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라고 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다가온다. 평생 자신이 일했던 곳에서 떠나는 순간이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순간이다. 90년대까지만 해도 은퇴 이후의 삶은 편안한 노후를 즐기는 삶이었다. 은퇴를 하고 나면 퇴직금으로 남은 여생을 보낼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해야 하고 2 모작, 3 모작을 이야기를 하고 있다. 새로운 시작은 생각보다 큰 변화가 다가온다. 오랜 기간 이어온 일상의 리듬이 다 사라지게 되고, 삶에 대한 공허함이 가득한 시기가 된다. 시간적인 여유는 생각지도 못한 생일 선물을 받았을 때처럼 즐겁기도 하지만 어느새 새로운 형태의 도전이 되어 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은퇴를 통해 자유와 여유를 가질 것만 같지만 현실은 변화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득하다. 직장에 얽매여 있었을 때의 일상은 매일 규칙적으로 이어졌다. 다람쥐 쳇바퀴를 도는 것만 같은 직장생활이었지만 그것을 동경하는 시간을 겪기도 한다.
일과 연관된 바쁜 일상에서 벗어난 자유를 어떻게 활용할지 계획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심리적 공허감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한다. 은퇴 전에는 하루의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내며 일의 성취감을 통해 자신을 정의했다면, 은퇴 후에는 공백을 채울 것들을 찾아야 한다. 삶의 목적을 설정하고, 변화에 적응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은퇴를 준비하면서 중요한 것이 바로 '라이프 스타일 변화관리'이다. 은퇴 이후의 삶을 더 건강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기 위해 자신에게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고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정비해야 한다. 은퇴 초기는 그간 쌓인 피로를 풀고, 오랜 시간 미루어 둔 여행이나 취미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지만, 이것도 하루 이틀이다. 점점 일상에서 구조화된 시간들이 없어지고, 불안감, 무료함, 삶의 의미를 고민하게 된다. 이런 상태가 방치되지 않도록 계획하고 관리하고 변화에 능동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은퇴 후 라이프 스타일 변화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수영을 통한 새로운 즐거움
은퇴 후 첫 번째는 신체건강이다. 나를 보면 그런 생각이 더 많이 든다. 건강을 의식하기 시작하고 은퇴를 하게 되었다. 직장에서의 규칙적인 시간과 다양한 업무, 조직의 미래를 위한 저녁의 술자리로 많을 시간을 보냈었다. 그러다 건강에 대한 압박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건강을 챙기기 시작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밝아지고 몸도 좋은 상태로 나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은퇴 초기에는 빈둥거리는 시간이 많았다. 규칙적인 시간에 기상하는 것이 아니라 여유를 가지고 기상하고 운동하고 나면 점심이고 오후에 잠시 쉬었다가 저녁을 맞이했었다. 신체활동이 직장 다닐 때보다 활발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 은퇴 전에 계획을 세워야 한다. 자신만의 신체활동 계획이 그것이다.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 규칙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은퇴 초기에 헬스장을 다니기 시작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헬스는 나와 거리가 먼 운동이다. 지금은 매일 수영장에 다니고 있다. 역시 수영은 내게 맞는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시간을 수영장에서 보내고 운동하고 오지는 않지만 조금씩 늘려가고 있어서 이다. 그렇게 발전해 가는 내 모습을 보면서 즐거워한다.
운동을 즐겁게 하는 방법이 내게는 수영장에 가는 것이었나 보다. 함께 하지는 않지만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도 다시 도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도전이 성공하게 되면 기쁨이 두 배가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에 건강한 식습관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바쁜 스케줄에 밀려 식사를 대충 하고, 외식을 자주 하다 보니 지칠 줄 모르고 올라오는 배는 어쩔 수 없게 되었다. 은퇴 후 많은 기간을 잘 활용해야 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준비하여 신체뿐만이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좋을 수 있다. 육체적인 즐거움이 긍정적인 에너지 파장을 만들고 이것이 주변으로 흘러가기 때무이다. 은퇴 후에도 신체 건강을 위해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활기찬 일상을 만들어 가야 하지 않을까 한다.
은퇴 후 사회적 관계유지로 삶의 질 높이기
은퇴를 하고 나면 사회적 관계들이 멀어지게 된다. 직장 생활을 할 때는 동료들과 많은 교류들이 일어난다. 하지만 은퇴 후에는 이러한 관계들이 느슨해져 간다. 나는 특별케이스이다. 코치라는 자격을 받고 나서 자연스럽게 은퇴 후에 코치협회일을 하게 되고, 그것을 통해 새로운 교류들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은퇴자들은 그렇지 못하다. 관계가 느슨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사회적 고립이라는 것을 겪게 된다. 사회적 고립은 은퇴 후 많은 사람들이 겪는 문제이고, 우울증과 정신문제로 발전하기도 한다. 은퇴 후에도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고, 새로운 관계 형성 노력이 필요하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은퇴 이후 은퇴 전 동료나 친구들과 연락을 지속하는 것이다. 정기적인 모임을 가지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단, 조건이 있다. 자신이 조직에 있으면서 유대관계가 좋아야 한다는 것이다. 만일 유대관계가 좋지 못했을 때는 더 큰 상실감에 휩싸일 수 있다.
지역 커뮤니티 활동이나 봉사 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런 활동은 새로운 사람들과 교류가 형성되고 외로움을 줄이며, 새로운 성취감을 맛볼 수 있게 된다. 이렇게 함으로써 자신이 우울한 모습에서 긍정적이고 활동적인 모습으로 변모되어 가게 된다. 더불어 가족관계도 중요하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가족 간의 관계가 썩 좋지 못했다. 가족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서였지만, 이제는 시간이 더 많지 않은가? 그 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것이다. 이렇게 사회적 관계를 만들어가고 유지와 확장이 되면서 정신적 안정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좀 더 확장해 보면 평생학습은 정말 필요한 부분이다. 그동안 배우지 못했던 많은 분야에 대해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삶에 활력을 넣어 주게 된다. 명상이나 독서와 같은 활동을 통해 자신만이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이다. 은퇴 후에도 삶의 의미를 찾게 되고, 자신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 자신이 감정을 관리하고 새로운 목표를 설정함으로써 은퇴 후의 삶의 질을 높아지게 된다. 은퇴 후의 삶은 얼마나 적극적으로 살고, 변화에 대응하고,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관리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볼 수 있다.
은퇴는 인생의 새로운 시작이다. 직장에서의 역할을 마무리하고, 이제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삶을 설계할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이 시기에 중요한 것은 바로 '라이프 스타일 변화 관리'이다.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고 사회적 관계를 지속하는 것은 은퇴 후에도 만족스럽고 활기찬 삶을 살기 위한 필수 요소다.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기 위해 운동과 식습관을 관리하고, 사회적 관계를 확장하며, 평생 학습을 통해 정신적 성취감을 얻는 것은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 은퇴는 자신의 삶을 재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의미한다. 이 과정에서 변화 관리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삶을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은퇴 후의 삶은 그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자신의 신체와 정신을 건강하게 유지하며, 사회적 관계를 확장하고, 새로운 목표를 설정해 나아가면 은퇴 후에도 행복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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