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라는 나이는 어떤 나이일까? 한국갤럽과 Win 글로벌 조사(2024년 7월 발표)에 따르면 한국인이 스스로 늙었다고 느끼기 시작하는 나이가 57세라고 한다. 또 더 이상 젊지 않다고 느끼는 나이는 평균 52세라고 한다. 50대라는 나이는 참 묘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늙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더 이상 젊지 않다는 것을 또한 인정해야 하는 시기이다. 50대의 가장 큰 불안은 무얼까? 노후에 대한 불안감이 크고, 여성의 경우는 신체적 변화에 따른 고민들이 늘어난다. 나는 50대 초반에 이직을 한 번했다. 20대처럼 활활 타오르는 열정이 생길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것은 기우였다. 전혀 20대가 아니었다. 그리고는 퇴직이라는 길을 걸게 되었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 잘 살아온 삶일까? 그럼 앞으로는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50대인 분들이 있을 것이다. 이제 조금 몇 개월만 지나면 우리나라 나이로 늙었다고 느끼는 시간이 온다. 그럼에도 젊게 사는 사람들이 참 많다. 그들은 왜 젊게 사는 것일까? 어떤 차이가 그렇게 만들까?

50대가 되면 흔들린다.
50~60대는 위아래로 눌려있는 세대이다. 자녀 학비, 혼인, 손자녀 육아, 간병, 요양원 같은 부양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산다. 함께 사시는 어머니가 아프다고 하시면 어떨까? 병원에 함께 가면서도 일을 생각할 것이다. 그럼 나는 언제나 되어야 나에 대한 생각을 해볼까?라는 생각이 스친다. 50대 이상이면서 은퇴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주로 먹고사는 문제, 돈을 버는 문제에 다를 관심을 갖는다. 강의 현장에서 은퇴 예정자들의 핫한 강의는 역시 돈이다.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을 다니는 직원들이나 모두 같은 생각들이다. 은퇴를 앞두고 있으면 모두가 같았다. 조직에서 50대 이전에는 승진을 하는 것을 최고로 생각했다. 나는 언제 저 자리까지 갈 수 있을까?를 늘 고민했었던 것 같다.
50대가 되면 몸이 변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확실히 체력이 떨어지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이 힘들어진다. 오늘 MR부부피정 시간에 밖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부여받았다. 아내와 함께 천호 피정의 집을 내려오는데 꽃무릇이 너무 예쁘다. 내려가는 것은 좋았으나 올라올 것이 꺽정스러워 가지 않으려 했지만 유치원 어린이처럼 방방 뛰면서 좋아하는 아내의 마음을 외면할 수 없었다. 함께 구경을 하고 올라오는데 너무 힘들었던 것을 떠올려 보았다. 이제는 글자들도 잘 보이지 않고, 치아는 문제가 있는지 늘 작은 통증들이 있다. 심리적으로도 변화가 생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던 젊은 시절의 내가 아니다. 정말 괜찮은지? 잘할 수 있는지를 먼저 고민하니 말이다.
그래서 자기만의 기준이 필요하다. 남들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사고로 삶의 기준을 갖는 것이다. 이것이 자칠 오만과 아집이 되지 않게 노력해야 한다. 현실적 목표도 필요하다. 이제는 무한정 꿈만 꿀 수는 없다. 지금도 20대 청춘이 아니어서 이다. 현실을 인정할 줄 알고, 달성 가능한 목표를 향해 한 계단 씩 전진하는 것이다. 건강관리도 우선시해야 한다. 이제 몸이 젊었던 시절의 몸이 아니다.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덩달아 건강해진다. 오늘 몸이 힘드니 마음도 무거워지는 것을 보니 공감이 된다. 더불어 좋은 사람들과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 나이를 먹을수록 인간관계의 질을 높여야 한다. 에너지를 빼앗기는 사람들과는 거리를 두고, 서로 응원해 주는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
MR부부피정을 마치고 집에 와서 이런 생각이 든다. 지치고 힘들고 어려운 50대를 보내고 있지만, 가족이나 타인의 시선에 의해 사는 것이 아니라 진짜 나의 삶을 살아야 한다. 늙었다고 이야기하는 나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지금 나이는 인생의 절반도 지나지 않고 있다. 앞으로 30~40년은 더 살아야 한다. 그 시간을 보내기 위해 지금 무얼 할지가 중요하다. 흔들리지 않는 나무는 없다. 다만 기둥이 크고 뿌리가 튼튼한 나무는 흔들리지 않는다. 지금도 흔들리는 나이이지만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다. 그것이 삶을 연결하고 미래를 만들어가는 시간이 된다. 여러분의 50대는 어떤가요? 만일 아직 50대가 아니라면 미래의 여러분은 어떤 모습일까요?
백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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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백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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