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이 떨어져 있다는 것은 무엇인가요? 무언가 부족함을 느끼고 그것에 대해 말을 하거나 행동을 함에 있어 머뭇거리는 것을 자신감이 떨어져 있다고 한다. 자신감이 떨어져 있는 사람에게 흔히들 조언이라고 하는 말들이 있다. 바로 "힘내. 파이팅!! 할 수 있어"라는 말들이다. 이런 말을 듣고 과연 자신감이 떨어진 사람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다시 일어서는 밑바탕이 될 것인가? 그렇지 않다고 본다. 어제 머니코칭 강의 콘탠츠를 만들고 그것을 시연하는 강사 양성과정 마지막을 경험했다. 내게 주어진 과제는 두 가지였다. 물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기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었고, 시작하는 순간 떨리는 마음을 가다듬고서 강의를 시연했다. 첫 번째 시연 후 들은 피드백은 자신감이 없어 보인다는 것도 있었다. 그리고 한 타임 건너뛰고 다시 두 번째 강의를 시연했다. 이번에는 와! 자신감이 넘치고 너무 잘했다는 이야기였다.
왜 그런 상반된 결과가 나왔을까? 첫 번째는 진단과 관련된 내용들이 다수 들어가 있어서 이다. 이런 내용이 들어가 있다 보니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진행을 하기 어려운 것이다. 평소 가지고 있던 내용들이 아니고 하나하나 내용을 파악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었는데 이런저런 일정들이 겹치면서 그것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두 번째는 그래도 금융이라고 하는 곳에 30여 년 가까이 근무한 경험이 나를 도왔다. 쓰기에 관한 부분을 이야기하면서 자신 있는 어조와 목소리리 강의를 시연했다. 모두가 느낀 것을 나 자신도 느끼는 시간이었다. 바로 자신감은 실력과 경험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으쌰 으쌰 하는 것도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 계기는 만들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지속적인 자신감을 가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바로 실력을 겸비해야 하는 것이고 많은 경험이 축적이 되어야 한다. 당장에 경험이 없는 내게는 앞으로 쌓아갈 부분인 것이다.
타인의 시선을 생각하지 말자.
타인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해 상당히 힘들어하면서 살아간다. 특히 나는 더 그런 편이다. 대학원에 다니면서 질문을 던졌는데 이런 말도 안 되는 질문을 했네 또는 교수님이 내게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는 엉뚱한 답변을 던졌다. 그런 상황에서 나는 얼굴을 붉히면서 수업이 끝나고 나서 까지도 창피한 생각에 얼굴을 들지 못하기도 하고, 그 상황에 대한 모면을 위해 변명 아닌 변명을 늘어놓는 적이 많다. 다른 사람들을 멋진 질문도 하고 답변도 유수하게 잘하는 것처럼 생각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과연 몇 명이나 또는 교수님은 얼마나 기억하고 있을까? 기억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이 된다. 그 과목에서 나는 성적을 엄청 잘 맞아서이다.
이런 현상을 스포트라이트 효과(Spotlight Effect)라고 한다.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보여주는 관심과 주목을 아주 과대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실제로 관심받는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주목을 받는다고 믿는 현상을 말한다. 실상 많은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을 것처럼 착각을 하고 혼자 되뇌면서 힘들어하고 자신감이 떨어진 채로 행동하게 된다. 옆사람에게 한번 물어보아라. 당신 주변 사람 최근 실수를 기억하는 게 몇 가지나 되나요?라고 한다면 대다수의 사람은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기억을 한다고 해도 1~2가지 일 뿐이다. 그럼에도 내가 실수를 하면 다른 사람들이 나를 다 쳐다보고 있다고 생각을 한다.
