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리더십 kola 연구회에서 특강을 했다. 연사로 나를 비롯하여 동기 2명이 더 강의를 진행했다. 서로가 솔직하고 진솔한, 그리고 취약성을 드러내는 강의였다. 내가 글을 쓰게 된 계기를 비롯하여 배움의 강점이 있고, 누군가를 도울 수 있으면 행복하다는 이야기로 서두를 장식하고, 블로그에 쓴 글들을 토대로 구성원들에 대해 실천했던 내용으로 리더로서 모습,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리더는 소금의 역할을 이야기하면서 김장김치를 담는 과정으로 설명했다. 소금물에 오래 담가 놓으면 배추는 쭉 뻗어 버린다. 찌개의 마지막은 역시 소금의 역할이 필요하다. 많이 넣으면 물을 타야 하고, 적게 넣으면 소금을 넣어야 한다. 짧은 강의를 마치고 다른 동기 두 명의 강의가 진행되었다. 그 강의에서 방안 상자 안에 갇힌 코끼리를 이야기한다. 방안에 어린 시절 가두어 놓은 자신과 외국계 k항공사의 자신이 그렇게 만든 것이었다. 또 한 분은 뽀로로 포비처럼 든든하고 어른스러우며 용기를 가진 포비가 되고 싶어 한다. 이미 포비의 모습이 보인다.
방안 상자 안의 코끼리
방안 상자 안에 앉아 있는 코끼리는 아마도 두려움이 있었다고 본다. 스스로 나와서 방 안을 걸어 다니다 보면 온 방이 어질러질 것 같은 마음이 강했을 것 같다. 마음을 들여다볼 수는 없지만 그런 마음의 방안 상자 안 코끼리 모습이 떠 올랐다. 방 안 상자 안에 갇힌 코끼리는 비좁은 공간에서 움직이며 힘들었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 주변의 벽이 전부인 것처럼 살아왔을 것이다. 코끼리는 크고 강하지만, 작은 공간에 빈틈이 없는 상자 안은 별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어쩌면 스스로 가진 제약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종종 스스로 능력과 가능성을 제약해 버리는 것이 비일비재해서 이다. 조직 구성원들의 성장을 위해서 공부를 시작했고, 그들의 성장을 바라는 마음에서 많은 것들을 알려 주려고 노력도 했었다. 불가분의 퇴직을 하게 되면서 다른 삶을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조직을 위해 배운 것을 나누려고 했던 마음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나누기 위한 시간을 만들고 있다. 그래서 상자 안에 갇히면 안 된다.
강연과 강의는 다르다. 강연은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전달하면 된다. 하지만 강의는 전달이 되면서도 강의를 듣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어야 한다. 더 나아가 실제로 자신이 보내는 곳에서 실천 가능하게 설계되어야 한다. 지금 두려워하는 방안 상자 안의 코끼리가 나를 바라보고 있다. 넓은 세상을 보면 좋겠다고 말이다. 관점을 전환하고 지금 보이는 벽이 다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사진 강의를 준비하면서 벌써 여러 번 결을 바꾸고 있다. 고객사가 원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또 내가 모집해서 진행하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만나는 내면코칭"도 마찬가지이다. 들으러 오는 사람들이 어떤 마음인지를, 무엇을 원하는 지를 생각하고 있다. 만들어 보고 피드백을 받으면서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세상은 참 넓다. 넓은 세상이 있음에도 상자 안의 코끼리처럼 보이는 벽이 세상이라고 생각하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 자신이 가진 잠재력을 믿는 것 이것이 코칭이지 않는가? 고객의 잠재력을 믿듯이 자신을 믿는 사람으로 나아가 방안 상자 안의 코끼리에게 자유를 주면 좋겠다.
뽀로로의 포비가 보여 준 리더
뽀로로는 아이들에게 최고의 캐릭터이다. 포비는 세상의 더 커 보이고 무섭게 보인다. 작은 소리에도 놀라기도 하고 어두운 곳을 겁내며 낯선 사람도 피한다. 세상의 어두운 면을 먼저 발견하곤 한다. 하지만 포비는 용감하다. 겁을 먹으면서도 친구들을 위해 앞장을 서고 새로운 도전을 시도한다. 스스로 약점을 극복하려 노력하고 끊임없이 성장하는 캐릭터이다. 포비는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본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친절한 행동을 한다. 포비를 바라보며 자신을 본다. 세상은 무섭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용기를 내고 있다. 미래를 생각하고 나 스스로 가진 행복과 나눔이라는 키워드가 나를 성장시켜 줄 것을 믿어서 인지도 모른다. 겁을 내면서도 때론 앞에 나서서 다른 사람들을 대변하기도 한다. 내가 가진 약점을 보면, 우유부단함이다. 자신이 없어 멈칫거리는 것들이다. 이제는 이런 것들에서 해방되어야 한다. 프리랜서로 삶을 살아가려는 마음을 가져서 이다.
포비는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내게 과거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다. 과거의 나는 다른 이들의 상담 창구였다면 이제는 다른 이들의 성장을 돕는 코치이다. 이것이 다를 뿐이다. 물론 항상 이해하며 사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이해해 보려고 노력하고 공감하려고 하지만 코칭과 삶이 하나 된 것은 아니다. 때론 공감도 안되고 이해도 안 되는 경우들에 목소리를 내곤 한다. 무작정 덤비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포용하려는 맘이 많이 있다고 본다. 세상은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각인시킬 필요가 있다. 어두운 세상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어제 이야기한 빛이 있는 세상도 있음이다. 은퇴자에게만 세상의 빛을 재발견하고 기회를 찾는 것은 아니다. 모든 세대에게 다 필요하다고 본다. 그런 세상에 살면서 감사하는 마음도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포비는 우리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주었다. 용기를 가지고 따뜻한 마음의 힘을 가져야 한다고 말이다.
국민대 리더십 Kola 강의는 진솔함과 취약성을 드러냈다. 각자가 가진 경험을 공유하고 리더십에 소금과 같은 역할을 강조했다. 소금처럼, 적절한 리더십은 조화롭고 균형 잡힌 조직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개인이 가진 감재력과 처한 제약 사이의 균형을 만들어 가는 여정을 이야기했다. 각자 용기와 공감, 배움의 중요성을 알게 했던 시간이었다. 어떻게 스스로 한계를 넘어가고, 성장하며, 더 큰 가능성들을 향해 갈 수 있는지를 던져 주었다. 뽀로로의 포비처럼, 세상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 용감하게 앞장설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따뜻함과 긍정적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도 필요함이다. 리더십 Kola 강의는 개인의 내면을 탐색하게 했고, 리더로서 삶에 어떤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 화두를 던졌다는 개인적 생각이 든다. 리더십은 단순히 지시와 지휘를 한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 각자가 가진 독특한 가치와 잠재력을 인정하고 취약성을 들어내며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때 발휘된다. 우리 모두는 코끼리를 자유롭게 풀어주어야 하고, 포비와 같은 용기와 따뜻함 마음을 가지고 살아갈 때 진정한 리더로서 자리할 수 있게 된다.
"당신이 리더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 까요?"
"당신에게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나요?"
"그것을 조직에 적용해 본다면 어떻게 할 수 있을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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