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팍팍하고 현실이 버거울 때, '감사하라'는 말은 허공에 번지는 메아리처럼 들린다. 고통의 한 복판에 있는데 어떻게 감사를 할 수 있겠는가? 나 역시 그런 순간들이 있었다. 매번 고통은 내게만 오는 것 같고, 그 고통을 경험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감사하라고 말할 수 있지? 물론 지금도 그런 생각들을 안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홀로서기를 시작한 지 수천일이 지나면서 가장 중요하게 나를 성장시킨 것은 감사함이었다. 허리가 아파서 3개월을 누워서 보냈던 시기부터이다. 감사한 것을 찾기 위해 노력한 것이 더 많은 감사를 불러오고 있다. 감사는 나를 돕는 사람들을 보게 해 주고, 그 눈으로 발견한 인연들이 다음 문을 또 열어주고 있다. 혼자 잘나서 지금의 모습까지 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그런 생각을 한다면 그것은 큰 착가이다. 그 착각을 내려놓아야 비로소 보이는 것이 감사이다. 자신의 삶을 밀어주고 있는 수많은 감사의 손길들이 보이게 된다.

누군가의 발자취를 걷는 사람
조직에 있으면서는 몇 번 뵈지 못한 연수원 원장님이 전주를 찾았다. 조직을 떠난 뒤에 더 인연이 돈돈해진 분이다. 70이 다 되어가는 나이임에도 젊은 사람 못지않게 왕성한 활동을 하고 계신 분이다. 처음 강의를 시작하게 되면서 페이스 북에 "원장님의 뒤를 열심히 따라가 보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긴 적이 있다. 그런데 그것이 현실이 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정년퇴직 후에도 여전히 자신을 확장하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 가고 있고, 삶을 더 넓게 살아가고 계신다. 정년이 되기 전에 독립한 내게는 구제적인 이정표와 같기도 했다.
오늘 대화를 나누면서 혼자 길을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먼저 닦아 놓은 길의 혜택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작은 영향력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내게는 동기부여가 되고, 바라보고 갈 멘토와 같았다. 그래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서 성장한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았다. 늘 여러 사람들의 손길이 있었고, 내게 기회를 주고, 방향을 제시해 주며, 내가 포기하지 않도록 등을 밀어주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지금 이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감사는 미래를 연다.
이제 감사를 과거를 향한 것이 아니라 미래를 향해 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감사한 마음으로 누군가를 대하게 되면 관계는 깊어진다. 도움을 받았을 인정하는 순간, 배움의 문도 함께 열리게 된다. 혼자 이루었다는 오만한 마음이 있다면 위험한 생각이다. 그 위험한 생각을 버리면 타인의 지혜와 기회가 자신의 삶으로 들어오게 된다. 물론 늘 마법처럼 좋은 일들만 가지고 오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한 것은 감사하는 사람은 더 많은 도움을 볼 수 있고, 기회를 바라보고, 더 많은 가능성과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그것이야말로 삶의 가장 현실적인 경제학이라는 생각도 든다.
오늘 나는 도와준 수많은 손길에 고개를 숙이며 다짐하고 있다. 언젠가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한 걸음의 힘'이 되는 사람이 되어갈 것이라고 말이다. 그것이 내가 추구하는 '행복과 성장을 나누는 코치'로써의 삶이 될 것이다. 삶을 즐기며, 재미있게, 의미 있게 살아가기 위해 내 곁을 지켜주는 많은 사람들, 인연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지금 나는 인연의 힘 덕분에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성장은 실력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감사할 줄 아는 것이 플러스될 때 성장해 간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감사는 받은 것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만든 손길을 잊지 않는 태도이다.
백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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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백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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