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맣지만 내게는 어마어마하게 넓은 사무실을 매일 출근을 하고 있다. 한 번도 자가 운전하지 않고 온 적이 없다. 저녁 무렵에 이곳과 가까운 곳에서 약속이 생겼다. 오래간만에 만나는 사람들이지만 매월 만나는 마음이 통하는 친구들이다. 버스를 타고 온다고 하니 아내가 이렇게 이야기한다. "당신이 버스를 타고 다니는 것 보면 참 신기해?" 버스라는 것을 거의 타지 않던 사람이어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다른 답변이 뒤를 이어 온다. "나는 이제 버스 타는 법을 잃어버렸어" 이 말을 듣고서 그래 그럴 수 있어. 이 말의 내면을 생각해 보니 "나는 버스를 타지 못해"라며 자신의 한계를 짓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이렇게 스스로 안 되는 한계를 가지고 사는 것일까?
어릴 적 다양한 사회의 기대를 받으면서 자라난다. 그러다 "넌 할 수 없어. 그건 너에게 맞이 않아"라는 말들을 듣게 된다. 더 큰 것은 자신의 마음에서 나오는 소리로 듣는 것이다. 이러한 한계를 스스로 짓는 다면 진정으로 원하는 것들을 얻을 수 없다. 성공한 이들은 이런 한계를 다 뛰어넘었기에 가능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이영표가 "실패를 하고 있다면 그것은 성공으로 가고 있다는 반증"이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바로 실패라는 한계를 극복해 갔기에 가능한 것임을 말하고 있다. 이런 한계들이 진정으로 할 수 없는 한계일까? 아니면 심인적 작용에 의한 강요를 받는 것일까?
사회적 기대와 개인의 선택
부모의 기대, 선생님의 기대, 가까운 일가친척들의 기대 속에서 우리는 자란다. 심지어 미디어를 통해서 다양한 메시지와 함께 기대에 노출되어 있다. 이런 기대들이 자신의 가치관, 자아인식, 꿈에 영향을 준다. 그래서 갈등의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내가 해야 한다는 것'과 '내가 하고 싶은 것' 사이에서 갈등을 초래한다. 남성에게는 항상 따라다니는 말이 있다. 눈물을 흘리면 안 된다. 강해야 한다. 그래서 강인함과 강력한 리더십을 요구한다. 여성은 어떤가? 온화하고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로 각인되어 있다. 이런 기대들이 자신의 성장과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직업을 선택할 때도 비슷한 경우들이 있다. 사회적 기대는 '성공'이라는 것을 정의할 때도 역할을 한다. 고소득 직업, 안정된 직장, 결혼 등을 성공의 척도로 두고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척도에 따르지 않는 경우에 종종 누군가에게 압력을 받는 경험을 하게 된다. 자신이 선택한 것임에도 사회적 기대에 충족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배척하고 안된다는 이야기만 하게 된다. 주변에서 안된다는 이야기를 듣기 시작하면서 심한 내적 갈등에 시달리게 된다. 그리고는 선택을 하게 되는데 대부분 내가 해야 하는 것을 선택하는 경향이 생긴다. 진정한 자기 발견과 만족 및 성취감을 경험해야 자신만의 길을 선택할 수 있음에도 '내가 해야 하는 것' 아니 사회적 기대가 원하는 것을 선택하게 된다. 사회적 기대는 타인의 영향에서 오는 부분들이다. 특히 내가 그랬다. 고등학생 시절에 나는 착한 아이였다. 그저 누가 보아도 정말 착한 아이였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커다란 울타리에 나를 선택하고 가두어 넣어 두었다. 내가 그곳을 나가려 하면 타인의 영향으로 나갈 수 없었다. 점점 갇혀 지내는 것이 내게는 압박이었다. 그것을 넘어 보려고 했던 것이 다른 모습을 모여 주는 것이었다. 그렇게 노력했던 것이 지금의 삶에 영향을 주고 있나 보다. 안된다 보다는 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한계를 극복해 가고 있다.
