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대학원 과제를 하면서 시작된 글쓰기의 시간이 어느덧 100일을 맞고 있다. 100일 동안 우여곡절이 있었던 것이 연수를 가서도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 시작해야 했고, 여행을 가서도 그랬다. 시간이 없을 줄 알았던 그 순간에도 나는 무엇의 이끌림을 받고 있는 듯 노트북 앞으로 다가가 있었다. 노트북이 없을 때는 핸드폰을 켜고 블루투스 미니 자판기에 양손을 얹어 놓았다. 이 처럼 순간순간을 지내온 나에게 축하와 응원을 보내며 100일의 의미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100일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우리가 아는 100일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아이가 태어나서 100일에 하는 잔치를 떠올린다. 이것을 하는 나라는 글쎄 모르긴 해도 한국만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100일 잔치를 하는 이유는 의학이 발달되지 않아 아이의 생존율이 낮았던 시대에 100일 동안 성장했다는 것을 축하하고 부모와 아기의 평안함을 기원하는 것이고, 행운을 빌어주는 행사이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100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들이 있다. 남녀가 만나서 서로의 생일을 제외하고 첫 번째 기념일 행사를 갖는 것이 100일이다. 100일째 되는 날 반지를 선물로 준다던지 다른 이벤트 행사를 통해 서로의 믿음과 사랑을 확인한다.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기념하는 것이고, 자신들의 인생의 가치를 다시금 느끼게 하는 것이다. 또 수능 100일 작전, 영어 100일만에 완성 등 다양한 곳에서 100이라는 숫자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 숫자 100의 완전함과 완성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100일은 특별한 순간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그래서 나도 100일을 기억하지 않고 싶어도 어느 날부터 D-?? 을 확인했는지 모른다. 100일을 넘었다는 것은 성장의 시간니었고, 또 다른 전진의 시간을 시작하는 것이며, 성숙의 시간을 만드는 것이다. 매월 첫 글에 "새로운 시작점"이라고 작성하는 것처럼, 이제 또 다른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는 것이다. 많은 변화와 성장의 시간을 지내고 있고, 그 변화와 성장은 어떤 모습으로 더 발전해 나갈지 기대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100일 전과 후의 나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생활에서는 많은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블로그를 작성하고 있는 공간에서는 정말 많은 변화와 성장을 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처음 시작은 완전히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었고 적응하는 데도 정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아침에 눈비비고 일어나 책상에 앉아 겨우 노트북을 열고 쓰기 시작한 글이다. 지금은 어떠한가? 일어나는 것은 비슷하지만 겨우 노트북을 여는 것이 아니다. 일어나는 순간 노트북을 열고 부팅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이제는 적응의 시간을 보냈고, 그 시간만큼은 이제는 의무감이 아닌 나 자신의 시간으로 자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처음에 조직생활을 하면서 많은 시간들이 낯설고 힘들었지만 적응해 나가면서 편안해지는 것처럼 말이다. 이제는 낯선 시간이 아니라 편안한 시간 안에서 좀 더 글을 작성하고 있는 것이다.
처음에 목표를 정하고 시작했었던 것을 100% 다 완료하지는 못했지만, 분명한 것은 매일 글쓰기는 100% 완성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매일 글쓰는 습관을 만들기 위해 100일을 유지한 것이고 이 100일이 강한 습관으로 자리매김을 했다. 어떤 일이든지 100일 정도를 한다면 삶에서 놀라운 결과를 가져올 것은 분명해 보인다. 100일의 도전의 시간은 나로 하여금 성취감을 상승시켜 주었으며, 처음 무슨 들을 써야 할지도 모르던 시간에서 이제는 주제를 던져 주면 작성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다만 조금 어려운 주제들이 주어지면 맥락적 이해를 위한 구글링을 한다던지, Chat gpt에 물어보는 것은 진행하고 있지만 많은 것들이 생각 속에서 진행되는 것만은 분명하다.
100일을 써가면서 새로운 목표를 떠올려 본다. 창작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쓰는 글을 읽고 누군가는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는 것이다. 나만의 글이 아니라 모두의 글이 되고 그 글이 살아서 움직이는 글이 되었으면 하는 무모한 생각을 해본다. 너무 큰 욕심일 수도 있겠지만 '무한도전'의 초기 시작했을 때의 제목은 '무모한 도전'이었다. 그 도전이 장수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을 한 것이다. 약 240여일을 글을 쓰겠노라고 시작한 것도 무모한 도전의 시작이었다. 그 시작에 지금의 100일이 존재하는 것이다. 만약에 그런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면 마음을 챙긴다든지, 사고를 확장한다든지, 글을 쓰고 있다던지 하는 행위들은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제 주일 신부님과 ME 발표팀 부부와 남원에서 올라오면서 글을 쓰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나누었다. 그 시간에 그런 이야기를 했다. "작가라고 해서 글을 쓰는 것이 아니고 글을 쓰기에 작가가 될 수 있다"라고 내 입에서 튀어나온 말이다. 이런 이야기를 어떻게 생각할 수 있을 까? 꾸준히 작성하고 있기에 작가가 될 수도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물론 작가가 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생각을 해보는 것은 자유로운 것이 아닌가? 지금처럼 도전을 통해 창의력과 끈기를 가지고 발전해 간다면 무모한 것만은 아닐지도 모른다. 100일이라는 시간은 작은 시작에서 비롯되었지만, 분명히 큰 변화의 소중한 시간이 된다. 지나온 100일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앞으로의 또 100일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면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삶을 위해 힘을 얻는 시간을 만들고자 한다.
먼저, 정말 대단한 일을 한 나 자신에게 축하를 한다. 다음으로 인생의 페이스 메이커에게 감사하고 그동안 응원해주고, 지지해준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이곳을 방문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 긍정의 한마디(완료형): 감사함이 가득한 하루였고, 모든게 잘 해결되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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