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무엇을 원하는가? 이렇게 이야기 하는 데 사실인가?
어제 아침의 시작은 힘들었다. 12시30분에 잠이들었고 5시에 기상을 했다. 그리고 역으로 향해 열차를 타고 서울로 향했다. 피곤함이 몰려오고 지치는데 매일 일기를 쓰기로 약속을 한 일들이 떠오른다. 지키기 위해서 나를 강제하기 보다는 "맞어 쓰기로 했어"라며 정신을 차리고 열차에 오르면서 블로그에 글을 썼다.
누군가와의 약속
누군가와의 약속이라고 하니 뭐 거창한 것 처럼 다가온다. 실은 그렇게 거창한 것은 아니다. 첫번째로 약속한 것은 교수님이다. 조직행동론 과제가 "임원의 경력전환 동기는 무엇이며, 강사로 경력전환 과정의 어려움과 전환 후 만족도는 어느 정도인가?"라는 주제로 민족지학적 연구방법을 사용하길 권했고, 민족지학적 연구의 핵심은 데이터 수집에 있으며, 참가자의 행동을 기록하고 관찰하는 것이다. 이 관찰을 위해 매일 일기를 써보라고 했다. 블로그를 개설해 쓰기 시작한 것도 교수님의 영향이다. 마지막 강의가 끝나고 나오는데 얼굴에 피곤한 기색이 가득한 모습으로 오는 교수님을 보았다. "오늘은 많이 힘드셨나 봐요. 피곤해 보이세요"라고 하자 "강의를 하고 나니 지친다고 하시면서 과제는 잘 되가고 있죠? 일기는 매일 쓰시죠?"라고 하면서 참 재미 있는 연구가 될 것이라며 힘든 와중에도 지지하고 응원해 주시는 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그럼요.. 그냥 적어가다가 이제는 블로그에 적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이런 응원의 한마디가 나를 이곳으로 불러온다.
두번재로는 블로그를 개설하면서 모르는 사람들과의 약속을 한 것이다. 매일 아침 어제의 Insight와 삶을 적어가겠다고 나름 선언했기 때문이다.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일단 약속을 했다. 구독자가 몇명이 올지 모른다. 아니 구독자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꾸준히 나의 블로그에 들어오는 분들이 있나 보다. 그분들은 나의 이런 약속을 지키는 것을 응원하기도 하고, 놀라워 하기도 하고, 지지하기도 하고, 또 다른 관점의 전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 1명의 블로그 방문자라도 그분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작성하는 것이다.
운명을 만드는 사람들
운명을 이야기 하며 보통 안좋은 일에 운이 없어서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왜 운이 없어서라고 할까? 정말 운이 없어서 삶이 재미가 없는 것일까? 어제 내려오는 열차안에서 문성후 박사의 "리더의 태도"라는 책을 읽고 내려 왔다. 이 책도 정리하고 조만간 나의 Insight를 바탕으로 Review할 예정이다. 이 책에서 리더는 사람이 아니라 역할임을 이야기 한다.
태도(Attitude)가 행동(Behavior)을 만들고, 행동이 자동화된 습관(custom)이 되며,
결국 습관은 사람의 운명(Destiny)을 바꾼다고 한다.
- 문성후 박사의 "리더의 태도" 중에서 -
지금 블로그에 글을 쓰기 위해 태도 하나로 나는 행동을 바꾸고 습관을 바꾸어 매일 새벽 6시 40분에 기상하여 작성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변화가 나의 운명을 어떻게 바꾸어 줄지는 나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 많은 성장이 있을 것임은 틀림없다.
응원과 지지의 힘
그룹 코칭 교수님의 화려할 것만 같았던 경력을 읽어 보는데 힘들고 어려운 경력전환의 3년이라는 시간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교수님께 경제력으로 힘들었을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게 되셨는지 질문을 드렸더니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다.
* 경제력이 조금만 해소된다고 해도 정말 하고 싶은가?
* 5년 후에 지금의 삶이 지속된다면 어떨것 같은가?
라고 하는 질문을 한다는 것이다. 경력전환시에 경제력이 조금만 해소 되어도 코칭을 하고 싶었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당장의 경제력이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받지 못한 보상을 받을 수 있지 않겠나라는 말씀도 있었다.
그룹 코칭 시간에 칭찬 스티커를 작성해서 붙여 주었다. 에너지 파동이 요동 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나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동기들의 스티커를 받으면서 정말 가슴이 뭉클해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내가 하고자 하는 그 어떤 것도 지지해줄 것만 같아 행복의 미소가 절로 나온 것 같다.
그룹 코칭을 함께하는 코치님과 동기들이 그룹 코칭 교수님과 식사를 하기로 약속한 날이었기에 저녁에 막차를 예약하고 함께 했다. 마침 교수님이 제 옆에 앉으셔서 나의 궁금증이 발동을 하고 경력 전환을 하면서 왜 코칭을 중요하게 생각하셨나요? 라고 질문을 드렸다.
"질문을 하는 것이 간단히 답할 문제가 아니고 진정성이 있네?"라며 "나는 NLP, 카네기 인간관례론, 7가지 성공의 법칙 등 다양한 커리큘럼의 강의를 할 수 있었는데 하지 않았다. 이유는 내가 그렇게 살지 못하는데 강의를 한다는 것이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코칭은 내가 뭘 하라고 하지는 않는다. 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고객이 중요한 것이어서 나는 코칭 강의를 선택한 것이다"라고 하셨다.
잠시후 밖에서 담배한대 피우면서 이런 저런 것을 물어 보셨다. 대학원에 리코 과정에 온 경위를 물어 보셨다. 이유는 두가지이다. 하나는 현재 처한 조직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리더십을 공부하고자 했고, 하나는 미래에 강의를 꿈꾸고 있다. 사람들과 나의 삶을 나누면서 살고 싶어서 왔다고 했다. 그러자 교수님은 성과는 나올 것이기에 직원들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라는 조언을 해주셨다. 그리고 얼마전 공감소통과 관련된 1시간짜리 강의를 하고서 행복했다는 표현을 하자, 교수님이 "그럼 강의 해야 겠네"라고 하시자 정말로 원하는 것이구나를 나는 알 수 있었고, 나의 가슴은 설레임이 뿐만이 아닌 살짝 들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는 나를 인정하고 지지 해 주는 말씀들로 이어졌다. 이 응원의 한마디에 나의 미소는 어린아이의 미소처럼 해맑게 귀엽게 웃었나 보다. 동기들이 귀엽다는 둥, 최근에 이런 얼굴 본 적이 없다는 둥 지지하는 모습에 나의 에너지는 하늘을 뚫을 기세로 올라 갔다.
오늘은 아침에 코칭이 있어 조금 늦게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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