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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근시대의 삶(50대의 하루의 삶)

행복을 바꾸는 작은 루틴의 힘

by Coach Joseph 2026.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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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이 힘들어 고통 속에 사는 사람들에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라고 강조하지만 쉽게 받아들이지 못할까? 마음이 긍정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들려오는 희망의 소리들은 공허한 산울림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진짜 긍정은 화창한 날이든, 폭풍우가 몰아치는 날이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촛불 하나를 지켜내는 의지에서 시작하는지도 모른다. 행복의 기준도 그렇다. 외부의 상황들이 자신을 만족시키고 있을 때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할 수 있는 거리들을 찾아내는 상황이 행복을 만들어 간다. 내가 가장 힘들던 시기에 '감사 루틴'을 시작한 이유는, 그것 만이 나를 무너뜨리려는 부정적인 마인드에서 건져 올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다.

 

  전기뱀장어 같은 통증 속에서 시작한 루틴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라고 이야기를 하다 보면 1년 전의 모습이 떠오른다. 허리 통증과 사투를 벌이던 시기였다. 왼쪽 엉덩이에서 다리로 강한 전류 흐르는 듯한 감각은 마치 전기뱀장어를 몸 안에 품고 사는 것 같았다. 거기에 강의는 끊기고, 경제적 압박이 더해지며, 늘어가는 것은 마이너스 통장이었다. 세상을 바라보니 온통 짙은 회색빛만 눈에 들어왔다. 그 힘들고 어려운 한복판에서 블로그에 글을 쓰며 스스로 약속했던 것이 있다. 바로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하루에 감사한 일 세 가지를 떠올리는 것이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상당히 이상한 일이다. 몸 하나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감사를 찾겠다고 애쓰는 모습은 누가 봐도 미친 짓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 '미친 짓'같은 루틴 덕분에 나는 조금씩 살아났다. 매일 밤 억지로 감사할 것을 찾아내는 동안, 내 시선은 궁핍이 아니라 충만함으로 변하고 있었다. 여전히 통증이 있었고, 현실도 달라진 것은 딱히 없었다. 하지만 마음이 변했다는 것을 눈을 감고 감사한 것을 찾는 순간에 알 수 있었다. 입가에 미소를 짓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한 것이다. 그때 나는 알 수 있었다. 행복은 고통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그 안에서도 빛을 발견해 가는 마음의 상태임을 말이다.

 

  영화가 다시 보여준 한 가지 진실

  우연히 영화  『Where Hope Grows, 2014』에 대한 쇼츠를 보면서, 1년 전 나의 모습이 오버랩되었다. 촉망받던 프로야구 선수였지만 공황 장애와 실패의 좌절 속에서 술로 하루를 보내는 주인공 캘빈이다. 그는 부정적인 생각에 갇혀 삶의 빛을 잃어가고 있었다. 그 삶을 흔든 것은 다름 아닌 식료품점에서 만난 다운증후군 청년 프로듀스이다. 그는 대단한 말로 캘빈에게 이야기하지 않았다. 다만, 지금 이 순간을 진심으로 살아내고, 만나는 사람에게 따뜻한 미소를 건네기만 했다. 그의 존재 자체가 '행복이 멀리 있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캘빈은 프로듀스를 토해 서먹했던 딸과의 관계를 다시 세워가고, 자신의 삶을 다시 바라보면서 자존감을 회복해 간다. 그 내용을 보면서 희망은 상황이 좋아져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희망을 선택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몫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어쩌면 1년 전의 나도 그랬던 것 같다. 허리 통증으로 3개월을 꼬박 힘들게 보냈지만, 이후 회복이 되었다. 지금도 허리는 좋지 않지만, 그때에 비하면 엄청나게 좋아진 것이다. 허리 통증이 사라져서 감사한 것이 아니라, 감사함을 선택했기 때문에 통증에 내가 잠식당하지 않았던 것이다.

 

  행복한 삶을 만드는 것은 매일의 작은 실천 같은 것들이 만들어 준다. 나처럼 잠자기 전 세 가지 감사를 떠올리는 일 같은 사소한 루틴이 삶의 중심이 되어 준다. 이런 중심이 나를 행복하게,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만들어 가고 있다. 결국 고통 속에서도 감사의 조각들을 모아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만든 것이다. 1년 전 내가 그랬듯이, 그리고 영화 속 캘빈이 그랬듯이, 우리도 누구나 자신만의 '프로듀스'를 만날 수 있다. 멀리 있는 누군가가 아니다. 자신을 붙잡아 주는 따뜻한 시선, 억지로라고 떠올릴 줄 아는 감사한 마음, 바로 그 순간에서 시작이 된다. 감사는 고통을 없애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고통에 잠식되게 만들지 않는 조용하면서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행복은 기다리면 오는 것이 아니라, 매일 밤 다시 선택하는 태도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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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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