에도 우리는 항상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바쁜지는 알지만 그 와중에도 5분을 찾아야 하고, 일본의 MK 택시 회장이 인사하는 것을 몸이 베일때까지 강제로 라도 시켜야 한다고 한 것 처럼 무조건 해야하는 의무감을 스스로에게 지워주어야 한다. 그러면, 그 시간들이 나의 기분을 좋게 할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 하면 모두들 그럴 것이다. 그게 쉬운일이 아니라면서 누구나 할 수 없는 일로 치부해 버린다. 과연 그럴까? 나는 내주위에서 목도하고 있다. 차를 없애고(스스로 없애기 보다는 어쩔 수 없는 상항에 차를 내어줌) 버스를 이용한다. 그제 저녁에 나에게 한통의 카톡이 띠릭 하고 날라왔다. 읽고 있는 책의 내용을 나를 위해 사진 찍어서 보내 주는 것이다. 그러면서 “뭔 놈의 버스가 우당탕당 다니면서 밑줄을 그을 수 없어”라고 다시 톡이 날라온다. 이 분은 왜 우당탕당 움직이는 버스안에서 책을 읽으면서 Insight를 받고 있을 까? 퇴근길이기에 피곤한 순간임에도 책을 펴서 읽고 있을까?
 
  바로 작은 변화로 인한 즐거움을 알기에 그럴 것이다. 후배들에게 요즘 이렇게 이야기 한다고 한다. "책을 옆에 끼고 살아라. 화장실에 가서 휴대폰을 보지 말고, 책을 읽어라. 너희들의 인생이 변할 것이다."라고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바쁜 것이 아니고 바쁨으로 위장하고 있는 것이므로 새로은 작은 시간에 몰입하고 변화를 가져간다면 스스로를 즐겁게 할 것이다.  

 
  좋은 망치를 만들기 위해 찾아 다닌 나
  항상 망치는 좋은 것으로 해야 못이 잘 박히는 것처럼 생각한다. 그래서 조직에서든, 개인적인 삶에서든 좋은 망치를 고르려고 노력을 한다. 그런데 망치가 안좋으면 못을 박을 수 없을까? 라고 물어보면 그건 아니다. 망치가 자주 빠지는 일이 있을 수 있고, 불안함이 있지만 어쨌든 망치로 못을 박고 다 박으면 예쁜 액자를 걸 수도 있게 된다. 조그마한 변화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좋은 시간에, 좋은 때에 내가 맘을 잡고 있는 순간에 무언가를 하려고 한다. 그렇지만 그 순간이 항상 나를 기다리고 있지는 않는 것 같다. 물론 그런 순간이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망치가 아니어도 못만 잘 박으면 되는 것처럼 하루의 시간들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저녁에 집에 와서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나에게 중요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여보 당신이 이제야 당신을 찾아가는 것 같네. 공부를 하면서 더 그러는 것으로 보여져. 그래서 나는 좋아”라고 말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요 며칠 읽은 책의 내용들이 떠올랐던 모양이다. 가치와 신념을 들여다 보는 책이다. 이 책도 조만간 Review를 할 예정으로 나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었다. 나는 젊어서 부터 장남이다 보니 책임감이라는 단어에 나를 휘감고 살아왔다. 그것이 가족을 위하고 나의 삶을 위하는 길처럼 생각이 들었다. 그러기에 항상 좋은 망치를 찾아야 했고 망치가 만들어 지면 좋은 나무를 찾기만 했다. 그러다 보니 삶속에서 굳어져 버린 신념들이 나를 틀에 가두고 있었던 것이다.
 
  아내와 이야기를 하면서 지금의 조직을 잘 만들어가면 금전적인 어려움이 없을 수는 있다. 하지만, 가족들과 좋은 시간들을 보낼 수 없게 되고 나의 얼굴은 일그러진 얼굴들로 살아갈 것 처럼 보인다고 했다. 물론 조직이 성장하면 당연히 그럴리는 없을 것이다고 생각하면서 “그것은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라고 질문을 하면 답을 쉽게 내릴 수 없게 된다. 금전적인 것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돈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여유롭게 살 수 있는 것일 수도 있지만, 삶에는 별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삶은 "행복"이라는 것을 만들어 가야하는데 내가 건강이라는 것을 잃을 수도 있었던 순간을 떠올려 보니 결코 간과할 수 없는 것들이 되고 있다.
 
  요즘 새삼 가족에 대해 생각이 많아지고 있다. 좋은 곳을 보면서 아이들과 함께 이런 곳도 구경하면서 살았어야 하는데 너무나 삶을 힘들게 하면서 살아왔구나를 떠올리게 한다. 금전적인 면을 해결한다고 해도 지금 처럼 존속해서 살아간다면 아마도 행복은 어려울 지도 모른다. 이런 생각들이 가정에서의 나의 삶에 변화를 주는 지 모르겠다. 무언가를 마구 따지면서 아들에게 조건을 내세우던 나에서 조건 보다는 스스로 할 수 있게 질문을 던져주고, 묵묵히 기다려 주려는 나의 모습을 보게 된다. 이미 늦어버린 것은 아닐지?라고 생각이 들면서도 나의 대학원 도전을 생각해보면 결코 늦은 것은 아닐 것이다. 50대 중반을 향하여 변화하고자 도전하고 있지 않은가? 만약에 늦은 시기라고 생각했다면 도전하지 않았을 것이다. 바로 지금이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늦고 빠름이 아니라 현재를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가 더 중요한 것이다. 좋은 망치를 만들어 못을 박으려 하지 말고 현재 있는 망치로 못을 박기 위한 노력을 해 나가야 하는 나를 만들어 가자.
 
  * 긍정의 한마디(완료형) : 오늘 하루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해결되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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