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백근시대의 삶(50대의 하루의 삶)

고슴도치도 가시에 찔리면 아프다.

by Coach Joseph 2023. 12. 4.
728x90
반응형

  인간은 사회성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간다. 즉, 사회적 동물로 타인과 관계 속에서 산다. 타인이랑 함께 산다는 것은 서로 사랑, 위로, 지식, 정보, 생존을 위한 도움으로 관계가 형성된다. 이런 관계를 형성해 가려면 서로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타인과의 적절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너무 멀어지면 관계는 단절이 되고, 너무 가까워지면 상처를 받을 수 있다. 우리는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추운 겨울이 다가 오자 '고슴도치'들이 추위를 이겨내려고 서로 껴 앉는다. 과연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인가? 서로가 서로를 마구마구 찔러대어 아픔을 느낀다. 다시 추위를 견디려 껴 앉으면 이미 한 번 찔린 곳에 다시 가시가 닿게 되어 더욱 아픔을 가중시킨다. 자연히 상대 가시가 나를 얼마나 찌르는지를 알게 되고 적정한 거리를 유지하여 체온을 유지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독일의 철학자 아우구스트 쇼펜하우어가 언급한 개념으로 이것을 고슴도치 효과(Hedgehog effect)라고 한다.

 

  고슴도치 효과는 인간 본성에서 비롯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지만, 동시에 독립성이 강한 존재이기도 한다. 인간관계 안에서 온기를 나누고 싶기도 하지만, 자존심을 지키고 싶은 마음도 가진다. 고슴도치 효과는 개인적인 관계에서 서로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갈등이 생기거나 상대방 자존심을 건드리는 행동을 할 수 있다. 사회관계에서는 자신의 이익과 다른 입장이 충돌하면서 갈등이 발생한다. 자신만이 하는 이야기가 옳은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서로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면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게 되고 자신도 타인도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게 된다.

서로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면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게 되고 자신도 타인도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게 된다.

 

  가정 안에서 고슴도치 효과

  가정 안에서 고슴도치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를 보면 부모와 자식, 부부간 갈등이 발생한다. 부모자식 간에 서로 사랑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지만, 생각과 행동이 달라 갈등이 일어난다. 자신 뜻을 따라 주기를 바라는 부모와 부모 통제에 반발을 하는 자녀 사이에서 갈등이 빚어진다. 이러한 갈등으로 부모와 자녀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멀어지게 된다. 부부간에 갈등이 나타나는 경우를 보면 서로에게 상처를 줄까 봐 두려워 대화를 피하게 되고, 혼인한 독신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이런 시간이 지속되면 자연스럽게 각자 인생길로 간다.

 

  가정 안에서 고슴도치 효과가 나타나면 서로에게 고통의 시간이 된다. 매일을 보아야 하는데 서로가 불편함으로 살아가야 한다. 서로의 불편함은 가족 전체가 불안하게 만드는 것이 되고 전체적으로 가족 유대감을 떨어지게 되고, 장기간 지속되면 말을 안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상태가 되며 회복하기 어려운 상태가 된다. 고슴도치 효과를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 예방하기 위해서 소통이 중요하다. 서로가 가진 생각과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이를 수용 또는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가족 간에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자세가 필요함이다. 

 

  고슴도치 효과가 이미 나타난 경우에는 함께 노력해야 한다. 가정 안에서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고, 서로에게 용서를 청하면 된다. 이런 상황이 되기 전 예방하는 방법으로 가족 간 모여서 정기적 대화를 하는 것이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한다. 그만큼 자주 봐야 한다는 것이고 정기적 대화를 하는 것은 자주보고 마음을 열기 위함이다. 정기적 대화를 하면서 서로 생각과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며 서로가 가진 차이점을 인정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함께 여행을 다녀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때문이다. 가족은 혈연의 관계로 영원히 뗄 수 없는 관계공동체이다. 서로 이해하고 노력하는 모습은 고슴도치효과를 극복하고 행복한 가정이 만들어진다.

