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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근시대의 삶(50대의 하루의 삶)

기억을 지우는 지우개가 있다면?

by Coach Joseph 2024.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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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은 인간에게 중요한 일부이다. 기억이라는 것은 좋은 것도 있고 나쁜 것도 있다. 과거의 좋은 기억들은 삶에 즐거움을 주기도 하고, 경험에서 오는 교훈을 상기시켜주기도 한다. 하지만 인간에게는 좋은 기억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후회하고 있는 실수, 잊고 싶은 상처, 마음속 깊이 새겨진 가슴 아픈 기억들이 현재를 살아가는데 어려움을 가지게 한다. 만일 "기억을 지울 수 있는 지우개가 있다면 어떨까?" 이런 지우개를 개발한다면 대 히트를 치게 될 것이다. 이 지우개가 삶에 주는 영향은 무엇일까? 또 그 지우개를 어떻게 사용하게 될까?

 

  기억을 지워주는 지우개는 마법 같은 도구로 각광을 받을 것이다. 이 지우개를 활용하면 고통스러운 과거의 기억을 지워버리고, 후회스러운 실수가 있었다면 지워 버릴 수 있게 된다. 기억을 지운다는 것은 고통만 지워내는 것일까? 고통만 지워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경험하고 행동했던 모든 것이 지우는 행위이다. 이것은 삶과 인간관계에 까지 깊은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기억을 지운다는 것은 아픔만 없애는 것 이상으로 많은 경험을 함께 지워내 버리는 것이다. 기억을 지운다는 것이 삶에 어떤 영향을 줄지, 그 지우개를 사용해야 하는지 고민을 해 봐야 한다. 단순 과거 잔재가 아니라, 현재와 미래에도 연결이 되어 있다고 봐야 한다.

What if there was an eraser to erase memories?

 

  기억의 두 얼굴

  삶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기억이라는 것이다. 뇌 안에 자리 잡고 있으면서 과거의 사건들을 하드 디스크에 저장하듯 기록하고 있다. 자신이 누구인지,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인지,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알려주는 이정표와 같은 것이기도 하다. 결국 기억이라고 하는 것은 어쩌면 자신만의 정체성을 형성하게 하며,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이 되기도 한다. 과거의 경험은 현재와 미래에 적용되게 한다. 좋은 기억은 삶에 힘과 영향분을 주지만, 나쁜 기억은 자신을 더욱 핍박하고, 힘들게 하며 자괴감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게 한다. 특히, 대인관계에 있어서 억눌린 감정들은 다시 용암이 끓어오르듯 가슴으로 올라온다.

 

  기억은 자신을 얽매이게 한다. 잊고 싶은 기억이 반복적으로 떠오르게 하면서 상처가 현재 삶에도 지속적으로 미치기 때문이다. 젊어서 나를 힘들게 했던 사람들에 대한 것은 오랜 시간 동안 기억 속에 자리 잡고 있으면서 나를 힘들게 했다. 기억이 떠오르는 순간 화가 다시 치밀어 오르곤 했다. 그런 기억이 떠올라도 괜찮아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지나서였다. 이런 아프고 화가 나는 기억들은 상처에서 치유되지 못하고, 현재 삶에서도 지속적으로 고통을 주고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이런 기억은 자신의 삶에 짐이 될 뿐만이 아니라, 행복하게 지내야 할 자신을 괴롭히는 도구가 될 뿐이다. 이런 기억을 지울 수 있는 지우개는 상당히 매력적인 도구가 된다.  

 

  기억은 고통만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그 행위에서 얻었던 모든 것들을 잃어버리게 한다. 기억을 통해서 성장했을 수도 있고, 그  기억 때문에 삶에 변화가 생기기도 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었던 경험마저도 말이다. 기억을 지우게 된다면 어쩌면 성장의 기회와 자신의 정체성과 삶의 방향성에도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 기억은 삶에서 필수적인 것이다. 고통의 순간이었지만, 되돌려 보면 성장으로 위한 시간이기도 했을 수 있다. 미래를 개척해 가는 변화의 발판이 되기도 했는지 모른다. 기억을 지우는 지우개는 매력적인 도구이지만, 잃게 될 것들도 있어 고민이 필요하다. 그래서 기억에 대한 의미와 역할을 이해해야 하고 선택에 대한 고민을 할 필요가 있겠다 싶은 것이다.

