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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근시대의 삶(50대의 하루의 삶)

젊다고 생각해야 건강하게 산다.

by Coach Joseph 2024.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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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처음 만나면 이름, 나이를 물어본다. 특히, 나이를 먼저 물어보는 경우들이 많다. 서열을 정리하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젊어서 운전을 하다 보면 '욱'하고 올라오는 일들이 있다. 비상등을 켜고 소리를 지르며 문을 열고 내려 한마디 하는데 나오는 말투가 '반말'이다. 위험하게 들어와 사고가 날 뻔했는데 말마저 반말이면 더 화가 났다. 대뜸 하는 말이 "너 몇 살이야?"부터 나간다. 20대에는 나이가 들어 보여 내 또래 아니 나보다 나이가 있는 데도 함부로 하지 않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선배들과 나이트클럽을 간일이 있다. 선배들은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하는데 나는 그냥 통과였다. 그래서 그때는 기분이 별로였다. 20대 중반에는 나이트클럽에 가서 댄스경연이 있어 그곳에서 춤을 추면 '조니워커'한병을 주는 행사가 있었다. 입사동기와 함께 간 곳에서 입사동기가 나가서 한번 춰보라는 것이다. 헉! 그때는 무슨 용기가 있었는지(아마도 술기운이었을 것으로 추정......) 무대에 올라갔고, 최종 2인에 선정되어 조니워커 한 병을 탔다. 그런데 MC 멘트가 가관이다. 여성분은 춤을 잘 추어서 드렸고, 이분은 어르신이 이렇게 열심히 추어서 드렸다는 것이다. 속으로 "그럼 그렇지" 하면서 좋은 기분으로 그냥 웃어넘겼다.

젊다고 생각해야

 

  자신이 젊다고 생각해야 한다.

  사실 반말을 한다는 것은 나를 젊게 본다는 것인데 30~40대를 지나는 시기에 얼굴도 젊은것이 반말을 하니 기분이 나빴다. 항상 2~3살을 올려서 이야기하기도 했다. "내가 지금 몇 살인데 초면에 반말은 아니지 않은가?" 라며 나무랐다. 잠시 머뭇거리던 운전사는 욕을 하면서 가기도 했고, 잠시 고민하는 흔적을 남기기도 했다. 왜 그렇게 나이를 먹었다고 했는지는 모르지만 꿀리지 않으려는 본성이 드러났던 모양이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더 이상 늙지 않는 모습을 했다고 스스로 생각하다 보니 그랬나 보다. 주변에서도 어려 보인다는 말을 종종 들었다. 영국의 한 실험에서 "자신이 몇 살이라고 생각하시나요?"라는 설문을 했다고 한다. 뭐라고 대답했을 까? 70% 정도가 자신의 실제 나이보다 최소 3살 정도는 젊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5%는 자신이 실제나이보다 늙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8년여의 추적 조사결과 실제보다 늙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사망률이 41%가 높았다고 한다. 젊다고 생각한 사람들은 그 자신감을 바탕으로 노년의 삶을 당당히 받아들였다고 한다.

 

  조직을 떠나기 전 40대 전후인 친구들과 자주 만나는 시간들을 가졌다. 그러다 보니 편하게 말을 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그래도 귀엽기도 하고, 그저 웃으면서 보냈다. 그들과 만나는 시간에 나도 어느새 그들과 동화되어 젊어진 느낌이었다. 나이를 먹으면서 아직도 젊다고 생각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젊은 친구들이 보면 머리는 희끗하고 수염도 흰 수염이 난 나를 나이를 먹었다고 나이 든 사람 취급을 할지 모른다. 하지만 아직 나는 젊다. 활기찬 삶을 위해 젊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젊게 살아야 한다. 요즘은 혼자 보내고 있는 시간들이 많다. 그렇게 시끄럽던 집안이 딸은 대학교 기숙사로, 아들은 고등학교 기숙사로 들어갔다. 아내는 오후 시간 출근에서 온종일 출근으로 바뀌었다. 어머니는 어느새 나가셨는지 집안에 아무도 없다. 외로움이 생기기도 하겠지만 그럴 틈도 없다. 지금 해야 할 것들이 산적해 있어서 이다. 능력개발원 강의를 듣고 오전을 보내고 점심 후 이곳저곳의 강의안을 준비한다. 그러고 나면 저녁이 온다.

 

  젊게 산다는 것은 바쁘게 사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에서 보내다 보면 점점 나이를 먹어간다. 어머니를 보니 그런 생각이다. 몇 해 전만 해도 당당하게 사시던 분이 아무것도 못하겠다. 무거워서 간단한 짐도 들지 못하겠다. 이런 말씀을 하시기 시작하시더니 이제는 더 하지 못한다. 점점 말라가시는 것도 이런 이유라고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들면서 여행을 권하고 성장을 생각하라고 이야기들은 한다. 어머니에게 이런 말씀을 드리면 버럭 화를 내신다. 힘들어서 더 이상 못하시겠다는 것이다. 어제는 아는 분집에 다녀오면서 그 집 어머니가 91세라고 한다. 잠시 대화를 나누었지만 힘이 느껴졌다. 당당하게 내뱉는 목소리에 힘이 있었고, 거동도 불편해하지 않았다. 바로 젊게 살아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들었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하나라도 스스로 찾아서 해야 한다. 스스로 젊다고 생각해야 할 수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이제 100세는 기본처럼 느껴지고 있다. 그것을 보면 아직도 내가 살아온 삶과 근접하게 살아야 해서 이기도 하다.

 


  젊게 살아야 하는 것은 건강함에 있다. 나이가 먹어도 우리는 건강하게 살 수 있다. 물론 경제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건강하게 살기 위해 젊게 사는 길은 자신이 스스로 젊다고 생각해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무언가를 스스로 하려고 더 노력해야 한다. 자신이 젊어서 고생을 많이 했으니 쉬어야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는 나이를 먹는다. 건강이 안 좋았던 사람도 여행을 하고 사람을 만나고, 스스로 텃밭을 가꾸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 병이 그들을 덮치지 못하는 것 같다. 젊다고 생각하는 것은 돈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다. 스스로 마음을 그렇게 먹으면 된다. 지금의 내가 딱 그렇게 생각해야 할 나이다는 생각을 해본다. 나와 같은 동년배의 사람이라면, 그리고 지금 퇴직을 하고 있는 가만히 있는 분들이라면 더 젊게 살기 위해 생각을 고쳐야 한다.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당신의 나이는 지금 몇 살이라고 생각하는가?"

  "젊어지기 위해 내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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