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시간을 지식을 쌓아오면서 살아오고 있다. 퇴직한 직원과 통화하는 중에 그렇게 바쁘게 살아가면서도 자기 계발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따라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굉장히 감사한 일이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그들의 성장에 일조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뿌듯해진다. 삶의 여정 동안 학교에서, 직장에서, 일상에서 성장을 하면서 보내왔다. 누가 나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많은 시간 동안 후배들에게 이야기했던 말이 "1루에서 발을 떼지 않으면 절대로 2루로 갈 수 없다."는 것이었다. 자신이 힘들고 어렵다고 발을 떼지 못한다면 절대로 2루로 갈 수 없다. 일단 시도를 해야 한다. 이런 과정에서 자신에게 쌓이는 지식을 우월하다고 생각하고 멈추어서는 안 된다.
전문가나 지식인으로 인정받는 사람들을 보면 자신이 우월하다는 생각으로 오만하고 자만하는 성향이 있다. 특히, 고위 지식층일수록 지식이 적다는 이유로 함부로 이야기를 하고 잘난 체를 하는 경향이 있다. 나 자신은 그렇지는 않은지 자신의 모습을 보려고 노력한다. 소크라테스는 "나는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안다."라고 말했다. 위대한 철학자인 소크라테스 조차도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생각했던 것이다. 자신이 모든 것을 안다고 생각하는 순간 심각한 오류를 범하게 되기도 하고, 자신의 성장은 그 시점에서 멈추어 버린다.
지식은 상대적이고 불안정하다.
지식이라고 하는 것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적인 것이다. 한 분야의 전문가라고 해서 모든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는 없다. 심지어 동일한 분야에서도 다양한 설명이 존재하게 된다. 그래서 같은 이론을 가지고도 서로 다른 논쟁을 가져 세상을 더욱 나은 방향으로 발전하게 한다. 역사학자들을 보아도 한 사건에 대한 서로 다른 시각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고, 그 사건에 대해 서론 다른 논쟁을 한다. 그 사람들이 전문가가 아닌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역사학으로 보면 다 전문가들이다. 따라서 자신이 다른 사람들 보다 많이 안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소크라테스처럼 자신도 모르는 것이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문화와 환경에 따라서도 지식의 의미와 가치가 다를 수 있다. 어떤 문화에서는 당연시되지만 또 다른 문화에서는 전혀 다른 지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식은 항상 불완전하고, 불안정하다. 과학 기술이 발달이 되고, 새로운 연구 결과들이 사회에 적용이 되면서 과거에 아무리 옳았던 지식들도 새로운 발견으로 수정된다. 과거의 위궤양의 원인을 이야기하면 스트레스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이 지나고, 과학기술이 발달되면서 위궤양의 가장 큰 원인이 헬리코 박터 파일로리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 중학교 시절 배웠던 영어는 어땠는가? 처음 시작이 "I am a boy. you are s girl"이었고, 발음도 윤선생 영어, 정철 영어들을 통해 들었던 것들이 우리 지식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렇게 발음하고 영어를 배우는 곳이 있는가? 좀 더 원어민과 비슷하게 발음을 하고, 원어민들을 통해 영어를 학습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자신이 가진 지식이 불완전하고, 불안정하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지식을 인정해라.
지식이 더 큰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은 서로 다른 경험, 배경, 지식을 함께 모여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이것을 통해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내는 데 가치가 있다. 이것이 바로 '집단 지성의 힘'이라고 할 수 있다. 집단 지성이 발휘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보다 많이 안다고 생각하지 않고, 상대방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팀제를 운영하고 있고, 서로 경쟁이라는 경기장에서 다툼을 벌이게 한다. 다양한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고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한다. 다른 사람의 지식과 경험을 인정함으로써 더 풍부한 재능과 아이디어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게 된다. 이것이 사회를 성장시키고, 조직을 성장시키며, 개인의 성장에도 일조하게 된다.
자신이 모든 것을 안다고 생각하는 순간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듣지 않게 된다. 그들의 이야기가 잔소리이고 의미 없다고 뇌에서 작동하면서 깊은 대화는 이미 강을 건너가 있게 된다. '더 많이 안다.'는 공감과 소통 능력을 향상하는데 어려움을 준다. 나 자신도 내가 다 아는 것처럼 단정 지어 이야기하는 순간에 아내가 한마디 한다. "당신이 기억을 잘하고 있기는 하지만 당신도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어." 아내와 함께 ME 소개 모임을 하고 오는 길에 있었던 말이다. 이런 강한 자신감이 때로는 대인관계와 의사소통을 어렵게 하는 경우들이 많아진다. 다른 사람의 지식과 경험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태도를 취함으로써 깊은 대화가 가능해지고, 친밀한 관계가 되어 많은 협력을 받게 된다.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안다고 생각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 성장의 핵심적인 태도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가진 지식에도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자신이 가진 지식이 옳다고 끝까지 밀어붙이는 경우들이 있다. 요즘 국회에서 진행되는 것들을 보면 비일 비재 하다. 자신이 법조에 있었다고 해서 끝까지 잘못된 해석을 말하다 한 방에 무너지는 것을 보기도 한다. 자신의 지식은 평생 동안 배워야 하는 것이다. 심지어 어린아이에게도 배울 것이 있다고 하지 않는가? 지식을 더 배우기 위한 겸손한 태도를 갖춤으로 더 나은 결정으로 개인의 성장을 비롯해서, 조직의 성장, 사회 전반의 성장을 만들어 갈 수 있게 된다. 자신이 가진 지식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게 된다. 자신은 지금 어떤 모습인지 생각해 보면 좋겠다.
지금은 백근시대
'백근시대의 삶(50대의 하루의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든 것을 잘할 필요는 없다. (48) | 2024.11.08 |
---|---|
자기 중요성의 환상에서 벗어나기 (44) | 2024.11.07 |
성공을 위한 겸손의 힘은? (28) | 2024.11.05 |
똑똑함을 넘어 진정한 지혜로 (25) | 2024.11.04 |
타인과 비교를 멈추고 나만의 길을 찾는 방법은? (23) | 2024.1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