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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근시대의 삶(50대의 하루의 삶)

내가 믿어온 정의도 틀릴 수 있다

by Coach Joseph 2026.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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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를 보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세상을 살아오며 내가 굳게 믿어왔던 신념, 내가 옳다고 여겼던 정의가 어쩌면 잘못된 것이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요즘 정치권을 바라보며 그런 마음이 더 깊어진다. 누군가를 끊임없이 파헤치고, 온갖 흑색선전이 오가는 모습을 본다. 과거의 일들이 다시 드러나고, 내가 믿었던 사람들에 대한 실망감도 커진다. 그 과정에서 가장 아프게 다가온 것은 다른 사람의 민낯만이 아니었다. 내가 알고 있던 진실, 내가 알고 있다고 믿었던 것들이 오히려 내 눈을 가리고, 내 귀를 막고, 내 마음을 닫게 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이었다.

  지금 올라오는 이야기들조차 쉽게 믿을 수 없고, 심지어 내가 가진 생각마저 의심하게 된다. 어쩌면 내 생각은 온전히 내 것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누군가의 말과 주장, 반복된 메시지 속에서 나도 모르게 만들어진 신념일 수 있다. 나는 더 깊이 알려고 하기보다, 내가 믿는 사람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머물러 있었던 것은 아닐까? 세상을 어렵게 만든 것은 내가 비판하던 다른 세력만이 아니었다. 세상을 바로 세우겠다고 나섰던 이들 역시, 때로는 세상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지금 나는 어떤 모습인가? 나 역시 세상을 향해 날 선 비판의 언어를 쏟아내고 있지는 않은가? 신념이라는 이름으로 던졌던 말과 판단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었을 수도 있음을 생각하게 된다. 삶을 살아가며 중요한 것은 단지 “무엇을 위해 사는가”만이 아니다. 오히려 더 중요한 질문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일지도 모른다. 삶은 하나의 목적지만을 향해 달려가는 일이 아니라, 내가 어떤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는지를 끊임없이 살피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요즘 세상을 바라보며 공자의 제자 증자가 말한 일일삼성이 다시 마음에 다가온다. 증자는 하루에 세 번 자신을 돌아보았다는 것이다. 그 세 가지는 첫째, 남을 위해 일을 도모할 때 진심을 다했는가? 타인을 도울 때 마음과 정성을 다했는지를 살폈다. 둘째, 벗과 사귐에 있어 진실하고 믿음을 주었는가? 관계를 맺으면서 거짓이 없고, 약속을 잘 지켰는지 묻고 있다. 셋째, 스승에게 배운 것을 제대로 익히고 실천했는가? 스승의 가르침을 제대로 익혀 몸으로 실천하라는 것이다.

 

  이 세 가지 질문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 누군가를 돕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은 정말 마음과 정성을 다하고 있는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관계를 맺으며 진실과 믿음을 주고 있는가? 배운 것들을 자기 이익을 위한 무기로만 쓰는 것이 아니라, 삶을 더 나아지게 하는 도리로 실천하고 있는가? 때로 사람들은 자신이 비판하던 방식 그대로 상대를 공격한다. 적에게서 배운 방법을 친구에게도 쓰고, 과거에 비판했던 언어를 다시 자신의 언어로 삼는다. 마치 적도 친구도 모두 스승이 되어버린 듯하다.

 

  그러나 진정한 배움은 누군가의 방식을 그대로 되돌려주는 데 있지 않다. 존경받았던 인물들이 우리에게 가르치고자 했던 것도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배움은 나를 더 바르게 세우는 일이어야 한다. 신념은 타인을 공격하기 위한 칼이 아니라, 나를 먼저 돌아보게 하는 거울이어야 한다. 하루 세 번의 반성이 하루 세 번의 성장을 가져올 수 있다면, 오늘 나는 다시 묻고 싶다.

 

  "나는 진심을 다했는가?"  

  "나는 믿음을 주었는가?"  

  "나는 배운 것을 삶으로 살아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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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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