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에 동기들이 매월 만나기 위해 10권의 책을 선정하고 책을 주문했다. 첫 시작은 순조로웠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밀려가고 있다. 다른 책들도 읽어야 하고 새로운 책을 또 찾아봐야 하는 상황들이 이어지고 있다. 지속적으로 책을 주문하면서 연초 읽기로 했던 책들이 밀려나고 있다. 독서라는 것이 무엇이기에 이렇게 읽어가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그러다 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펼쳐 보았다. 이런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 듯 하지만 일부는 사용하고 있고 "맞아 이런 게 있었지?"라며 다시 적용해 보는 것도 있다. 꼭 다른 책을 사서 읽어야 하는 가에 대한 생각에 미쳤다. 다시 읽어 보는 것은 어떤지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그러던 중 젊어서 읽었던 삼국지가 떠올랐다. 3번을 읽으면서 각각의 느낌이 달랐다. 물론 저자도 다른 사람 것을 읽어서였는지 모르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나관중이 썼던 것을 토대로 하기에 변하지 않았다. 그럼에서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들이 있었다.
다시 읽는 책은
같은 내용으로 구성된 책을 다시 읽을 때는 분명 다른 느낌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책을 읽고 밑줄을 그어 놓았지만 이것을 왜?라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지만 스쳐 지나가 버린 내용도 있다. 새로운 시각으로 다가가서 일 수도 있다. 경험하는 환경이 다르고, 상황이 다르기 때문일 수도 있다. 전에는 감지하지 못했던 것을 지금은 새롭게 감지하고 이해의 폭이 넓어져서 일 수도 있다. 하지만 책을 읽는다는 것은 오래된 친구를 다시 만나는 느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장하면서 겪는 경험들의 차이가 같은 문장으로 읽어도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와서 이다. 마치 책이 자신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든다. 책을 다시 읽는다는 것은 필요에 의해서 일 수도 있고 정말 자신에게 통찰이 있었던 것일 수도 있다. 마음의 휴식이 되기도 한다. 친숙한 이야기 속에 다시 들어가 안전하고 편안한 공간 속에 존재하기도 해서 이다. Chatgpt를 설명해야 하고 가르쳐 줘야 하는 입장에서 다시 한번 읽어 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책과 인생의 만남
내 인생의 책이라고 하면 항상 이야기하는 "삼국지"이다. 이 책은 경영, 경제, 정치, 사회, 리더십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이야기들이 들어 있다. 한 가지 사례만 가지고도 다양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 이 책은 내게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었다. 읽었던 당시에는 그저 재미있는 중국 역사서에 불과했다. 정말 재미있었던 것이 날을 새면서 읽었던 기억이다. 한 번도 가보지 못했고, 그저 지나가는 다른 나라의 역사 이기도 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많은 것들이 내게 다가온다. "삼고초려, 계륵, 장비와 방통, 조조와 진궁, 제갈량과 사마의 호로곡 전투" 수많은 이야기들 속에서 여러 가지 것들이 떠오르고 적용하게 되는 것 같다. 세상을 좀 더 넓게 보게 되는 시야를 길러주기도 하고, 삶의 지혜를 전달받기도 한다.
책은 감정을 치유하는 도구라고 나의 블로그에 적었던 적이 있다. 내면에 숨겨진 감정들을 발견하게 도움을 준다. 책은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도구로 이용되기도 한다. 책을 통해 새로운 것을 시작하거나, 심지어 직업도 바꾸는 영감을 얻기도 하기 때문이다. 책은 변화의 불씨를 제공하고 있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나 자신 안에 있는 어떤 심지에 불이 붙었다는 생각도 들기 때문이다.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면서 책을 통해 많은 것을 담아내지는 못하지만 조금씩 담아가고 있다. 새로운 책이 아니라 읽었던 책이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나 자신을 더 많이 변화시킬지도 모른다.
독서는 삶과 깊은 연결점이 있어 봉니다. 책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발견하고 경험을 하고 감정 치유를 받는다. 다시 읽는 책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일지라도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게 되고 발견하지 못했던 것들을 발견하게 된다. 물론 모든 책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많은 책들이 잊고 있던 것을 생각나게 도움을 주고 있다고 본다. 삼국지 같은 책은 시간이 흘러도 그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고 본다. 다양한 인생의 교훈을 제공하고 있다고 믿는다.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이면서 같은 문장에서도 다른 메시지를 발견하게 되면서 더 넓은 세계로 안내한다. 책을 다시 읽는 것은 오래된 친구와 만나 대화를 하는 것이다. 마음의 휴식도 되고, 변화의 불씨도 된다. 새로운 책을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번 읽었던 책도 삶에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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