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英雄)의 사전적 의미는 지혜와 재능이 뛰어나고 무용(武勇)과 담력에도 뛰어난 사람, 보통 사람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할 정도의 뛰어난 일을 이루어 대중으로부터 열광적으로 존경받는 사람을 말한다. 이 말의 끝에 붙는 수식어가 영웅호걸(英雄豪傑)이다. 현대에서 필요로 하는 영웅호걸의 모습은 어떤 것인가를 살펴보고 이 시대가 원하는 영웅의 모습을 생각해 보자
우리는 바라는 영웅의 모습
삼국지에는 많은 영웅호걸들이 많이 나오지만 정작 조조와 유비가 주를 이루고, 조조가 후원에서 유비와 술을 마시면서 난세의 영웅으로 자신과 유비만 있다고 한 일화만 보아도 둘은 영웅이라고 생각한다. 조조는 난세의 간웅, 간살 조조 등 많은 사람들이 조조를 영웅 또는 간신으로 이야기 하고 있지만, 정치, 사회, 지략 등 다양한 방면에서 조조는 뛰어난 점들이 많이 있다. 그 당시의 전쟁은 전술 또는 지략에 의해 결판이 나는 경우들이 있었고, 심지어 제갈량이 성문을 활짝 열어 놓은 것에 꽁무니를 빼고 도망을 간다던지, 장판교에서 장비가 홀로 쩌렁쩌렁한 음성으로 호통을 치니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는 것들을 볼 수 있다.
조조가 행했던 많은 것들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인재를 모으는 것에서는 진심을 다했다는 것이다. 신분을 따지고 등용한 것이 아니고, 능력위주의 선발이 있었다. 조조가 서서를 데려오는 장면만 보아도 인재라고 생각하면 위조 편지를 보내어서라도 자기의 사람으로 만든다. 또한 관우를 자기 사람으로 만들려고 했던 것만 보아도 그렇다. 거기에 마지막 보내주는 장면에서는 역시 영웅다움이 있다. 위나라에 인재들이 모여 결국 사마의의 아들들이 삼국을 통일하고 진을 세우게 된다. 어쩌면 진나라가 삼국을 통일하게 된 가장 큰 것은 역시 조조의 신분을 따지지 않고 등용한 인재정책에 있는 지도 모른다.
위나라의 순유, 곽가, 사마의는 시대적으로 대단한 사람들이었다. 이런 이들을 자신의 수하로 충성하게 만든 것이 조조이다. 또한 조조는 결단력이 뛰어나다. 촉한과의 전투에서 나아가지도 후퇴하기도 난처한 상황을 닭갈비로 비유하면서 계륵을 이야기하자 양수는 퇴각준비를 시긴다. 이에 조조는 자신의 속내를 들킨 것도 있었겠지만 명분이 필요했던 만큼 양수의 목을 치면서 군대의 사기를 얻게 된다. 어쩌면 이런 결단력이 부족한 나에게는 그런 조조의 모습이 더욱 강하게 부각되었는지도 모른다.
