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필리핀 여행을 2년 계획했던 여행이었고, 기다리던 날이 다가왔다. 하지만 몸 상태가 썩 좋지 않다. 설레는 마음으로 짐을 싸야 했지만, 감기 기운으로 기운 떨어지고,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 기대감은 불안감으로 변했다. 콧물과 열기가 온몸을 나른하게 한다. 이동 시간이 길고 필리핀에 온 이후 새벽부터 일어나야 해서 잠을 청했지만 잠을 잘 수가 없다. 기침이 끊이지 않고, 기관지에서 쌕쌕 소리가 잠을 이루지 못하게 한다. 결국 10분 남짓을 자고 아침 일찍 라운딩을 돌았다. 하지만 함께한 이들과 기분 좋은 라운딩을 하면서 즐거움에 소리가 높아진다. 지금은 소리를 높일 때가 아니지만 나도 모르게 텐션이 올라갔나 보다. 저녁 무렵 떨어지는 태양이 붉은 노을을 만들어 기분을 좋게 한다. 자연이 보여 주는 아름다움에 잠시 아픔을 잊고 바라본다.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이 언제 그랬냐는 듯 말이다. 자연은 이처럼 치유력을 가지고 있나 보다. 물론 치유가 아닌 치유인 마음을 주는 것이지만 말이다. 그래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면서 기분이 좋아진다. 자연이 어떤 치유를 해주는 것일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자연
자연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으면 일단 안정감이 있다. 무엇인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쉼의 시간이 된다. 자연이 눈을 감고 하늘을 보고 마주하는 모습에서 심리적 안정감이 생긴다. 푸른 나뭇잎을 바라보고, 짙은 연녹색의 잔디를 바라보면서 땀은 흘려 흠뻑 젖어 있지만 왠지 기분은 좋다. 편안함 때문이고 이것이 자신의 마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필리핀은 조금 야박한가 보다. 호텔이 4.5성급이라고 하는데 물은 없다. 정수기에서 따라다 마시라고 한다. 골프장도 물을 주지 않는다. 한국과 다르다 보니 어색하기만 하다. 물은 생명을 주는 소중한 것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인간의 몸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물이다. 우리의 몸에서 체액의 균형을 유지하고, 체온을 유지하며, 각종 관절의 윤활 및 완충역할을 한다고 한다. 또한 수분이 배설되는 경로인 소변과 대변은 영향을 준다고 한다. 이런 물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곳 클락에서 저녁을 먹기 전 들른 SM몰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바라볼 수 있었다. 노을을 바라보며 미묘한 감정들이 교차한다. 마음속에 잔잔한 울림을 비롯하여 잠시 감기 기운을 잊어버리기에 충분히 아름다웠다. 이를 통해 지금 살아 생활하고 있는 나 자신의 소중함도 함께 깨우친다. 감기 기운으로 기침과 가래, 그리고 힘든 일정을 소화하면서 노을을 보게 되자 싹 지워버린다. 오직 지금의 하늘을 바라보고 사진을 찍을 수 있음에 감사를 드린다. 이것이 자연의 치유력으로 확산이 되리라 본다. 노을은 완전히 어둠이 깔리기 전 밝은 태양이 멀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로운 태양이 내일 아침 우리를 맞이하게 된다. 이것이 삶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것보다 눈으로 바라보고 자신의 마음속에 전달하는 아름다움이 삶의 질을 더 높이게 된다. 고개를 옆으로 앞으로 위로 아래로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지금 있어야 한다.
여행은 이동이 아닌 경험과 감동을 주는 시간이다. 필리핀에서의 여정은 자체만으로 만족할 만하다. 감기로 미열과 기침으로 힘들어 하지만 자연의 아름다움이 나를 위로하고 치유를 제공하고자 하는 듯하다. 붉은 노을이 나의 깊은 곳에 잔잔함 울림을 주고, 잠시 잊어버리게 도움을 준다. 자연은 감정에 영향을 미쳐 삶의 소유자가 자신이라는 것을 알게 한다. 물의 소중함을 깨닫고, 자연이 주는 치유의 힘을 경험하여 미래의 희망을 품으면 좋겠다. 자연은 독특함을 넘어 마음의 평화와 안정감을 제공한다. 그런 경험을 미래의 삶에서 더욱 긍정적인 기쁨을 주게 되고, 매일 소유해야 함을 일깨운다. 내일 아침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듯 말이다.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과 치유는 자신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에 주변을 살피고 바라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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