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책을 많이 읽지 못하고 있다. 간헐적으로 조금씩 읽는다. 책을 읽으면서 어떤 이유로 책을 읽는지 궁금해졌다. 젊어서는 책을 좀 읽었다. 가끔씩 블로그에 삼국지를 이야기하는 것은 20대에 읽었던 것들이 머릿속에 저장되어 있어서 이다. 제일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기도 하다. 한 번이 아닌 저자가 다른 사람으로 3번을 읽었다. 이 덕분인지 어디 가서 말을 못 하지는 않는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좋은 책이라고 해서 사놓고 읽으려고 하면 왜 이렇게 졸린지 몰랐다. "왜 이렇게 책이 재미없지? 아~ 읽기 싫다. 잠시 접어" 이런 마음들이 생기면서 책을 끝까지 읽지 못했다. 어느 날에는 검은 것은 글씨요. 흰 것은 종이일 뿐이었다. 대학원에 다니면서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어쩔 수 없이 읽기 시작한 책도 많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책은 내게 일상을 만들어 주고 있다. 지식, 정보, 상상력 많은 것들을 내게 주고 있다. 삶 또한 풍요롭게 만들어 주고 있는 소중한 열쇠이기도 하다. 책을 읽는 이유는 개개인의 성향, 가치에 따라 다 다르다.
지식과 정보 습득
대학원을 다니면서 읽기 시작한 책들이 이런 류의 책들이다. 지식과 정보를 얻고 학업에 몰두하기 위해서였다. 리더십을 배우면서는 나 자신의 실패한 리더십을 떠올리게 했다. 많은 리더들은 자신이 잘하고 있는 부분만을 드러낸다. 하지만 나는 달랐다. 수많은 것들에서 실패한 리더였다. 구성원들과 소통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몰라 그저 교육을 받고 오면 실천하기 급급했다. 실천은 X세대까지는 통하다가 MZ세대를 만나면서 무너졌다. 리더십 책을 읽어나가면서 깨달았었다. 지금도 자신이 하고 있는 리더십이 최고인 양 구성원들은 안중에도 없는 리더들이 많다. 그들은 성과를 창출하고 있어서 이다. 하지만 조직은 서서히 병들고 있다. 그렇다고 소통을 잘하는 리더가 최고인가? 그렇지 않다. 소통을 위해 노력해도 구성원들이 적극적이지 않으면 사람만 좋은 사람이 된다. 성과가 있어야 좋은 리더이기도 하다. 정보는 책 속에 있었다. 다양한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책 속에는 많은 지식과 정보들이 있다. 그 지식과 정보들이 세상을 보는 시야가 달라지게 한다.
정서적 안정과 힐링
책을 읽다 보면 마음이 차분해지는 경우들이 있었다. 작년 마상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때 글쓰기와 책이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주었다. 사람이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어야 어떤 것들을 해도 할 수 없다. 정서적 불균형은 삶의 질을 피폐하게 한다. 정서적 안정이 삶에 힐링을 주기도 한다. 소설을 읽다 보면 자신과 동화되는 경우들이 있다. 타인이 살아온 경험을 공감하고, 감정에 이입되면서 삶에 힐링을 준다. 시는 또 어떤가? 감성적인 부분을 더 자극하게 되고 아름다운 언어와 표현으로 삶을 안정적이게 한다. 에세이는 작가의 생각과 감정을 고유하면서 자신이 살아온 삶과 맞닿은 지점에서 위안을 받기도 한다. 자기 계발서를 읽는 사람들은 어떤가? 그들은 자기 계발서를 통해 자신이 나아갈 방향성을 찾아가게 된다. 위인전, 역사서, 인문학 수많은 책들이 각자가 가진 독특한 방식으로 삶에 풍요로움을 선물한다.
즐거움을 준다.
삼국지를 비롯한 역사서에 흥미를 가진 나는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을 꼽으라면 역시 삼국지이다. 책을 읽으면서 그 안에 숨겨진 역동들이 뇌를 자극하고 뇌는 '도파민'을 풀어 버린다. 도파민이 많이 나와서 인지 기억력도 좋다. 작년에 선물 받은 책을 단숨에 하루 만에 읽어버린 이유가 있다. 바로 스토리이다. 책을 읽고 있는 내내 내가 그 안에 있었다. 위에서 이야기한 정서적 안정과 힐링이 아니라 즐거움을 주었는지도 모른다. 삶이 나와 너무나 닮아 있어서 이다. 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아버지의 병환으로 삶은 많이 힘들었다. 심지어 대학을 포기할 정도였다. 그런 과정에서부터 중년을 지나면서 퇴직을 하신다. 그 퇴직과정에서 겪는 것을 내가 겪고 있어서 이다. 책을 읽으면서 재미의 즐거움을 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나도 그렇게 될 것이라는 희망의 즐거움을 주었다. 그 희망을 바라보면서 어쩌면 지금 이 길을 걷고 있는지 모른다. 즐거움을 가지고 읽는 책은 머릿속에 오래 남는다. 한 번을 읽으면 1/3이지만 두 번을 읽으면 2/3, 세 번을 읽으면 '1'이 된다고 생각이 들었다. 바로 세 번을 읽었던 책이 내 머릿속에 저장되어 있어서 이다.
