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이 대한민국 전체를 휩쓸고 지나가는 하루였고, 대한민국 전역은 하늘에서 물폭탄과 심한 비바람을 맞아야 했다. 그렇게 뜨겁게 작열하던 태양의 기운 속에 더위와 싸워야 했던 시간들이 잠시 태풍이 몰고 오는 강한 비와 싸우는 중에 더위가 한풀 꺾여 있다. 지난달 내렸던 장맛비의 상처가 채 가시지 않았는데 또 다른 피해들이 발생했다. 이렇게 세상은 자연의 위력 앞에 속수무책으로 맞아야 한다.
태풍은 인간이 대응하는 데 가장 어려운 것으로 인명과 자연재해로 재산 피해를 가져다 주면서 삶에 많은 영향을 준다. 그 영향은 부정적인 것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삶에 그대로 반영되며 어렵게 살아가는 이들을 더욱 아프게 한다. 개인적인 사람들에게는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것과 쉴 곳을 태풍에 빼앗겨 버린 것에 대한 원망으로 가득하게 된다. 그럼 이 원망만을 하면서 보내야 하는 것일까? 다른 방법이 눈에 들어 오지는 않는다. 잃어버린 생활터전을 바라보면서 주저 앉아 있는 피해민들을 바라보게 된다. 하늘을 원망하고 있을 것이다. 왜 자신에게만 이렇게 가혹한지 라며 폭폭함에 소리도 나지 않는 울음을 터뜨리고 있는 것이다. 어려움과 피해는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만 더 가혹하게 들어 닥친다. 세상에서 열심히 살아가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지만 발버둥 치는 만큼 더 어렵게 하는가 보다. 하늘에 대고 소리를 지르고 하소연을 해보아도 대답의 음성은 조용하기만 하다. 태풍이 끝나고 나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이 맑고 화창한 날씨로 화답을 해주기에 더 속이 터지기만 한다.
태풍으로 매번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고 나서야 무엇이 잘 못되었네 잘 되었네를 이야기한다. 태풍이 오기 전에 조금만 노력해서 준비하고 대비한다면 그렇게 변명으로 일관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방치한 것들에 대해 반성을 해보아야만 한다. 위험의 신호가 감지가 된다는 전제로 만들어진 제도가 있지만 신속하게 행동할 수 있는 행동강령을 강하게 실행하는 힘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접수되어진 위험 신호에 약간은 오버스더울 정도로 실행하고 진행해야 한다. 행정업무를 보는 사람들이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든 마찬가지라고 본다. 그제 저녁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꺼야 한다는 방송이 나왔다면서 전화연락을 해온 어머니께 "있다가 저녁 늦게 바람이 거세지고 비바람이 몰아치면 그때 해도 늦지 않을 것이에요"라고 답한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오버스러운 행동을 통해서라도 해야 함에 대한 생각을 가지면서 나 자신에게 안일한 무의식적 생각과 행동을 깨닫게 하고 성찰의 시간도 된다.
태풍은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려고 해도 할 수 없는 것이 신의 영역이라는 것이기에 항상 변화 무쌍하게 작동한다. 이번 태풍만 해도 대륙으로 향하던 카눈이 갑자기 45도를 꺾어서 일본의 끝을 지나 대한민국의 중심부를 관통한 것이다. 이런 일이 과연 있을 수 있을까?라고 생각할 정도로 놀라울 따름이다. 아무리 인간이 자신의 뜻대로 하려고 해도 갑자기 변하는 태풍처럼 변해 버릴 때는 속수무책이 되는 것이다. 자신들 스스로가 열심히 만들어 가도 결국 하늘의 뜻이 없다면 그것은 바벨탑에 불과하다. 바벨탑이 무너진 것처럼 무너져 내리는 것이다. 나 자신 스스로가 열심히 노력한다고 해도 하늘의 뜻에 맞닿아 있지 않다면 무너질 수밖에 없다. 매일매일 긍정의 한마디를 작성하고 도움을 청해도 그 뜻이 닿아 있지 않은가 보다. 어려움과 힘듦 그리고 휘몰아치는 태풍은 고스란히 피해로 다가오고 있다. 어떤 삶의 의미가 있기에 이처럼 고난의 시간을 보내는가?라는 질문만을 던져 보게 된다.
태풍으로 인해 재해가 발생이 되고 나면 너도 나도 성금을 모으고 서로 돕는 합심과 협동의 모습을 보이게 된다. 공동체의 힘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게 된다. 하지만 그 피해가 있기 전에 사전조치가 있었으면 그렇게 태풍의 피해를 보지 않았을 것이다. 부산의 일부 지역들이 태풍의 피해를 조금이나마 막아보겠다고 준비한 사진들을 보았다. 그렇게라도 해서 최소화시키고 싶은 것이다. 태풍이 발생하여 재난의 어려움을 겪기전에 이처럼 철저하게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고도 피해가 생긴다면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닌가? 조직에서도 마찬가지인 것이 태풍이 닥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 그렇지 않게 되면 커다란 태풍의 피해를 고스란히 맞이하게 한다. 작은 것이라도 미리 준비하거나 대비책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고 태풍이 발생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하는 것이다. 설혹 태풍이 불어온다고 해도 잘 견디어 낼 수 있는 힘을 길러 놓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역량강화와 공동체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태풍 재해로 성금모금을 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미리 협동하는 공동체 정신과 재난에 대비하는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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