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백근시대의 삶(50대의 하루의 삶)

한 걸음의 용기가 바꾼 삶의 풍경

by Coach Joseph 2026. 4. 14.
728x90
반응형

  도서관에서 강의안을 만들고 돌아오는 길에 유치원 담벼락에서 한참 멈추어 서 있었다. 유치원생 아이들의 이름이 적힌 곳 위 여백에 써 놓은 문장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한 걸음의 용기가 인생을 바꾼다."

 

  "너희가 글을 읽어가며 나는 피식하고 웃었다. 생각해 보니 참 못났다는 생각이 든다. 웃은 이유는 "너희가 이 말의 무게를 알기나 하겠니?"였다. 하지만 곧바로 밀려든 것은 부끄러움이었다. 정작 그 문장을 오래 붙들고 살아야 하는 사람들은 바로 우리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29년이라는 조직 생활을 하는 동안 수없이 많은 날을 퇴사를 상상했다. 수없이 떠나고 싶었고, 다른 꿈들도 꾸며 살았다. 그런데도 그 한 걸음을 옮길 수 없었다. 익숙한 고통을 견디는 것이 낯선 두려운 세상에 나가는 것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돌이켜 보면 실패보다는 조직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지내는 삶은 확실한 면이 있지만, 울타리 밖의 세상은 불확실하고 믿을 수 없어서였다. 지금 와서 보니 칠흑 같은 두려움 속에서도 내딛는 한 걸음이 중요하다는 이제야 이해하고 있다.

  타인의 선로에서 나의 지도 위로

  조직 안의 삶은 정해진 선로를 따라 달리는 열차와 같다. 때로는 폭주기관차처럼 정거장 없이 달리기도 하고, 때로는 여유를 부리면서 모든 정거장을 들리는 완행열차이기도 하다. 아침이면 출근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움직이고, 출근 이후에는 조직이 제시한 숫자와 목표를 위해 에너지를 쏟았다. 퇴근 후에도 재충정이라는 명목으로 여전히 같은 궤도 위에 머물러 있었다. 참 그때는 열심히 살았지만, 그 방향이 내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하지 못했다. 

 

  퇴직 직후의 삶은 낭만의 삶이 아니었다. 전들이 나간 방 안에 홀로 남겨진 것처럼 막막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무엇을 붙잡아야 할지 잘 보이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 어두컴컴한 방 안에서 문고리를 자고 한 발을 내디뎠을 때, 내 삶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이제는 남이 정한 선로 위에 서 있지는 않다. 비록 지금은 서툴고, 부족할지라도 내 지도를 직접 그리며 걸어가고 있다. 이것은 직업이 바뀐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타인의 목표를 수행하는 삶에서, 내 삶의 이정표를 스스로 세우는 사람으로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월화수목금금금, 그대로 다른 삶

  한 걸음씩 움직이는 삶이 한가롭다거나, 느슨한 삶은 아니다. 오히려 어떤 날은 조직에 있을 때보다 더 바쁘기에 나 스스로도 말한다. "내 삶은 요즘 월화수목금금금이야." 하지만 예전과 다른 것은 내가 선택한 방향안에서 움직이고, 이루어지는 자발적 몰입이 된다는 것이다. 강의를 준비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글을 쓰고, 나의 내공이 누군가의 성장에 기여하는 과정을 경험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동시에 살아 숨 쉬고 있는 것을 느끼기도 한다. 그래서 지금의 나의 모습이 조직에 있을 때보다 초라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 남이 정한 답을 잘 수행하며 나아가는 사람이 아니라, 나의 방식으로 길을 찾는 사람이 되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삶이 찬란한 삶은 아니다. 최근 일어난 갈등으로 인해 몸과 마음에 무거운 돌덩이를 얹은 듯한 날들도 존재한다. 그럴 때면 모든 것이 버겁게만 느껴지지만, 그럴 때일수록 무거움을 딛고 한 발을 떼기 위해 노력할 때 완성이 된다. 오늘 유치원 담벼락의 아이의 한 문장을 떠올리며 '참 옳은 말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어느 방향으로 발을 내딛느냐, 멈추지 않고 어떤 보폭으로 한 걸음을 움직이는지에 따라 삶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며칠째 지속되는 통증이 스트레스에서 오고 있음을 알기에 벗어나기 위한 긍정의 한 걸음을 떼려고 노력하고 있다.

 

  내가 쓰는 글이나 강의가 언젠가 누군가에게 그런 문장이 되면 좋겠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문고리가 되는 문장, 주저앉고 싶을 때 다시 발을 뗄 수 있는 한 줄의 용기가 되어주는 문장 말이다. 나는 오늘 아이의 글은 가슴에 품어 본다. 과거를 넘어, 내가 직접 그리는 새로운 지도 위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용기는 두려움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두려운 채로도 내 삶의 방향을 선택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https://백근시대.my.canva.site/

 

백근시대

ChatGPT 강의 스마트폰 대인관계소통 코칭리더십(리더십) 강의 라이프코칭, 비즈니스코칭 매일 글쓰는 코치 머니프레임 머니코칭 은퇴자 변화관리 청년 현명한 저축관리 매일 글쓰는 코치 지금은

xn--6i0b48gw7ie1g.my.canva.site

지금은 백근시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