스포트라이트 효과를 실험해 보았다고 한다. 대학생들에게 '정말 쪽팔린다'라고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돌아다니게 했다. 그런데 자신들이 기억할 것으로 생각했던 사람들 숫자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고 한다. 또 다른 상황에서는 토론에 참가해 허술하게 발언을 했는데 많은 이들이 기억할 것으로 생각하며 창피해 하지만, 실제로 그 발언에 주목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이런 현상은 바로 자기 중심주의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자신이 하는 모든 일을 이것은 잘한 것, 이것은 못한 것으로 구분 지으면서 명확하게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도 이런 내 모습을 보고 있다고 인지하고 있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 그 사람도 같은 자기 중심주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타인을 인지하지 않는 것이다. 나를 바보라고 무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이 인생을 생각하고 있을 뿐이다.
누구나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더 많다.
천재적인 물리학자인 아인슈타인은 모르는 게 없을까? 그가 모르는 게 무엇인지는 나도 잘 모른다. 하지만 과거 친구 이야기를 해보면 그 친구는 유능한 의사이다. 돈도 많이 벌고 유능한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공부도 엄청나게 하면 매일 영어를 쓰면서 살아간다. 모르는 게 없어 보이는 친구였다. 어느 날 내게 물어온 것이 너무나 어이없는 것이었다. 은행에 가서 송금을 하는데 정말 힘들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간단한 것을 왜 모르냐라고 물어보았더니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당황하고 창구의 행원이 도와주어 송금할 수 있었다고 한다. 나는 당연한 것을 그 친구는 모르고 있는 것이다. 그들과 대화할 때 금융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하게 되면 자신 있게 응대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았다.
어릴 적 국민학교 시절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갑자기 물었다. 집에 에어컨 있는 사람이라고 물었다. 나는 에어컨이 바람 나오는 것으로 생각하고 아버지 가게 위에 있던 물건을 보고 에어컨으로 생각하며 자신 있게 손을 번쩍 들었다. 그 당시 에어컨이 있다는 것은 부잣집이 아니면 없었던 것이다. 집에 와서 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버지 저위에 있는 게 에어컨이지요?라고 묻자 에어컨이 아니고, 단순히 공기를 순환시켜 주는 것이었다. 순간 내일 일이 걱정이 되었다. 그때부터 다음날 학교에 갈 때까지 얼굴은 빨갛게 피어오른 연탄불과 같았다. 식을 줄 모르는 연탄불처럼 활활 타올랐고,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 이렇게 많은 실수를 우리는 하면서 산다. 이렇게 무식하게 생각도 하게 된다.
자신감을 올리기 위해서는 자기 중심주의를 탈피해야 한다. 여기에 더해 작은 성취감들을 만들어 가야 한다. 하나 둘 성취를 해 나가다 보면 자신감이 함양이 된다. 아인슈타인도 모르는 게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아인슈타인이 한국의 거문고를 알가? 그게 뭐야 할 것이다. 다 아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들도 모를 수 있고, 내가 실수로 던진 질문도 어쩌면 그들도 모르고 지나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의사 친구가 송금을 못하는 것처럼, 제가 공기순환기를 에어컨이라고 했던 것처럼 우리는 잘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서로가 모르는 것을 채워주기에 부부가 혼인을 하기도 하고, 자신이 모르는 분야를 만나면 배우게 된다고 본다. 자신을 너무 나약하게 생각하기보다는 타인도 모른다 아니 타인은 내게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훨씬 좋다.
지금 자신감이 떨어져 있다면 1루에서 발을 떼어 보시길 권한다. 도루왕이 아닌 평범하고 뚱뚱한 타자가 루상에 있으면 투수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 이것이 세상임을 잊지 않는다면 당신의 자신감은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본다. 지금은 평범한 뚱뚱한 타자지만 얻어진 자신감으로 2루 도루를 감행해 본다면 성공할 것이라도 본다. 프로야구 초창기 홈런왕 김봉연이 7 시즌 총도루가 24개이다. 한 해 평균 3개가 조금 더 된다. 두 시즌(7개씩)을 제외하면 평균 2개밖에 되지 않는다. 어떤 자신감이 있어서 그렇게 했을까? 자신을 신경 쓰지 않았던 투수들이 있어서였다. 스스로를 "신경 쓰지 않는 홈런왕"이라고 생각하고 지금부터 타인 시선에서 벗어나는 노력을 해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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