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은 그것을 믿는 사람의 마음에서 태어나, 행동으로 현실을 바꾸는 강력한 힘이 된다."
" 희망은 믿는 사람한테 존재한데" MBC 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이라는 드라마 중에 오세아가 정해성에게 한말이다. Youtube 드라마 짤방을 보다가 가슴에 남는 대사이다. 그럼 희망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에게 희망은 정말 없을까? 아니면 희망을 보지 못하는 것일까? 똑같은 상황에서도 어떤 사람은 절망을 말하고 있고, 어떤 사람은 기회를 발견한다. 그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 스티븐 킹의 소설 『쇼생크 탈출』에서 앤디 듀프레인은 19년간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도 이런 말을 했다.
"Remember, Red, hope is a good thing, maybe the best of things, and no good thing ever dies."
"희망은 좋은 것이야, 아마도 가장 좋은 것일 거야. 그리고 좋은 것은 절대 사라지지 않아."
하지만 그의 친구 레드는 다음과 같이 반박을 했다.
"Let me tell you something my friend. Hope is a dangerous thing. Hope can drive a man insane."
"희망은 위험한 것이야. 희망은 사람을 미치게 만들 수 있어."
앤디는 희망을 긍정으로 보았다. 절망적 현실을 견디게 하는 원동력이었다. 레드는 희망을 부정으로 보고 위험한 것으로 보았다. 현실과의 괴리로 인한 좌절을 우려하고 있다. 과연 희망이라는 건 객관적일까? 아니면 믿는 사람들의 마음속에만 존재하는 것일까?

희망의 정체
희망을 둘러싼 가장 큰 오해 중 하나는 희망이 현실을 부정하는 긍정적 착각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진정한 희망은 현실 도피라고 할 수 없다. 희망에 대해 심리학자 찰스 스나이더가 희망이론으로 정리했다. 목표를 명확하고 구체적이어야 한다는 것이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경로가 있어야 하며, 실행한 동기와 에너지인 의지력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희망은 막연한 기대가 아니다. 구체적인 계획과 실행 의지를 포함하는 과정이다. 현실을 정확히 파악한 상태에서 변화 가능성을 믿는 것이 진정한 희망이다.
희망이 단순한 바람과 다른 것은 행동이 따른다는 것이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련의 과정들이 내게는 희망이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노력하려고 한다. 물론 수없이 무너지고 다시 세우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그것조차 행동으로 연결하기 위한 나의 희망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을 바람을 희망으로 착각한다. 빅터 프랭클린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경험담을 담은 『죽음의 수용소에서』 이렇게 말했다.
"Everything can be taken from a man but one thing: the last of the human freedoms—to choose one's attitude in any given set of circumstances, to choose one's own way."
"인간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 갈 수는 있어도, 단 한 가지 마지막 인간의 자유,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의 태도를 선택할 자유만은 빼앗아 갈 수 없다."
희망은 현재 상황에서 찾을 수 있는 의미나 가치를 인식해야 한다. "왜 이 일이 중요한가?"에 대한 명확한 답이 있어야 한다. 그럼 나는 왜 이 일이 중요할까? 어제 이야기한 것처럼 노년에도 많은 것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게 일어났던 변화들을 기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럼 "무엇이 달라질 수 있을까?" 나의 삶 전체를 지금 리뉴얼하고 있는 중이다.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것이 달라지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실제로 실행 가능한 작은 걸음들을 '뽀드득, 뽀드득' 소리를 내며 걸어가고 있는 중이다. 아직 발을 어디로 내디뎌야 할지 모르지만 주변에서 길안내를 해주는 분들 덕분에 한 발씩 움직이고 있다. 내가 무엇을 만들어서 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당장에 강의안을 주면 그것을 소화해내고 있다. 부족할지 모르지만 마무리에 나오는 피드백은 좋다. 최선을 다해 그분들의 말을 들으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희망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키우는 능력이다. 넬슨 만델라도 수감생활을 27년이나 하면서도 희망과 용기를 버리지 않았다. 무적(invictus)이라는 시를 보면 키운 것이다. 마치 우리가 근육을 단련하듯이 희망도 훈련을 통해 강화할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 그럼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바로 감사한 것을 찾아야 한다. 매일 밤 잠자리에 들면서 '오늘의 감사한 것 3가지'를 찾고 잠에 든다. 다음으로 기록하는 것이다. 나는 지금 매일 블로그에 기록하고 있다. 이 기록들을 보다 보면 나의 성장일기처럼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어려움을 극복한 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가능성에 손을 내밀고 있다.
희망은 허공에 떠 다니고 잡을 수 없는 허황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믿는 사람의 마음속에서 태어나고, 자라나 결국 현실을 바꾸는 힘이 된다. 중요한 것은 의식적으로 선택하고 키우라는 것이다. 희망을 현실도피처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그게 시작점이 되는 작은 불씨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이제 희망을 기다려서는 안 된다. 기다리는 대신 만들어가야 한다. 어둠 속에서도 빛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의 기적, 비밀이 여기에 있다. 그것을 보여주고 싶지 않는가? 여러분이 불씨를 가지고 있다면 분명 여러분 안에 존재할 것이다.
백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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