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백근시대의 삶(50대의 하루의 삶)

도시의 불빛과 시골의 별빛을 떠올리며......

by Coach Joseph 2024. 3. 16.
728x90
반응형

  아는 형님댁에서 저녁을 먹고 담소를 나누다 잠시 정원으로 나왔다. 하늘을 바라보니 시골이어서 그런지 검은색 바탕에 하얀 점들이 듬성듬성 찍혀 있다. 도시에서는 간판불을 비롯하여 가로등 불빛에 가려 하늘에 있는 하얀 점들을 발견하기 힘들다. 아이폰을 꺼내 카메라를 켜고 사진을 찍어본다. 손이 후덜 거리지만 숨을 멈추고 셔터를 눌러보았다. 도시의 불빛을 떠올려 보고 시골의 별빛을 보니 서로 다른 매력이 있다. 도시의 불빛은 화려하고 역동적이다. 발전가능성을 상징하는 것처럼 떠올렸다. 시골의 별빛은 고요함 속에서 평화로움을 준다. 자연이 가져다주는 신비로움에 그저 감탄만 할 뿐이다. 모처럼 하늘을 보면서 숨을 내쉬어 보며 자연과 함께 공존하는 자신을 바라본다.

도시의 불빛과 시골의 별빛

 

  도시의 화려한 불빛

  도시의 불빛은 화려함을 자랑한다. 이곳저곳에서 간판불과 네온사인, 가로등이 자신을 뽐내기 위해 불빛을 드러낸다. 밤에도 잠들지 않고 무엇을 말하고 싶은 듯하면서도 조용히 자신들을 표현하고 있다. 사람들도 마찬가지처럼 느껴진다. 어떤 다양한 기회와 가능성들이 있지만 스스로가 가진 불빛이 다르다. 각자 역할 드러내기보다는 자신이 가진 빛을 발산하기만 할 뿐이다. 도시에는 꿈과 희망이 있다. 수많은 불빛들이 더 나은 삶을 살고 싶다고 아우성을 친다. 도심으로 밀려들어온 사람들은 도심 속에서 자신의 꿈을 펼쳐나간다. 그러면서도 묵묵히 지키는 모습을 보면 외로움도 있는 듯하다. 아무도 자신이 있다는 의식을 하지 않는다. 어쩜 그 자리에 있는지 조차도 인지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소외된 느낌마저도 든다. 한 번쯤 하늘을 올려 보아도 불빛은 그저 불빛이라는 생각만 한다.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자신이 위치한 자리가 어딘지 찾기 어려워하기도 한다. 주변에 소음으로 난무하고 있지만 불빛은 그 소음을 묵묵히 듣고만 있다.

 

  시골의 빛나는 별빛

  시골의 별빛은 온통 캄캄함 속에서 빛을 발현한다. 적막감마저 드는 듯 온 동네는 조용하다. 간헐적으로 들려오는 소음은 동네 강아지들이 짖어대는 소리밖에 없다. 시골의 별빛은 고요하고 평화롭다. 도시와는 거리라 있다 보니 사람을 차분하게 하고 있다. 별빛 아래에서 담소를 나누며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들이 오고 간다. 마음을 열게 하고 어느덧 속내 깊은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아마도 마음의 평화가 심리적 안정감으로 불러온 듯하다. 자연 속에서 하나가 되어 서로 연결점을 찾아 이어주고 있다. 도시의 인공조명이 없다 보니 캄캄하지만 자연이 주는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경험하게 한다. 어느 우주비행사가 우주는 지구에서 보는 하늘이 아니다. 캄캄함은 그 어는 것보다 진하다고 했다. 그만큼의 하늘은 아니지만 오늘 밤은 캄캄함을 더한다. 도심과 많이 떨어지지도 않았다. 잠시만 차를 타고 나가도 도심의 불빛을 마주한다. 별빛은 주변에 자신의 위용을 뽐내는 불빛들이 없어 오히려 더 밝게 보이나 보다. 시골의 별빛을 보며 단순함과 소박함을 마주한다. 도심의 화려함과는 대조적이다. 도심의 불빛이 물질적인 풍요로움이라면 시골의 별빛은 정신적인 풍요로움으로 가득 차 있어 보인다. 시골의 별빛이 내게 위안을 준다.

 

  도시의 불빛과 시골의 별빛은 삶과 연결이 된다.

  도시의 화려한 불빛과 시골의 빛나는 별빛은 삶에 다양한 방법으로 반영되고 있다. 삶의 어떤 단계에 있는지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어떤 가치가 자신에게 중요한지도 말하고 있다. 물질과 정신을 어느 한편으로 쏠릴 수 없다. 둘 다 사람들에게는 중요함이 있다. 도시와 시골을 연결하듯 자신이 살아가는 인생과도 연결이 된다. 도시의 불빛은 그 화려함을 바탕으로 풍요, 낭만, 꿈, 희망을 이야기한다. 시골의 별빛은 마음에 안정과 평화를 말하고 있다. 서로 다른 불빛과 별빛이기에 서로 보완적인 것도 있다. 도시의 불빛처럼 활력을 찾고, 발전을 해야 한다. 시골의 별빛처럼 자연 속에서 마음의 평화가 필요하다. 불빛과 별빛의 조화로 균형을 유지하는 삶을 추구해야 한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게 되면 어려움을 맞이할 수도 있다. 도시의 화려하고 치열한 경쟁에 지친 이들에게는 시골의 별빛이 휴식과 힐링을 줄 것이다. 시골의 별빛에 지루해하던 이들에게는 도시의 화려한 불빛으로 활력을 찾고, 성장을 추구할 것이다. 이런 불빛과 별빛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도시의 불빛과 시골의 별빛은 단순하게 다가오는 빛이 아니다. 삶이 가진 두 가지의 얼굴을 보는 것과 같다. 이 두 가지 얼굴을 어떻게 자신에게 맞게 적용하는 가는 오로지 자신에게 있다. 자신이 원하는 삶의 방향을 위해 선택하고 앞으로 가는 것이다. 수많은 경쟁을 선택하고 그 선택으로 행복을 위한 길을 찾아가야 한다. 더불어 자연이 주는 신비로움처럼 스스로 신비로운 존재가 되고 많은 이들의 휴식처가 되어 주기도 해야 한다. 행복과 성장을 나누고 싶은 나 자신의 마음을 대변해 주고 있는가 보다. 묵묵함 속에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강한 힘을 키우고, 단순하고 소박함 속에서 조용히 마음을 다스리는 그런 삶이 되어야 한다. 흥선대원군은 젊어서는 파락호처럼 세상을 살았다. 그저 묵묵히 자신이 이런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 안에서 힘을 키우며 때를 기다렸다. 기다릴 수 있었던 것은 단순하고 소박하게 삶을 조용히 다스릴 수 있었던 마음이 있었다. 

 

  "당신의 도시의 불빛처럼 살고 있는가?"

  "당신이 시골의 별빛이라고 하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