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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근시대의 삶(50대의 하루의 삶)

글 쓰는 습관은 치유와 사고확장의 시간이다.

by Coach Joseph 2023.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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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글을 쓰는 것을 두려워한다. 나조차도 처음에는 글을 쓴다고 하는 것을 어려워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일기의 형식을 빌리기도 했다. 그렇다고 지금 쓰는 글들이 일기의 형식이 아닌 것은 아니다. 다만 '나'라는 표현을 '자신' 또는 '스스로'라는 표현으로 좀 바꾸어 제삼자적 관점에서 글을 쓰고 있다. 처음에 글을 쓰는 습관을 들이는데 엄청 힘들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1시간 10분 정도를 컴퓨터 앞에서 눈을 비비면서 글을 쓰기 시작한다. 때론 쓰기가 싫을 때도 있었고, 때론 할 수 없다고 그만하고 싶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과의 약속을 깰 수가 없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써보려고 한 것이다. 그런데 마침 나에게는 매일의 감정이라는 이슈가 있었다. 하루종일 그 감정에 휩싸여 있다가 잠시 꿈나라에서 잊어버리고 아침이면 다시금 스멀스멀 감정들이 올라온다. 그런 감정들을 바라보면서 조금은 치유되기도 함을 느끼곤 한다. 아침에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는 자신의 감정으로 솔직히 들여다 보고 그 감정에 긍정 감정들을 넣고 싶어서였다. 또 글을 잘 쓰려고 한 것도 아니고 단지 순간의 생각들을 말로 표현하기보다는 글로 표현해보고 싶었을 뿐이었다. 

글을 잘 쓰려고 한 것도 아니고 단지 순간의 생각들을 말로 표현하기보다는 글로 표현해보고 싶었을 뿐이었다.
글 쓰는 습관

  글을 쓴다는 것은 치유를 가져다준다.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할 때의 감정은 정말 모든 것을 부숴버리고 싶은 정도의 감정을 가지고 있었고, 가슴은 항상 흥분된 상태의 시간들이었다. 그러면서 과제로 시작을 했지만 자신의 감정을 끊임없이 바라보려고 노력했던 것이다. 그것은 아침에 일어나는 많은 혼란스러운 생각들인, 걱정, 초조 등의 감정들을 마주하게 해 주었고, 글을 쓰고 나면 조금은 나은 하루를 보낸 것이다. 증자는 "일일삼성(一日三省)"을 이야기한다. 하루에 세 번의 성찰을 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살면서 하루에 한 번도 아니 한 달에 한 번도 자기 성찰을 하지 않는다. 많은 역사가들이 일기를 쓴 이유는 바로 하루에 한 번이라도 자신을 바라보라는 이야기로 들린다. 누구에게 잘 보이기 위하여 글을 쓰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바라보고 자신의 성장과 변화를 위해 글을 쓰는 것이다. 아무도 들어오지 않는 빈 공간에 글들을 채워가기 시작한 것이 벌써 다섯 달이 되어 가고 있다. 하루도 빠짐없이 하고 있고, 그것을 통해 어느 정도의 치유를 받기도 한다.
 

  마구마구 글들을 던지면 힘이 생긴다.

  우리는 항상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느라고 자신의 일을 하지 못한다. 나 자신이 글을 쓰면서 그랬다. 자신의 이야기를 누군가라도 본다면 어떻까? 창피하기도 하고 두려움과 막연한 불안감속에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그것을 깨뜨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것은 어떤 성공으로 변모될지 알 수가 없는데 계속해서 자신의 감정을 숨긴다고 해결될 일들이 아니라는 생각이었다. 결국 글 속에서 서서히 극복해가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적당하게 버무려 버린 김치가 아닌 점점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 보이려는 행동이 글 속에서 나오고 있다. 결국 사방으로 흩어져 쏟아져 나오는 것들을 자신의 글 속에서 다시금 정리를 하는 순간이 오는 것이다. 무조건 글을 마구마구 던지는 연습을 해야 한다. 전날 쓴 글의 노력은 바로 이런 순간에 필요한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글에 대한 힘이 생기고 자신의 생각들이 지속적으로 밖으로 표출되는 것이다. 
 

