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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다시 찾은 베트남 다낭, 이번에는 함께여서 더 설레는 여행

by Coach Joseph 2026.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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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다. 누군가는 휴식을 위해, 누군가는 새로운 풍경을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선다. 이번 다낭 여행을 향한 내 마음은 조금 달랐다. 반가운 약속을 지키러 가는 길이었다. 지난 1월, 혼자 베트남을 여행했다. 혼자였기에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예상하지 못했던 인연과 이야기를 얻었다.


그 여행을 마치며 아내와 가까운 형님 부부와 함께 다시 오자는 약속을 했고, 시간이 흘러 5월에 항공권을 예약했다. 예약 당시에는 이란과 이스라엘의 긴장 상황으로 항공편이 영향을 받을까 걱정도 했지만 예정대로 운항한다는 소식에 안도했다. 그런데 또 다른 변수가 생겼다. 예약했던 항공사가 7월 운항 일정을 모두 취소한 것이다. 잠시 당황했지만 다른 항공편을 찾아 무사히 일정을 이어갈 수 있었다. 여행은 출발하기도 전에 작은 모험이 시작되고 있었다.

공항에서 출발하기전~~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여행 당일 아침은 분주했다. 아내는 오랜만의 해외여행이라 아내는 설렘 때문인지 잠을 설친 듯하다. 아내와 함께 해외여행을 떠나는 것도 사이판 이후 꽤 오랜만이었다. 기분 좋은 마음으로 전주역을 출발해 남원에서 올라온 형님 부부와 만나 용산역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함께 떠나는 여행이라 가는 길 내내 이야기꽃이 피었다. 하지만 여행은 늘 예상치 못한 일들로 시작되는 것 같다. 용산역에 도착해 여유를 부리다 전철표를 구매하려는데 카드 결제가 되지 않았다.

  ‘큰일 났다.’

  급하게 현금을 바꿔 표를 구매하고 다시 이동했다. 이번에는 공항철도로 향하다 출구를 잘못 찾아 서울역 밖으로 나와 버렸다. 다시 길을 찾아 뛰기 시작했고, 간신히 열차를 탔는데 이번에는 예약했던 직통열차가 아니라 일반열차였다. 우와 비싼 돈 주고 몸은 고생하고 시간도 허비했다. 이쯤 되니 웃음만 나온다. 여행이 시작도 하기 전에 땀으로 샤워를 한 기분이었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해서는 이제 좀 여유를 찾는가 싶었다. 스마트패스를 이용하려 했지만 항공권의 영문 이름이 앞뒤로 바뀌어 발권되는 바람에 등록이 되지 않았다.

  ‘오늘은 정말 쉽지 않은 날이네.’

  배가 고프니 우선 식사부터 하기로 했다. 2층 식당에서 든든하게 밥을 먹고 일반 출국장으로 향했다. 스마트패스 줄은 한산했지만 일반 출국장은 긴 줄이 이어져 있었다. 드디어 내 차례. 여권을 인식기에 올렸는데 인식이 되지 않았다.

  한 번.

  두 번.

  세 번.

  1월 여행에서는 모든 절차가 한 번에 끝났는데 이번에는 왜 이렇게 일이 꼬일까 싶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여권 케이스를 벗기니 그제야 정상적으로 인식됐다. 작은 원인을 찾고 나니 허탈한 웃음이 나왔다. 예정보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면서 면세점도 제대로 둘러보지 못한 채 탑승 게이트로 향했다. 겨우 시간을 맞춰 비행기에 올랐지만 이번에는 또 다른 기다림이 있었다. 승객 관련 문제로 출발이 지연된 것이다. 약 30분이 지나서야 드디어 비행기가 활주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이륙.

비행기에 탑승했는데 안개가 자욱하다. 무슨일(???) 기온차로 인한 문제라고 한다.


  그 순간부터는 모든 긴장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창밖으로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구름 위로 올라서자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 수없이 많은 별들이 밤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이렇게 가득 채운 별들이 나에게 노랫소리를 들려준다. 도시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별들을 비행기 창문 너머에서 가까이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이번 여행은 이미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다. 마음 한켠에 가벼움이 살며시 스며든다.

출발하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언제까지 올까 했지만 이륙후에 비가 오지 않는다.
구름이 섬처럼 보인다.
밤하늘의 별들을 담고 싶어지만 심하게 흔들리는 비행기로 인해 이렇게 밖에 안된다.


첫 날 숙박은 산 마리노 부티크 다낭이다. 0.5박으로 잡은 숙소이다. 늦은 밤 다낭에 도착해 숙소에 들어오니 어느새 한국 시간으로 새벽 3시를 넘기고 있다. 그렇게 글을 쓰고 나니 4시가 넘는다.

  피곤했지만 마음은 이상하리만큼 가벼웠다. 1월 혼자 떠났던 여행에서는 예상하지 못했던 사람들과의 만남이 큰 선물이 되었다. 이번 여행은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다. 어떤 풍경을 만나고, 어떤 사람을 만나며, 또 어떤 추억을 만들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돌아보면 여행은 계획대로 흘러갈 때보다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생길 때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출발부터 우왕좌왕했던 하루였지만, 언젠가는 가장 먼저 웃으며 떠올릴 여행의 시작이 될 것 같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다낭에서 펼쳐질 또 다른 이야기들을 기대하며 첫날의 기록을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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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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