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민국' 여행을 3박 4일을 마치고 귀국했다. 많은 시간들 속에서 여러분들이 아는 타이완(중화민국)에 대해 새로운 사실들을 비롯하여 새삼 위대함 마저 느끼기도 했다. 일정은 많이 걷는 일정들이 많았고, 기름진 음식으로 인해 불편한 점도 없지는 않았지만 많은 것을 느끼기에 충분한 시간이 되었다. 특히 장제스(장개석)에 대해 새삼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장제스를 재조명해보고 싶었다. 그의 리더십은 어떤 것이었을까? 어떤 성향이 그를 지도자로 만들었을까?를 내가 가진 지식선에서 적어보고, 장제스의 어떤 선택이 지금의 중화민국을 만들었는지 생각해보고자 한다.
장제스는 어릴 적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이 많았던 모양이다. 화장실 청소를 한다는 것은 정말 싫은 벌칙 중에 하나일 것이다. 아무도 냄새나는 곳을 가서 청소를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일본 육사 교장은 화장실이 더럽다고 그렇게 이야기를 해도 깨끗해지지 않았던 화장실이 어느 날 깨끗해진 것이다. 이를 이상해 여기고 몰래 지켜보는 데 한 학생이 대야에 걸레와 비누를 들고 와 청소를 하고 있는 것이다. 바로 장제스였고 물어보았다. 장제스는 "사람들이 중국 화장실이 제일 더럽다고 놀려 댑니다. 조국의 명예를 위해 하는 청소입니다"라고 하는 것이다. 중국이 욕먹는 것이 싫어서 청소를 한 것이다.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지만 그는 하인의 리더십을 보인 것이다.
장제스는 이런 리더십을 바탕으로 국민혁명군 총사령관이 되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미 리더로서 자질을 가지고 있었다고 본다. 리더였을까?라는 데는 의문도 있기도 하다. 그가 했던 것들을 보면 욕심도 있었을 것이라는 부분도 있지 않을까?라는 호기심이 생기기도 한다. 장제스는 시안 사건을 계기로 국공합작을 하고 중일 전쟁에 나서 중화민국을 승전국으로 만드는데 일조를 한다. 이후 내전을 벌이고 중국 공산당에 밀려 지금 타이완으로 도주하고 국민당 총재와 중화민국 총통으로 자리매김한다. 그렇게 넓은 영토를 가지고 있었고, 심지어 사안까지 공산당을 몰아 부쳐 얼마 남지 않은 세력을 몰아갔으면서도 완벽하게 몰아내지 못한 것은 리더십이 부재했다고도 볼 수 있을지 모른다.
장제스의 리더십 부재가 결국 타이완으로 가게 한 것이다. 장제스는 대한민국 임시 정부 수장이었던 김구 선생과 같은 인물로 추앙을 받았던 인물이다. 리더십이라고 하는 것은 리더가 가지는 자세를 말하기도 한다. 장제스 리더십을 바라보면 두 가지 측면을 가지고 있다.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 그는 중화민국을 세운 위대한 리더이다. 중국의 근현대 격동기를 이끌었던 지도자이고 리더였다. 중국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열망을 가지고 있었던 리더였고, 그것을 통해 중국은 변화와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역할을 했다. 여기에 중국을 일본으로부터 지켜내고 승전국으로 만드는 데 일조를 했던 리더이다.
긍정적인 리더로서 장제스
장제스는 강력한 의지와 추진력을 가지고 있었다. 중국을 통일하고 강국으로 만들고자 하는 열망이 가득했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강력한 군대를 양성하고 훈련에 매진했으며, 북벌을 통해 중국을 통일하는 데 성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의 침공에 맞서 국공합작을 통해 일본을 몰아내고 중국을 승전국으로 만들 만큼 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일본에 밀려 난징에서 패퇴하고 충칭으로 가서 일본 공군 침공에 맞서 공군이 없던 중국에 공군을 창설하고 미국에 100여 대의 비행기를 공수받아 일본과 대항했다. 물론 미국에 100여 대를 공짜로 받은 것은 배우자인 메이링 영향이었지만 그는 리더로서 역할을 했다고 본다.
