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살면서 발걸음을 멈추고 제자리에 머물러 가는 시간들이 있다. 뚜렷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실패를 하거나 좌절에 대한 두려움, 현재의 안주하고 살아가는 삶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서 이다. 현대인들은 빠른 성과와 즉각적인 결과를 우선시하고 살아간다. 하지만 많은 이들에게는 이런 것들이 심리적으로 큰 부담감으로 작용한다. 부담감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장애요인이 되어 제자리에 서서 망설이게 한다. 그러나 천천히라도 앞으로 나아가는 것과 제자리에 머무르고 있는 것은 천지 차이의 결과들을 만들어 낸다. 거북이와 토끼의 우화를 보면 앞으로 쭉쭉 나아가던 토끼는 중간에 멈추어 쉬어 버린다. 하지만 거북이는 어떤가? 조금이지만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 결국 거북이가 승리하게 되었다. 느린 걸음일지라도 한 발자국씩 나아가는 과정에서 성장과 발전을 발견하게 되고,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이 다가온다. 과거에도 블로그에 쓴 것이 있다. 흘러가는 강물에 머무르고 있는 것은 뒤로 밀려나는 것을 말한다. 앞으로 가기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움직이고 노를 저어야 한다.
느린 걸음의 가치
인생은 마라톤이라는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 속도보다 지속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의 나에 대한 칭찬을 하고 싶다. 오늘까지 무려 549일째 글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내게는 아무런 변화는 없다. 다만 지속성을 가지고 꾸준히 글을 쓰고 있다는 것 말고는 말이다. 이렇게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고 꾸준히 나아가게 되면 어떤 성과가 내게 다가올지 참 궁금하다. 그렇다고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은 아니다. 꾸준히 글을 써오면서 자연스럽게 글을 써내려 가는 내 모습에 칭찬하고 싶다. 아무리 술이 취해 전혀 글을 쓸 수 없는 상황에서도, 그 글이 엉망이라고 하여도 글을 쓰고 잠을 청하고 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많은 이들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해도 나는 글을 지속적으로 써 갈 뿐이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매일 방문하는 분들이 일정하게 있다. 검색을 통해서 들어오고 있어 그분들에게 감사하다. 내용이 많아도 읽어 주는 분들이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감사하다.
느리다는 것은 인간의 깊은 정신과도 연결이 되어 있다. 마음의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느리게 생각하고 마음을 움직이게 되면 여유를 찾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자신과 소통하고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자아성찰이 되고, 주변의 환경에 관심을 가져 조화를 만들어 가게 된다. 느리다는 것이 사회적으로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바로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세상에서 디톡스를 하게 되는 결과를 준다. 그 결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정신 건강 및 마음의 안정을 주어 삶의 질이 향상된다. 많은 철학자들은 느린 걸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미국의 철학자, 시인, 수필가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걷기를 인간이 본질적인 행위"라고 하였다. 코트 바스크 지방의 '크리스토퍼 라무르'는 "느린 것은 아름다우며, 온전한 관망과 감상을 허용한다"라고 말했고, 체코와 프랑스의 소설가인 '밀란 쿤테라'는 "느림의 즐거움과 한가로운 걸음에 대한 인간의 향수를 언급했다." 이들이 이야기한 느린 걸음의 가치는 삶과 세상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것이다.
지속성을 가지고 꾸준히 해나가는 것은 이렇게 삶과 세상을 나 자신을 통해 이해하고, 세상과 소통하고자 하는 마음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나는 뿌듯함을 가지고 있고, 삶에 대한 자신감과 만족감도 상승하고 있다. 이런 경험들이 궁극적으로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생긴다. 느린 걸음은 실수와 시행착오도 줄여준다. 급하게 서두르고 어디를 갈 때에는 항상 놓치는 것들이 생긴다. 어느 날은 다시 차를 돌려 집으로 와야 하는 상황도 연출이 된다.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세부사항들을 점검하게 되면 놓치는 일들이 현저히 낮아지고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면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 느린 걸음을 통해 더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되고 경험하며, 이를 통해 성장하게 된다.