영웅은 항상 자신들의 뇌리에 초인적인 힘을 가지고 있거나 신화적인 존재가 아니라 자신만의 모습을 그려 나갈 수 있는 이가 영웅이 된다. 조조의 행동에는 문제가 있어 보이지만 큰 대의를 놓고 보게 되면 필요할 수도 있었는지도 모른다. 조조는 전쟁에서 지고 돌아가는 길에 굴욕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적벽대전에서 참패를 당해 이리저리 쫓기면서 마지막 관우를 통과할 때는 비굴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이게 조조에게만 있었는가? 유비도 있었지만 그렇게 그려지지 않았을 뿐이다. 유비가 도망을 가면서 성민들을 데리고 가는 장면들을 부각함으로써 유연한 영웅, 인자한 영웅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러면 현대의 영웅은 어떤 사람들인가? 특별한 용기를 가진이들이 보여주는 일상적인 영웅들을 말한다. 생활속에서 자신의 소신과 발언에 책임을 지고 더 나아가 무리를 이끌어 주는 그런 영웅들을 기다리고 있다. 용기를 갖되 희생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 군부독재 시절의 많은 이들의 용기와 희생이 지금의 세상을 만들었다. 그 시대의 영웅들, 열사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세상은 없었을 것이다. 지금 살아가고 있는 시간에도 그런 영웅들이 나타나기를 바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만큼 이제는 영웅의 역할은 중요하게 나타나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영웅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어야 한다. 현실의 어려움에 지쳐 나아가지 못하는 이들에게 미래에 대한 확신과 경제적 어려움에 낙담하지 않게 긍정의 에너지를 끊임없이 제공할 수 있는 영웅이 나타나길 바라고 있다. 지금의 영웅이라고 하는 이들은 말로는 미래에 대한 불신을 종식시키고, 경제적 어려움이 없어 지도록 하겠다고 하고 있지만 매번 믿을 수 없는 말들 뿐이다. 어느 정부를 막론하고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영웅은 낙담하고 있는 이들에게 희망을 심어 줄 수 있는 영웅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는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도전정신을 고취시키는 능력도 있어애 한다. 희망만을 주는 것은 영웅이 아니다. 희망고문이라고 하는 말이 있지 않은가? 희망만을 주게 되면 더 이상 전진의 생기지 않는다. 명확하게 이야기를 하고 희망을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할 수 있도록 연결시켜 줘야 하는 것 까지라고 본다.
요즘 세상은 참 불공평한 일들이 많이 있는데 이것을 타계하기 위한 정의를 가진 영웅이 필요하다. 끊이지 않는 불공평한 일들, 억압받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 주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그런 영웅들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어떤 사건으로 몇년형을, 비슷한 사건으로 어떤 이는 집행유예를 받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돈과 권력의 힘으로 정의가 바로 서지 않아서 이다. 강자에게 강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용기, 약자에게는 사랑과 활력을 전하는 인간적인 면을 통해 사람들을 감명을 받게 되고 정의를 수호하는데 하나둘씩 동참하게 되는 것이다. 모정부의 촛불혁명이 민주주의를 다시 굳건히 세우게 되는 결과를 낳기도 한 것처럼 정의를 위해 힘써주는 영웅을 필요로 한다.
다음으로는 지식과 진실을 추구하면서 목마름의 증상으로 갈구하는 영웅을 필요로 한다. 영웅은 탁월한 역량이 필요한 것이 역사서에 모두 나와있다. 세종대왕의 그 탁월한 능력이 없었다면 장영실의 해시계를 비롯한 많은 유산이 생기지도 않았을 것이다. 물론 시간이 흘러 또 다른 누군가가 개발을 했을 지도 모르지만 세종은 탁월함을 갖추고 있었다. 훈민정음을 반포하신 것도 그의 탁월함에서 비롯된 것이다. 따라서 영웅은 많은 지식과 전문성이 바탕이 되어야 하고 함께 갖추어야 하는 것이 진실함이 있어야 하며 가르침과 성장이라고 하는 것을 두루 섭렵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누구보다도 주변사람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해야 하는 것이다.
이 시대가 바라는 영웅의 모습은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정의 수호를 위해 약자를 보호하고, 지식과 전문성으로 바탕으로 탁월함을 추구하는 사람일 것이다. 시대적 영웅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조직의 리더와 구성원들 자신에게도 정말 필요한 것이라고 본다. 자신 스스로가 영웅의 길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고 이런 영웅들이 많아짐으로 인해 세상은 좀 더 아름답고 활기차며 건강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 여러분은 어떤 영웅이 되고 싶으신가요?
** 긍정의 한마디(완료형): 오늘도 성실히 살아냈고, 모든 일들이 술술 풀리는 하루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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