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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근시대의 삶(50대의 하루의 삶)

좋은 기운은 나를 성장시킨다.

by Coach Joseph 2023.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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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Unsplash의mostafa meraji

   어제는 성당에서 본당의 날 행사가 있었다. 많은 신자분들이 참석을 했고 구역별로 윷놀이를 하면서 공동체의 화합을 다지는 장을 마련했다. 미사를 시작으로 하루를 정신 없이 보내었다. 오후에 학부생  코칭이 약속되어 있던 터라 조금 일찍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토요일도 늦게 잠을 잔 탓인지 오후가 되면서 피곤함이 몰려와 집에 도착하자 마자 30분정도 눈을 붙였다. 그리고는 책상에 앉아 그룹 코칭을 위한 준비를 하고 코칭을 위해 전화를 하자 수화기 넘어로 목소리가 장난이 아니다. 무슨 일이냐고 묻자, 독감이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코칭을 하겠다고 하다니, 감사했다. 이런 상황에 코칭을 진행하는 것이 맞지 않은 것 같아 일정을 한 주 뒤로 미루었다. 그리고는 남은 시간에 그룹 코칭을 위한 커리큘럼을 90%완성시키고 줌 특강을 비롯하여 그룹 코칭 2팀 회의까지 열심히 달렸다.
 
  감사하라.
  어제는 본당 신부님과 비오 신부님이 함께 미사를 집전하고 비오 신부님의 특강이 있었다. 강론시간에 신부님은 감사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어떤 신부님에게 신자가 찾아와서 물었다는 것이다. “신부님!!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은가요?” 하면서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술주정뱅이 남편은 매일 저녁 술을 먹고 와서 저를 때리고, 저는 다니던 직장이 문을 닫아 직장을 잃어버리고, 큰 딸은 결핵에 걸렸는데 형편이 어려워 치료를 받을 수도 없고, 작은 딸은 가출한지 여러날이 되어서 소식도 들을 수 없다고 하며 신부님께 어떻게 하면 좋은지 물었다는 것이다. 그러자 신부님은 “모든 것에 감사하세요”라는 이야기를 하셨다는 것이다. 
 
  이 말을 듣고는 화가 나서 문을 쾅하고 닫고는 집으로 향했다. 집에와서 생각해보니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그냥 그날부터 1주일을 감사하며 살았다. 남편이 술을 먹고 들어와서 3대 때리면 5대 안 맞아서 감사합니다하고, 딸이 결핵이라 암이 아니고 치료하면 좋아질 희망이 있으니 감사하고, 직장을 잃었어도 사지 육신 멀쩡하니 감사하고, 작은 딸은 집은 나갔지만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며 감사하다고 기도 했다는 것이다. 1주일 후 큰 변화가 생겼다. 술을 먹던 남편이 갑자기 술을 끊었다하고, 큰 딸은 결핵을 치료할 수 있게 성당에서 연결시켜주고, 본인은 근처에 새로 연 공장에 취직을 하고, 작은딸은 잘못했다면서 집으로 돌아 왔다는 것이다. 
 
  감사하다는 표현을 좋은 일에도 인색할 때가 있는 데 이 처럼 어렵고 힘들만큼 그리고 죽고 싶을만큼 나락에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하기란 정말 힘든 것이기에 신앙인은 그래야지 하면서 지나치는 정도였다. 그런데 나도 감사하다고 기도해야겠구나를 떠올렸다. 이건 뭐지?라며 생각을 열어보니 삶의 역동들이 작용하면서 생긴 현상일 것이라는 생각이다. 매일 글을 쓰고 있고 긍정의 활력소를 배출하려고 하고, 코칭을 통해 고객들의 역동을 보면서 나 스스로도 그 역동에 함께 하는 것 같다. 역동속에 최선을 다하는 힘이 생기는 것 같다. 감사하는 것이 삶의 역동을 더 증진시킬 것이다.
 

   비판하지 말고 판단하지 마라.
  나는 정치적으로나 삶에서 잘못되어진 부분들을 보면 비판하고 판단하면서 다른 사람과 논리가 맞지 않으면 논쟁을 벌이는 경우가 있다. 강론중에 "비판하지 말고 판단하지 마십시요"라고 말씀하시는데 3월에 강의했던 내용이 떠올랐다. 마셜 로젠버그의 비폭력 대화가 그것이다. 폭력적인 대화의 4가지중 두가지가 바로 비판하고 판단하는 것이다. 나랏일들을 잘못하고 있으면 비판의 목소리를 더욱 크게 낸다. 저렇게 하는 것이 맞는지, 저런행동들을 하면서 나라를 생각한다고 하는 지를 이야기한다.
 
  본당에 한 친구가 정말 오랜만에 나왔다. 하지만 나와의 성향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보니 가까이 지내지는 않는다. 미사 전에는 무슨일로 나왔을까?를 생각하고 그리 좋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과거에도 이런 일들이 몇번 있었기 때문이다. 본당 신부님이 바뀌면 그랬던것 같다는 비판과 판단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미사가 끝나고 나와서 공동체 점심을 하고 설겆이를 도우며 첫구역이라 윷놀이를 진행하고는 밖으로 나오자 젊은 사람들은 한두명씩 모이고 수고들 했다면서 격려를 하고 가벼운 맥주 한잔을 하고 있는데 안보이던 그 친구가 나타난 것이다. 어디 있었지?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판단하지 말자"라며 바로 다른 이슈로 전환하였다.
 
   어떤 것이 나를 이렇게 만들어 가고 있는 지를 바라보니 내안에 흐르고 있는 어떤 기운인 것만은 사실이다. 이것을 나는 삶의 역동이라고 표현하고 싶은 것이다. 코칭을 하면서 고객의 변화를 목도하고 그 변화에 대한 감사의 이야기를 들을 때는 힘이 올라옴을 느끼면서 기뻐하고, 감사하는 삶이 바로 역동의 근원이지 않은가 싶다. 요즘 많이 힘들어 하는 나에게 감사하고 기뻐하라는 이야기를 들려 주는 듯하다.
 
  오늘은 마상을 입혔던 사람과 함께 워크숍을 간다. 힘들어 할 것들이 눈에 보이고 불안한 마음이 점점 가슴에 차오른다. 3일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를 모르겠다. 머릿속은 멍하기만 한데 가지 않을 수는 없다. 조직을 떠나지 않는 이상 함께 해야 한다. 그래 얼마전 “두려움과 마주하여 싸워야 성공한다”는 글을 썼다. 성공, 꿈 그리고 변화보다 지금의 상황이 더 두려운지도 모른다. 두려움을 회피한다고 피해지는 것이 아니라면 마주해보자. 그리고 싸워보자. 나의 감정과의 실날한 싸움일 것이다. 이런 감정들과 마주하면서 마음에 자라는 잡초들을 하나씩 제거해 보고 결국 잡초가 뽑혀나가면 성공하는 것이다. 어떤 결과이든 지금 하고 있는 충실할 수 있는 과정들에 몰입하면서 나아가는 것 그것이 성공이고 삶의 역동임을 생각해본다.
 
 * 긍정의 한마디(완료형) : 오늘은 많은 마음속에 잡초를 제거하는 하루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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