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안에서 누군가의 잘못이나 실수에 대한 즉각적인 판단을 하곤 한다. 흔히 "누가 맞았는지? 틀렸는지?"를 따지며 논쟁을 이어간다. 이런 태도를 가지게 되면 이분법적인 사고 속에서 다른 사람의 행동이 맞은 지? 틀렸는지를 판단하게 된다. 상대방의 느끼는 감정이나 아픔은 오간데 없이 자신의 생각에 빠져 말을 내뱉게 된다. 이는 자신이 행동에 대한 정당성을 증명하려고 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진정한 갈등의 원인을 파악하지 않고 그저 그 순간의 상황에만 집중한다. 코칭을 하다 보면 그런 이야기가 있다. "이슈에 집중하지 말고 존재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이슈에 매몰되어 현 상황에만 몰입이 된다면 피코치가 가진 진정한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없기 때문이다.
갈등이 일어나는 이유는 정말 다양하기에 복잡하게 얽히게 된다. 실수나 잘못을 통해 다른 이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자신의 의도치 않은 행동으로 큰 아픔을 유발한다. 따라서 상대방의 입장에서 그들의 상처를 들어주고, 누가 잘못했는지만을 따져서는 안 된다. "누가 더 아픈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갈등에서 오는 새로운 관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 생각해 본다. 갈등 상황에서 옳고 그름을 가리기보다는 상대방의 상처를 이해하고, 그 아픔에 대해 공감해 주는 것이 더 현명한 처사이다. 누구의 잘못인지를 따지는 것은 나중에 해도 늦지 않기 때문이다. 진정한 관계 회복의 힘이 여기에 있다.
서로를 인정해야 한다.
갈등의 순간에 자신의 아픔과 상처에만 몰두를 한다. 다른 사람의 아픔과 상처는 자기 것이 아니라며 자신의 억울한 사연만을 강조하고, 먼저 사과를 받고 싶어 한다. 가끔 자녀들과의 갈등이 발생하면 윽박지르고, 잘못했다고 지적을 한다. 이로 인해 갈등의 골을 더 깊어진다. 요즘은 그런 갈등의 골을 만들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녀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려고 하고 있고, 우선적으로 들어보고 있다. 물론 자녀들의 억울한 점만을 이야기할 때는 부모의 속은 속이 아니지만 말이다. 상태방의 입장에서 상처를 이해하기보다, "너는 이래서 잘못했어. 이렇게 하면 안 되지"라며 강한 부정의 언어들을 쏟아 내었었다. 잠시 멈추어 서서 자녀들의 입장에서 그런 행동을 했는지를, 그 과정에서 상처는 없었는지를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자녀들도 자신만의 이유와 감정에 휩싸여 그것을 표출하게 되면 갈등은 더욱 깊어진다. "도둑질도 손발이 맞아야 한다"는 속담이 있다. 함께 노력해야 한다.
"누가 맞았고, 틀렸는지?"는 어느 순간이 지나고 나면 중요해지지 않는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그 관점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이 바로 갈등인가 보다. 각자가 일어난 갈등의 배경에서 우리는 질문을 하지 않는다. "왜 그런 결정을 하게 되었는지?" "다른 결정을 했다면 어떤 결과가 올지?" 질문을 해 봄으로써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서로 그 부분에 대한 말을 하지 않는 이유는 안다. 확전 시키고 싶어 하지 않아서 이다. 이로 인해 더 큰 갈등이 발생할 것에 대한 두려움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열린 질문을 함으로써 생각의 확장을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진정한 해결책은 어쩌면 상대방의 감정으로 오롯이 이해하고, 느끼는 아픔에 대한 공감이 따라야 한다.
이런 갈등은 많은 곳에서 일어난다. 가까이는 가족, 직장 더 나아가 사회 안에서 수시로 발생한다. 따라서 자존심을 내세우지 않아야 한다. 자존심이라고 하는 것은 자신의 마음을 타인이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이고 이를 알아주지 않게 되면 강한 방어기제를 활용하여 밀어내기 바쁘다. 상황을 부정하고, 자신이 옳다고 끝까지 우기는 것이다. 자존심이 아니라 자존감을 내세워야 한다. 자존감을 자신의 내면에 있는 '소중한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신뿐만이 아니라 타인에게 고 전달이 된다. '사랑을 받은 사람이 사랑도 한다'라고 한다. 이는 상처도 마찬가지이다. '동병상련'이란 말이 있지 않은가?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나눌 때 비로소 갈등에서 벗어날 수 있다.
살면서 타인의 잘못에 대해 지적하고, 그로 인해 비난을 받고, 마음속에 갈등의 씨앗을 심게 되어 그 사람이 하는 모든 것에 대한 믿음, 신뢰가 생기지 않게 된다. 이 정도를 넘어서 결국 그 사람을 미워하고, 시기하며, 타인 앞에서 비방을 하기도 한다. "누가 더 아픈가?"라는 질문을 하는 것은 상대의 감정과 아픔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타인을 미워하고 있다면 자신의 마음은 황폐한 사막 한가운데에 서 있는 것처럼 처량하고, 아프기 때문이다. 갈등의 해결은 어쩌면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 서로 인정하고, 공감하는 상황을 만들어 가야 갈등은 해결이 된다. 진정한 관계 회복을 위해서 말이다. 사람의 마음은 연약해서 상대가 자신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감정이 조금씩 수 그러 든다. 비난과 지적을 하는 것은 갈등해결에 아무런 도움을 주시 못한다. 진정한 해결은 서로가 다 아프다는 것을 인정하고 서로에게 다가갈 때, 진정으로 연결된 관계가 형성되고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게 된다.
지금은 백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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