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여러분이 쓰는 AI는 인생에서 만날 가장 낮은 수준의 AI입니다."
AI 강의 현장에서 제일 많이 하는 말이다. 처음 들으면 다소 낯설다. 하지만 요즘 AI를 바라보면 이 말에 공감할 것이다. 지금 쓰는 AI는 오늘보다 분명히 나아지고 있어서 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우리 삶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자신의 고민이 유독 무겁게만 느껴지는 경우들이 있다. 그것은 어쩌면 내가 가진 지혜에서 가장 낮은 단계에 머물러 있어서일 것이다. 내일의 나는 오늘의 고뇌를 발판으로 높은 지혜의 자리로 올라설 수 있어서이다. 지금 당장에 고뇌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루하루 정신없이 보내고 있다. 성장이란 지식을 쌓는 일만이 아니라,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더 큰 지혜의 그릇에 담아 가는 것이다.

지식은 밖에서, 지혜는 안에서
지식이 무한대로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인터넷이 보급이 되면서 성장했다면 지금은 생성형 AI LLM 모델들로 인해 폭발하고 있다. 자신이 알고 싶은 지식이 있다면 얼만든지 알 수 있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삶을 지탱하고 살아 움직이게 하는 것은 파편화되어 있는 정보들이 아니다.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가는 삶의 지혜라고 본다. 지식은 외부에서 가져오지만, 지혜는 내면의 통찰, 성찰을 통해 성장한다.
지나온 삶을 돌아보면서 느끼는 것이 정답을 많이 아는 것보다,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기준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다. 자신의 고민들이 아픈 이유는 아직 그 문제를 해결할 지혜가 충분하지 않은 모양이다. 그렇다고 절망하거나 포기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지금의 고민은 미숙함이 아니라, 더 큰 지혜를 담아가는 통과 지점이기 때문이다. 척박한 땅에도 뿌리를 내리고 사는 식물들은 긴 세월을 견디면서 숲을 만들어 가고 있다. 매일 조금씩 더 나은 AI를 만나는 것처럼, 삶의 지혜도 매일 조금씩 만나가면 된다.
무엇을 바라보고 사는가?
예전에도 블로그에 글을 쓴 적이 있다. 나다니엘 호손의 『큰 바위 얼굴』이다. 어니스트는 마을 산꼭대기에 인자한 큰 바위 얼굴을 평생 바라보며 살아왔다. 그 얼굴을 닮은 위대한 인물이 나타날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서 말이다. 세월이 흘러 깨닫게 된 사실은 그토록 기다려온 얼굴을 가장 많이 닮은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어니스트 자신이었다. 늘 나의 머릿속에 남아 있는 것 중에 하나이다. 오래 바라보는 것이 우리를 닮게 만든다는 사실 때문인가 보다.
성공한 작가, 영향력 있는 코치, 좋은 강사가 되고 싶다고 매번 외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하나의 '큰 바위 얼굴'을 바라보고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부족함이 더 많이 보이고, 고민 속에 삶이 흔들리기도 하지만 내가 지향해 가는 가치는 '행복과 성장을 나누는 삶'이다. 이것을 놓지 않고 바라보고 간다면 다 또한 그런 사람이 되어갈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내가 바라보는 표적이 여전히 올바른 길인지를 점검해 가는 것이다.
인생은 오늘이라는 낮은 지혜를 가지고 시작해, 내일이라는 높은 깨달음으로 나아간다.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 가듯, 우리의 영혼도 조금씩 성장해 간다. 그래서 내 삶의 가장 낮은 수준의 지혜라는 사실이 오히려 가볍게 해 주고 있다. 앞으로의 나는 조금 더 깊어지고, 조금 더 넓어지고, 조금 더 내가 바라는 얼굴에 가까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그 지혜가 자라고 있는 신호를 받고 있다.
백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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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백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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