한계를 뛰어 넘은 위대한 삶
누구나 자신만의 한계와 장벽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이런 한계와 장벽을 넘어서며 놀라운 성공을 거둔다. 이것을 성공한 사람들이라고 한다. 스티븐 호킹 박사는 21세부터 근육이 서서히 마비되는 루게릭병을 가지게 된다. 얼마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받은 스티븐 호킹은 그 이후로도 50여 년간 대단한 연국 성과를 발표한다. 물리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성취를 이루어 낸다. 호킹 박사는 자신의 질병이 오히려 연구에 더 강한 열정을 주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특히 우주론에 대해서 획기적으로 발전시킨 사람이다. 최근 알게 된 말랄라 유사프자이도 자기 한계를 경험하고 장벽을 넘은 사람이다. 파키스탄 출신의 여성 교육 운동가이며, 17살에 최연소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사람이다. 그녀는 탈레반에 의해 이마, 얼굴, 목에 3발의 총상을 입는다. 대부분 이런 경험을 하게 되면 희망을 잃고, 두려움과 공포 속에서 삶을 살아간다. 일어서지도 못한 외상 후 증후군으로 힘들어할 법도 한데 그녀는 달랐다. 그려는 오히려 총상을 입었음에도 강한 회복력을 바탕으로 두려움이 사라지고, 더 용감해졌다. 그리고 누구와도 싸우지 않고, 개인적 복수도 안 한다고 했다.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어린이들이 교육받을 권리를 주장한다고 했다.
위의 유명인들과는 비교도 안 되는 사소한 것이지만 버스를 타고서 책을 읽은 경험을 적어 보고자 한다. 어릴 적부터 차를 타면 멀미를 해서 멀리 가지도 못하고, 힘들어한다. 성인이 되고 나니 조금은 개선된 듯 하지만 힘들 때는 기차를 타고도 멀미를 한다. 버스를 타고 무얼 할까라는 생각을 하다가 책을 한번 읽어보자고 도전을 했다. 멀미를 할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지만 버스 승강장부터 책을 펴고 읽고 있었다. 버스가 도착하여 자리에 앉고 책을 펼쳐 들었다. 나의 한계에 대한 도전이기도 했다. 처음 읽어나가면서 의외로 괜찮았다. 책에 집중해서였는지 간헐적 신호들을 견딜만했다. 잠시 뇌에서 반응을 보였다. "이러다 속이 안 좋아지는 것 아니야?" 이런 생각이 드는 순간 신호가 거세게 달려들려고 하였다. 내가 스스로 한계를 만들어 버린 상황처럼 되어 버렸다. 그럼에도 한번 읽어보자고 책에 집중하자 40분가량 차에 타고 있음에도 견딜 수 있었다. 신체적, 정신적, 환경적 제약들이 있어도 자신이 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와 열정이 있다면 극복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호킹박사나 유사프자이 같은 사람들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들인지 새삼 알게 되었다. 이런 사람들처럼 큰 것을 극복하라는 것이 아니다. 사소한 것들에 도전하고 극복하는 삶의 태도를 가져 보면 좋겠다.
한계를 극복하는 것은 큰 성취를 이루는 것만은 아니라고 본다. 일상의 작은 도전 속에서 자신을 극복해 가는 것이다. 버스를 타고 책을 읽는 작은 도전이, 스티븐 포킹 박사난 말랄라 유사프자이와 같은 위대한 성취를 이룬 사람들처럼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게 한다. 중요한 것은 한계를 설정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삶의 태도라고 본다. 사회적 기대와 타인의 영향을 넘어서, 자신이 원하는 꿈과 목표를 향해 가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진정한 성공은 작은 도전에서 시작하여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얻는 성취와 만족감이라 할 수 있다. 성공은 산계를 넘어서고 도전하는 용기에서 비롯된다. 오늘부터 작은 도전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그것이 여러분을 더 큰 성공으로 이끌어 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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