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중고등학교, 대학교를 지나는 동안 누군가 만들어준 곳을 향해 움직였다. 커다란 자신만의 목표가 있어서 움직인 이들도 있지만, 대부분이 인문계고등학교를 가기 위해,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노력하고 공부를 했다. 그리고 직장이라는 곳에 취직하기 위해 노력을 한다. 직장도 대기업을 가기 위해, 신의 직장에 들어가기가 위해 노력을 한다. 목적지가 있는 것 같은 삶처럼 보이지만 실은 목적지가 어디 인지조차 알 수 없는 현주소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원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그렇게 살아간다고 당위적 신념을 만들어 왔다.
혼인을 해서는 바로 좋은 집을 사는 게 인생 목표처럼 움직이며 살아간다. 이들에게 "당신이 원하는 곳으로 잘 가고 있나요?" 한다면 어떤 대답을 할까? 아마도 "잘 가고 있다. 내가 원하는 대로 살고 있다"는 웃픈 대답을 들을지도 모른다. 좋은 대학, 좋은 직장, 좋은 집 그다음은 무엇인가? 노년이 될 것이고 그제야 자신이 원했던 것이 무엇인지 떠올리게 된다. 그제야 이렇게 살아볼 것을, 저렇게 살아볼 것을 하면서 후회하는 삶을 살게 된다.
원하는 곳으로 가기 위해 세분화하라.
목표를 향해 움직이면서 오로지 목표만 보고 달리라고 한다. 틀린 말은 아니라 목표만 보고 달려야 할 때가 있다. 그것은 목표가 눈에 들어오는 시점에서이다. 목표를 처음 설정할 때에는 세분화하여 하나하나를 이루어가는 점들을 찍어야 한다. 작은 목표들을 디딤돌로 삼아 전진해 가는 것이다. 젊어서의 삶을 살펴보면, 전혀 이런 삶이 아니었다. 아침에 일어나 학교 가기 바쁜 일정으로 시작하고 저녁 늦게 야자를 끝내고 와서 자고, 학교에서는 다 하는 공부를 따라 할 뿐이었다. 이런 시간이 지나고 직장생활을 하는 이유는 단지 돈을 벌기 위해서였다. 그나마 나는 한 가지 더 했다. 직장일에 충실했다는 것이다. 충실한 직장생활에 대한 보답은 뭘까? 인정만 남아 있다. 조직 사람들의 인정만 있다.
젊어서 형편이 어려워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것만 생각했지 어떤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는지 의심이 들뿐이다. 누군가 정해진 길을 따라 움직이는 로봇과 같은 삶을 살아온 것이다. 사회에서 원하는 곳으로 자신이 정한 목표인지 아닌지도 모른 체 아니 조직이 정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자신이 정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 생각하며 열심히 살아왔다. 그렇게 흘러버린 시간이 50대 중반이라는 시간이 되어 버렸다. 정해진 시간표대로 인생을 살아온 것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지도 못하고 그 정해진 시간표가 잘못되었다고 한 번의 의심조차도 하지 않았다.
류시화 시인의 『삶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에 "삶이 어떤 길을 걸어가든지 늘 그대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생각하라. 그리고 '나는 누구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서 달아나지 말라"라고 한다. 우리는 자신이 어떤 길로 걸어왔는지 조차도 불분명하게 살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어떤 길을 걸어가고 있는지를 판단하고 원하는 곳을 명확히 하며, 다음으로 가는 길을 찾아야 한다. 이제야 자신이 원하는 길을 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나는 누구인가? 지금 어느 길을 가고 있는 가? 어떤 길을 가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하나하나 작은 목표도 정해야 한다. 작은 목표들이 이루어져야 거대한 목표도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삶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인생을 살아왔다. 누군가 정해진 시간표와 일정 그리고 정하진 않았지만 익숙한 형태를 만들어 놓은 직장 속에서 열심히 살아왔다. 흘러가는 그 시간에 목표를 위해, 내가 원하는 것을 위해 단 10%만 아니 5%만이라도 노력을 해야 한다. 인생이라는 시계를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 둔다면 삶의 종착역에서 수증기로 살아져 버릴 것이다. 하나의 점들을 찍어가면서 중요한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구체적인 계획들을 만들어 가면서 자신만이 알 수 있는 방법으로 시간표를 편성해 보아야 한다. 텅텅 비어 버린 시간들을 어떻게 채울지 생각하고 그곳에 어떤 씨앗을 심을지를 심각하게 고민해 보기 바란다. 이 글을 보는 이들은 아직 늦지 않았다. 스스로의 시간표를 만들어 원하는 곳으로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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