  사회 속에서 고슴도치 효과

  사회 안에서 고슴도치 효과가 다양하게 나타난다. 길을 가다 똥이 있으면 우리는 피하게 된다. 이는 똥이 무서워서 피하는 것이 아니라 더러워서 피하는 것이다. 인간이 만나는 사람들 관계 속에서 무수히 많은 고슴도치 효과가 있다. 연인관계에서, 친구관계에서, 사회적 모임이난 단체에서 직장에서 상사와 부하 간, 동료 간 많은 곳에서 고슴도치 효과는 나타난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꺼리게 된다. 인간은 사랑과 인정으로 갈망하지만 동시에 상처를 받는 것도 두려워한다. 친밀한 상태를 만들기 위해서는 서로가 가진 감정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신은 언제나 옳다는 생각 속에 많은 편견을 가지면서 살아간다면 언제나 고슴도치 효과는 지속될 뿐이다. 자신이 조직 안에서 하는 많은 것들을 '조직을 위해서'라는 미명아래 많은 이들에게 상처를 준다. 그런 상처를 받은 나머지 사람들을 어떻게 반응할까? 바로 그들은 그 사람 눈치를 보기 시작한다. 내가 이 이야기를 말하면 어떤 비난의 화살을 받고 회의분위기가 폭풍우가 몰아치는 분위기가 되지는 않을지 걱정을 하면서 말하거나 그냥 입을 다물어 버린다. 이런 이야기를 조직을 위해서라고 하는 분이 리더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그에게 이야기한다고 해보자. 그는 "그럼 내가 입을 다물면 되지, 더 이상 이야기 안 하면 돼"라고 스스로 고슴도치 효과를 드러내는 '아동자아'의 표상을 만들어 낼지 모른다.

 

  고슴도치 효과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서로 감정에 솔직해지는 것이다. 친밀해진다는 것은 무엇인가? 친밀함 대명사인 '죽마고우'라는 말이 있다. 이는 서로가 때를 밀어주는 사이를 말한다. 더러운 때를 밀어주면서 친밀해지는 것이다. 때를 밀어주는 것이 무엇인가? 감정에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고, 이것을 들어줄 수 있어야 한다. "그때는 좀서운했어? 내가 이런 느낌이었어"라고 한다면 "그랬구나! 그 부분이 서운했구나"하고 "나도 이런 느낌이었어!"라며 자신이 느낀 감정을 나누는 것이다. 자연히 상대방 입장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되고 배려하는 태도가 마련된다. 

 

  상처를 받을 가능성에 대해 인정하면 극복이 된다. 누구나 상처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자신이 상처를 주고 있는데도 자신이 상처를 받고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많은 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지를 모르는 경우이다. 그 많은 이들은 상처를 받을 가능성을 인정하고 있는 데 혼자만 인정을 못하고 있기도 하다. 상대방을 신뢰하는 것이다. 상대방을 신뢰할수록 상처받을 가능성은 줄어든다. 또 자신의 독립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거나 간섭받는 것을 피하기 위해 중요하다. 독립성을 유지한다는 것은 자신의 생각을 타인에게 강요하지 않는 것이다. 강요하면서 고슴도치 가시는 더욱 강하고 길게 뻗어나가기 때문이다.

 


 

  고슴도치는 자신이 가진 가시를 누군가의 공격에 방어하기 위해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자신과 같은 동료나 가족, 주변에 있는 이들에게도 상처가 되고 방어하는 가시가 된다. 우리는 이 가시로 많은 이들에게 상처를 준다. 가정 안에서, 사회 안에서 고슴도치 효과가 나타나게 만들어 버린다. 가까이 갈 수 없고, 그냥 어쩔 수 없이 유지되는 그런 저런 관계가 되어 버린다. 이런 관계를 극복하고 좋은 가정과 사회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가정 안에서는 정기적인 대화를 통해 서로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자주 이야기를 나누면서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고 즐거운 일들을 만들어 감으로서 고슴도치 효과를 예방할 수 있다. 사회 안에서도 자신이 가진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그것을 인정해 주는 것부터 한다. 상처받을 수도 있음을 인지하고 상대방을 신뢰하며, 자신의 독립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타인이 내게 무엇을 요구하지 않는 것처럼 자신도 타인에게 강요하거나 요구하지 않아야 고슴도치 효과를 극복해 갈 수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