언어와 글쓰기 향상
어느 곳에 가서 이야기를 하면 말을 잘한다고 한다. 그 이유를 가만히 보면 책을 많이 읽어서 인 것 같다. 정확한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저장된 뇌에서 내게 아웃풋 신호를 보낸다. 이러이러한 내용이다고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어휘력도 늘어간다. 저자가 작성한 어휘력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샌가 자신만의 어휘력으로 문장을 표현하고 있다. 또한 글쓰기 능력도 향상이 되나 보다. 물론 책만 읽었다고 글쓰기 능력이 향상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지속적으로 매일 글을 쓰고 있는 것이 글쓰기 능력이 향상된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상태에서 글은 책을 많이 읽으면 도움이 된다. 다른 언어들이 책에 나오는 경우들이 있다. 그런 경우 이해가 되지 않아 고민을 하다가 구글링을 한다. 그걸 통해 언어들을 알아가기도 한다. 책은 어떤 책이라도 좋다. 만화책을 보는 아이들을 타박하는 부모도 있을지 모른다. 만화책도 책이다. 단지 그림이 있는 책일 뿐이다. 그곳에서도 얻어지는 것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것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책을 읽는 것은 만화책이라도 좋다. 만화 작가들도 그것을 쓰기 위해 자신만의 언어와 어휘력으로 표현해서이다.
평생학습이다.
책을 읽고 있으면 모르는 지식들이 머릿속을 향해 달려오다 멈추어 버린다. 한두 번 부딪히다 보면 대충 그런 뜻이구나로 문맥으로 알아간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 그것을 찾아보는 과정에서 학습이 일어난다. 책을 읽는 습관을 기르는 것은 현대사회에서 말하고 있는 평생교육이다. 우리는 죽을 때까지 배움을 벗어나지 못한다. 끊임없이 변화되는 세상에서 새로운 지식을 배우게 된다. 자신의 성장과 발전뿐만이 아니라 사회의 성장과 발전에도 도움을 준다.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해야 하고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려면 학습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사진으로 코칭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사진을 18년을 넘게 찍고 있고, 주변 사람들이 사진을 잘 찍는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나눔을 한다고 생각하니 다시금 이런저런 지식들을 쌓아가고 있다. 학습을 통해 다시금 인지하고 그것을 나눌 준비를 하고 있다. 자신이 안다고 학습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바뀌어 가고 있는 세상의 흐름을 함께 가기 위해 학습을 게을리하면 안 된다. 바로 책을 읽는 이유이다.
사람들은 다양한 이유로 책을 읽는다. 자신이 가진 관점에 따라 읽게 된다. 요리를 잘하고 싶은 사람은 요리책을, 골프를 잘 치고 싶은 사람은 골프에 관련된 책을 읽는다. 발전된 자신을 만나기 위해서이다. 자신이 원하는 책을 마주한 사람은 어떻게 책을 읽을까? 대부분 금방 빠른 시간 안에 읽게 된다. 지식과 정보를 얻기 위해서, 정서적 안정과 힐링, 즐거움을 찾아서, 어휘력을 늘기고 글을 쓰기 위해서, 평생 학습을 위해서 읽는다. 나는 왜 책을 읽고 있는가? 바로 자신의 성장을 위해서 읽고 있다.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해 지식과 정보를 얻는다. 마음을 챙김이 필요할 때, 즐거움을 찾아서 책을 읽고 있다. 전개되는 책 내용이 도움을 주고 있다는 생각이면 어렵더라도 자주 읽게 된다. 내 삶을 낫게 하거나 생존에 도움을 주어도 빠르게 접한다. 책은 자신이 가진 성향과 가치, 목적에 따라 다르게 읽게 된다.
"당신은 왜 책을 읽고 있나요?"
"책이 당신에게 어떤 도움을 주고 있나요?"
"만일 당신이 책을 읽고 있지 않고 있다면 어떤 이유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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