삶에서 제자리의 위험성 극복
제자리에 머무르는 것은 발전이 되는 것이 아니고 퇴보한다고 볼 수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은 정체된 상태로 있는 것은 뒤처짐을 의미한다. 옛말에 "모르면 중간이라도 간다"라는 말이 있지만, 현대 사회에는 맞지 않는 말이다. 모르면 중간도 가기 어렵다. 뒤처짐의 연속이고 이는 할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젊어서 그렇게 노래를 따라 부르고 했던 나는 최신곡은 아예 아는 노래가 없을 정도이다. 어쩌다 우연히 한곡 정도는 알지 모르지만 딱 그만큼이다.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그 자리에 있기만 했다. 그런데 중간도 되지 않고, 아는 노래가 없다. 이것만 보아도 제자리에 머무르는 것은 바보가 되어 가는 것이고, 뒤처지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삶 안에서 보면 제자리에 있는 것은 삶의 무기력감과 의욕 상실을 가져다준다. 그래서 나는 제자리에 있지 않으려고 했다. 서울로 며칠을 다니면서 비싼 교육들을 들으면서 숙박은 제일 저렴한 곳에서 했다. 그래도 강남에 있는 것이었지만 상가를 숙박업소로 바꾼 터라 한겨울에 두툼한 옷을 입고 이불을 덮어도 추워서 잠을 잘 수가 없는 정도였다. 이런 시간들이 내게는 헛되지 않았다. 어느 순간에 이런 노력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50대라고 해서 헛기침만 하고 뒷짐만 짓고 있다면 할 수 있는 일들이 그다지 많지 않다. 뒷짐만 지지 말고 내게 다가오는 어려움들이 있어도 계속 노를 저어야 한다. 지금 노를 젓고 있는 덕분에 자존감도 하락하지 않고, 성장과 발전의 기회를 잡아, 부정적 사고 패턴이 아닌 긍정적 사고 패턴을 만들어 내고 있다.
정체되어 있는 삶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긍정적 사고 훈련, 과거의 기억을 지우는 것이다. 행복한 삶으로 나아가기 위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내가 노력한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컸다. "너는 충분히 할 수 있어. 너는 잘하잖아. 너는 잘 될 거야. 너는 걱정이 안 돼." 무수히 많은 긍정의 말들이었다. 과거를 지운다고 해서 살아온 삶을 지우는 것이 아니다. 과거에 집착해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을 말하고 있다. "과거에 나는 어땠는데?"라는 생각들을 지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말한다. 그것은 단지 과거의 삶일 뿐이다. 지금의 삶을 살아야 하는 내게는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소소한 즐거움들을 찾으려고 하고 있다. 작은 기쁨을 찾고, 작은 성취를 하고 나면 스스로에게 축하를 해주고 있다. 여기에 지속적으로 활동을 하고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작은 것들에서부터 시작하고 있는 나는 분명 멋진 인생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생긴다.
50대 중반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들의 순간들이 다가오고 있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멈추지 않고 앞으로 움직이는 선택을 한다. 앞으로 나아가는 속도는 상황에 따라서, 조건에 따라서 다르다고 생각한다. 빠르게 전진할 수도 있고, 천천히 나아갈 수도 있다. 하지만 움직임의 방향만은 앞으로 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느리더라도 꾸준히 전진하는 사람이 되어 목표에 도달하고 싶어서 이다. 제자리에 머무르는 것은 퇴보의 시간이 될 것이라는 것이 분명하다. 천천히 나아가는 것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제자리에 멈추어 있는 것을 두려워하고 경계해야 한다. 앞으로 살아가는 삶 안에서 성장과 발전,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삶의 의미와 직접적으로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느린 걸음이라도 앞으로 나아가는 용기를 가질 때, 진정한 성장과 자아실현을 이룰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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