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지식이나 경험을 다른 이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신가요? 어느 날 나 자신에게 물어보았다. "네가 잘하는 것이 무엇이니?" 곰곰이 생각해 볼 수밖에 없었고, 그 고민 끝에 잘하는 것이 있었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를 잘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리고는 강의하는 모습을 떠올려 보았다. 그 모습은 어딘가 어설프고 부족해 보였다. 그런 생각이 든 것이 강의를 하면서 제대로 해보지 못했다. 첫 강의는 너무나 말을 빨리 하는 바람에 40분 강의를 25분에 마무리했다. 어디서 주어 들은 것은 있어서 인지 강의를 빨리 끝내는 사람이 명강사라는 말까지 하고는 말이다. "어설프고 부족한데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까?" 또 다른 질문을 던졌다. "공부를 해야지. 배워야지."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럼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라는 질문에 "대학원을 가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었다. 그래야 다른 이들에게 나의 생각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시간이 많이 지난 후에야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었다.
인간의 자연적인 욕구이다.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매번 강의를 준비하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해 간다. 목이 아프고 허리가 아프고, 감기로 힘이 들어도 어느새 강의장에 가면 다른 사람이 되어있다. 어제 강의를 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남들에게 무엇이든 가르칠 수 있다"는 생각은 대단히 위험하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전달하는 것이 검증이 되고 진실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혹 잘못된 것을 전달한다면 어떻게 될까? 선택은 교육장에 계신 분들이 하는 것이지만 그럼에도 찾아보고 진실된 것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것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제대로 알고 전달하는 것인가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 자만심, 편견을 버려야 개인이 성장으로 이어지게 되고 발전의 길로 가게 된다.
지식은 무한한 것이다.
지식이라고 하는 것은 유한한 것이 아니라 무한한 것이다. 자신이 믿고 있는 사실이라고 하는 것이 변하는 순간이 오기 때문이다. 과학적으로 발견이 되거나, 사회적인 변화, 새로운 연구결과들이 기존의 것들을 수정하게 하고 폐기하게 만든다. 자신이 가진 분야에 전문가이지 다른 분야까지 전문가가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경험도 항상 제한적이다. 자신이 경험한 범위까지만 자신의 경험이다. 그래서 지속적인 학습이 필요하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되어 가고 새로운 정보와 지식들이 물밀듯이 밀려들어 온다. 평생 학습의 중요성을 어제도 열심히 강조했다. 자신의 의식 확장을 도와주고,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만일 자신의 지식을 과대평가하게 되면 새로운 정보나 다른 관점을 인정을 하지 못한다. 이는 개인의 성장을 저해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또한 부정적인 방향으로 기울어진다.
개인은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이 효과적인 의사소통과 학습을 하도록 돕는다. 어떤 사람은 시각적이 부분에 어떤 사람은 청각적인 부분에, 어떤 이는 활동적인 부분에 특화되어 있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그 중간의 평균점을 찾아야 하는 것이 강사로서의 역할이기도 한다. 어제 강의는 적는 것을 싫어하시는 분들이 있어 과감히 적는 것을 없애 버렸다. 물론 토론을 위해 적고 이야기하는 것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았다. 교육을 들으시는 분들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강사에게는 이런 유연한 사고를 필요로 한다. 한 가지 방식으로 고집함으로써 교육생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 수많은 사람들을 각자 고유한 경험과 사전지식이 있다. 이를 고려하지 않고 동일한 내용을 전달하려고 하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이다. 다양한 관점과 가치가 잘 드러날 수 있도록 보조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강의를 진행하는 사람의 역할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도 나오고, 혁신이 일어나며, 그룹 안에서 심리적 안전감도 형성이 된다.
겸손과 열린마음을 가져라.
상호학습을 한다는 것은 함께 성장한다는 것을 말한다. 강의를 진행하면서 강사는 배움이 없는가? 그렇지 않다. 오히려 강사가 더 많을 것을 배울 수 있다. 한 면 만을 바라보고 강의안을 준비하지만 교육받는 분들은 그 상태에 머물러 있지 않는다. 다양한 면을 이야기하고 자신이 가진 기존의 생각의 특을 바꾸도록 도움을 준다. 그렇게 함으로써 생각의 깊이가 깊어질 수밖에 없다. 그룹 나눔을 하는 것은 이런 상호학습이 이루어지게 하기 위해서이다. 다양한 경험들을 공유함으로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간접경험을 하기 때문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피드백이다. 피드백은 자신의 이야기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들렸는지를 생각하게 하고 성장을 촉진하다. 이는 합리적 환경이 조성되게 하고, 풍부한 경험을 통해 관점이 전환되어 간다. 강의를 한지가 오래되지 않았지만 이런 모습을 자주 목격한다. 처음에 주저주저했던 분들도 강의가 끝나가는 시점에는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게 된다.
다른 사람에게 가르친다는 느낌을 가지게 하면 기분 나쁜 마음을 갖는다. 따라서 겸손하고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 겸손은 사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고, 배울 준비가 되었다는 표명이다. 이는 지속적인 학습과 성장이 가능하게 한다. 항상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이것의 출발점은 역시 '자기 인식'이다. 자신을 알지 못하는데 다른 사람의 변화를 한다는 것은 돼지목에 진주 목걸이를 걸어준 것처럼 어울리지 않는다. 열린 마음을 가지만 모든 게 일사철리로 이루어진다. 창의성을 촉진하고, 더 넓은 시야를 가지게 한다. 이는 다시 공감능력을 키우게 되고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는 단초가 된다. 겸손과 열린 마음으로 가르치기보다는 평생학습을 한다는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그러면 "모두에게 무엇이든 가르칠 수 있다"는 교만한 마음이 생기지 않고 건강한 관계로 발돋움하게 된다.
"남들에게 무엇이든 가르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학습방법, 관계형성, 개인적, 사회적 성장에 근본적인 패러다임이 변화되어 가고 있어서 이다. 우리는 함께 배워간다는 것은 지식을 확장하고, 창의성을 촉진하며, 공감 능력이 개발된다. 일방적인 가르침이 아니라 대화와 토론의 시작이 될 수 있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겸손한 태도를 가지고, 개방적 자세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함께 배워가는 것은 질문하는 습관을 만들고 실수를 인정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코치의 프레즌스와도 연결이 된다. 다양성을 인정해야 긍정적인 결과들을 기대할 수 있다. 풍부한 학습 경험을 제공하고, 혁신과 창의성을 증진시킨다. 타인에게 무엇이든 가르친다는 생각보다 그들과 함께 나아간다는 생각을 함으로써 개인이나 사회에 큰 이익을 제공한다. 이런 태도는 미래를 향해 성장하게 한다.
지금은 백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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