장제스는 일본 군사학교에 유학을 갔다 오고 나서 줄곳 군인으로 생활했던 지도자이다. 그는 국민혁명군을 이끌었고, 일본과 맞서 싸웠다. 전쟁에 대한 중요성을 알고 있었으며, 효율적으로 전쟁을 수행하기 위한 전략과 전술을 개발하는데 노력했다고 한다. 뛰어난 정치적 수완을 가진 리더였다고 한다. 그는 국민당 내의 다양한 정치적 세력들을 통합해 나가고 정치적으로 안정을 꽤 하기 위해 노력했다. 국제적으로도 중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으며 대한민국 임시정보와도 외교적으로 소통을 했다. 김구 선생과는 항일 투쟁 동지로서 생각한다며 아들 '김신'이 대만 대사로 가 있을 때 "자네를 대사로 생각하지 않고 나의 집안사람이나 다름없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부정적인 리더로서 장제스
장제스에게는 긍정적인 면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장제스에게는 독단과 배타성이라는 한계도 가지고 있었다. 자신의 의견을 고집하고 타인의 의견을 수용하는 데 소극적이었다. 여기에 공산당과의 협력을 거부하는 과정에서 내전을 일으켰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은 것이 사실이다. 부정적인 리더로 분열과 패망의 길을 걷게 한 원인이 되기도 했다. 국민당 내부의 반대파를 탄압하고 정치적 자유를 억압하기도 했던 리더이다. 장제스는 공산당 보다 많은 4배의 군사력을 가지고 있었으면서도 결국 패전하여 타이완으로 도피하게 된다. 일선 군대들이 서로 파벌싸움을 하고 지원을 하지 않는 과정에서 계속된 전투에 패배를 하자 직접 참견하기 시작한다.
역사적으로 보면 전쟁에 나간 장수는 임금의 명을 듣지 않아도 될 만큼 현장 상황이 더 중요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장제스는 현장 지휘관에게 결정권을 주지 못했다. 모든 전투를 지휘하고 작전을 세우면 현장의 목소리가 아닌 처음에 세운 전략대로 밀고 가는 독선으로 인해 무모한 전투가 되고 패배하게 된다. 미군이 보내준 무기들은 다시 부하들이 중국 공산당에 팔아 넘기기 일쑤이고, 조직은 이미 부정과 부패로 찌들어 있었던 것이다. 장제스와 김구 아들인 김신이 대사로 왔을 때 김신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중국대륙에서 패망한 이유는 주변에서 좋은 이야기만 하고 안 좋은 상황에 대해서는 말해주지 않아서라고 후회했다고 한다. 대만에 고칠 점에 대해 말해 달라고 김신을 불러 물어보았다고 한다.
배움은 역사에 있다고 생각한다. 장제스가 가진 리더로서의 역할 자신이 목표로 하는 것에 대해 즉, 중국의 강한 나라로 만들고 싶었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는 정신은 훌륭한 리더로서 배워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화장실 청소를 스스로 할 정도로 자신을 낮추는 리더십이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독재와 독선으로 이끌어 가는 리더는 의미가 없다. 아무리 서번트 리더로서 자질을 갖추었다고 하나, 독재와 독선으로 밀어붙이기식 리더십을 발휘한다면 어떻게 될까? 조직 구성원들은 따르지 않는다. 적절한 타이밍이 필요한 것이다. 중간관리자, 팀장들에게 적절한 권한위임을 통해 조직이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는 숨통을 만들어 주어야 하는 것이다. 또 아무리 훌륭한 리더십을 가진 리더여도 조직 구성원들이 그것을 담을 그릇이 안된다면 조직은 나라가 패망할 정도로 어려워지는 것이다. 여기에 필요한 것이 소통이라고 본다. 지금 여러분은 어떤 소통을 하고 계신가요? 주변에서 좋은 이야기만을 들려주는 이야기에만 관심을 가지시는 가요? 아님 적절한 피드백에도 관심을 가지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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