  역사서는 글을 쓰는 사고 확장의 문이 된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많은 책들을 읽어야 한다. 글을 쓰는데 자신의 생각만을 가지고 쓸 수는 없다. 스스로 책을 읽고 그곳에서 받아진 통찰들을 가지고 단락을 지어 글을 쓰고 있다. 지금은 아침에 쓰지는 않는다. 어느 순간 저녁에 시간만 나면 글을 쓰고 있다. 왜 쓰는지는 모르지만 그날의 통찰을 넘겨 버리고 싶지 않아서 이다. 나는 삼국지를 정말 좋아한다. 많은 장수들과 많은 지략과 병법, 그리고 신출귀몰한 전략들이 나오기 때문이고 수많은 세월이 흘렀음에도 현대에 맞는 내용들이 정말 많이 존재하고 있다. 무려 25년 전에 읽고 한 번도 읽지 않은 지금도 내용들을 대부분 기억하고 있고 장수들 마저도 기억하고 있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그 무렵 읽으면 읽을수록 새로운 관점들이 눈에 들어와서 이다. 아마도 이때 읽었던 삼국지의 덕분으로 다른 사람들이 말을 잘한다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또한 역사서를 많이 좋아하다 보니 집에서 역사이야기가 나오면 줄줄 정도는 아니어도 대략적으로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역사서를 읽으면서 자신의 생각을 더확장하게 된다.
 

  생각거리를 메모장에 적어 놓아라.

  약속이 없이 저녁에 퇴근하고 나면 책을 읽거나 코칭을 하는 날이 많다. 그러다 보니 사고의 문들을 열심히 열어젖히고 있다. 그날에 있었던 어떤 사건들을 떠올리면서 키워드를 메모장에 적어 놓곤 했다. 그것은 어쩌면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것들이었다.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적어놓고 그것을 토대로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글을 쓰고 출근을 했던 날들이 많았다. 때로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하루 중 있었던 일들의 키워드를 생각하다 잠이 들지 않고 새벽녘에야 잠을 청한 날들도 많았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 글을 쓰면서 그것들을 정리하는 시간들을 가졌다. 그러면서 조금씩 치유의 과정도 있었나 보다. 하지만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점점 쌓이다 보니 피곤함이 몰려오고 그것을 극복하는 것도 어려워 지금은 그냥 생각나는 대로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 에디슨은 "자기 전에, 꼭 생각할 거리를 정해두고 자라"고 했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때로는 수많은 걱정거리들을 양산해 내는 경우가 많아서 숙면을 취하기 어려웠다고 말하고 싶다. 자신의 성격과 맞는 경우에 에디슨의 이야기도 적용된다고 보아야 한다. 따라서 자기 직전에는 생각하지 말고, 저녁 무렵 일찍 생각할 거리를 정해두고 그것을 적어놓고 아침에 글을 써보는 것을 추천한다. 
 


  글을 쓰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매일매일을 작성하다 보니 지금은 어느덧 하지 않으면 화장실 같다가 밑을 닦지 않고 나온 느낌이다. 어떤 형식이 필요한 것이 아니고 글을 쓰다 보면 어떤 형식이 만들어지기도 함을 알 수 있다. 아침이 되었건 저녁이 되었건 일일 삼성의 마음으로 글을 쓰다 보면 자신을 치유하고 있는 모습과 마주하게 된다. 그럴 때 쓸까 말까 보다는 무작정 많은 글들을 즉, 머릿속에서 던져 주는 모든 것들을 써보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글에 힘이 생기기 시작하고 자신 만의 독특한 스타일들이 형성된다. 역사서를 읽음으로써 창조적인 사고들을 하게 되어 어떤 어려움이 닥칠 때 해결의 문고리가 될 수도 있다. 역사서는 자신의 관점을 지속적으로 변하게 해주는 좋은 도구인 것이다. 또 생각 거리를 메모장에 적는 습관도 도움이 될 것이다. 자기 전이 아니라 어느 시간대를 정하고 그 시간에 하루의 일들을 떠올리며 적어 놓는 것이다. 이렇게 하다 보면 글을 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그것이 여러 날이 반복이 되면서 습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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