 

  지우는 대신 재해석하는 방법

  기억을 지우는 행위는 인간관계에 커다란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자신은 지우개로 지워버렸지만 상대방은 기억하고 있다면 과연 소통이 이루어 질까? 서로 공유한 기억과 경험이 자신은 나쁜 기억이지만 상대방에게는 또 다른 의미의 시간이었을 수 도 있다. 그런데 자신만 그 기억을 지웠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좋은 기억은 아니었지만 어떤 이는 그 시간을 성장과 변화의 시간으로 여길 수 있기 때문에서 이다. 따라서 이러한 기억들이 사라지고 없다면 인간관계에 대한 본질을 잃어버릴 수 있다. 기억을 지우는 것은 인간관계의 근간을 무너뜨리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삶의 의미와 목적마저도 흔들리게 한다. 기억은 살아온 것에 대한 발자취이고, 그것을 기반으로 삶의 방향을 정해서 나아간다. 그런데 그것을 지워버렸다고 하면 어떻게 될까? 바로 방향성을 잃어버리게 되고 어떤 사람으로 성장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할 수도 있다. 따라서 기억이 없다면 어쩌면 미래를 계획하지 못하고 삶의 의미를 잃어버릴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억을 지운다는 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기억은 자신의 일부인 관계로 부정하려고 해도 부정할 수 없는 자신이 있고, 그 안에 있는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도 있다. 아픈 기억을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다. 치유된다고 해도 다시금 떠오르는 것이 기억이다. 내 안에 있는 화의 감정이 떠오르는 경우들을 보면 그렇다. 이게 쉽게 치유되는 과정이 아니다. 시간이 많이 흘러야 한다. 신은 과거의 상처를 준 이를 용서하라고 한다.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인간은 신이 아니다. 신의 형상을 하고 있지만 신은 아니기에 고통을 감내하고 시간을 보내야 결국은 치유라는 것을 얻게 된다. 이런 고통 속에 있는 이들에게 쉽게 하는 말이 "그냥 잊어버려. 똥 밟았다고 생각해. 힘내고 열심히 살아야지....." 이런 이야기를 하지만 그 사람의 귀에는 들어오지 않는다. 힘들고 어려운 사람이 옆에 있다면 그저 그의 말을 들어주는 것이 최고의 선택일 수 있다.

 

  잠시 옆길로 새었지만 만일 자신이 변화되고 지우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기억을 재해석하고 재구성할 필요는 있다. 같은 사건이라도 시간이 많이 흐르게 되면 변할 수 있어서 이다. 이렇게 하는 것이 처음에는 많이 힘든 일로 다가올 것이지만, 점점 고통의 크기는 줄어들게 된다. 이 기억을 재구성하면서 얻게 되는 긍정적인 면을 바라보아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기억을 수용하게 되고, 그 안에 숨어져 있는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기억은 삶의 일부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기억을 지우개로 지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우려고 하면 할수록 더 뚜렷해진 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와 함께 살아가면서 다시금 재구성하면서 고통을 조금 줄이고, 또 기억을 재구성하는 방법을 통해 스스로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 솔직히 나 자신도 이것이 어렵기는 하다. 이렇게 적고 있지만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더 강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자신이 되길 바라본다.


  기억의 중요성은 삶에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기억은 단순히 과거의 사건을 떠올리는 것이 아니라, 정체성과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좋은 기억은 삶에 긍정적인 힘을 주지만, 아픈 기억과 상처는 현재를 살아가는 데 어려움을 준다. 그러나 이런 기억들을 지우는 것이 과연 최선일까? 기억을 지운다는 것은 고통을 없애는 동시에 그 경험에서 얻은 모든 교훈과 성장을 잃어버리는 행위일 수 있다. 이는 인간관계, 삶의 의미, 그리고 방향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억을 지우는 지우개는 매력적 일지 모르지만, 그로 인해 잃게 될 것들도 적지 않다. 기억은 삶의 일부이며, 그 안에 숨어 있는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픈 기억을 재해석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은 쉽지 않지만, 이를 통해 고통을 줄이고 더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 있다. 기억을 억지로 지우려 하기보다는, 그것을 수용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함으로써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고, 더 강하고 지혜로운 자신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결국, 기억은 자신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데 필요한 중요한 자산이며, 그것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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